안녕하세요 저는 충주에 거주하는 24살 평범한듯한 대학생입니다..
저는 십여년동안 가슴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응어리를 풀어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응어리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여러분께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이 응어리는 처음 생겼을 때에 비해 지금은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커져버려 이제는 제 정신이 버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당시 어머니께서 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것이 어머니는 아버지 뒤에 홀로 서계시고 아버지께서 두 형제에게 어머니에 병명을 말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훤합니다..
그 후 어머니는 서울병원에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제가 6학년이 되던 해까지 암이라는 병에 굴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사셨습니다.
당시 가장 기억남는것은 회사를 그만두셨던 어머니께서 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일을 다시 시작하셨었는데 중학교 급식도우미를 하셨었습니다..
아마 중앙중학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급식이 끝나면 어머니는 항상 남은 급식을 싸오시곤 했습니다. 도넛이나 핫바등을 말이죠. 그러면 저희 두 형제는 그것으로 간식을 떼우곤 했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를 기다리며 중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중학생 누나들 한테 어머니께서 급식일을 하신다고 자랑까지 한 기억이 있는걸 보면 저는 당시 어머니를 퍽 자랑스러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중학생이 되던 해 어머니께서 잠시 병원에 입원을 하시게 되셨습니다.
3일 간에 입원이였지만 항상 같은 곳에서 지내던 어머니께서 오래 집을 비워 두시니 어린 마음에는 두렵기도 했었습니다.
그 후 퇴원을 하신 날 어머니께서는 등산을 시작하기겠다고 하셨습니다.
몸이 건강하고 맑은 공기를 쐬어야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진다는 이유였었지요...
그렇게 1년이 지납니다.
채식위주에 식단을 드시며 매일 같이 등산을 하시고 약을 복용하시면서 꿋꿋이 어머니는 버텨나가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날이 다르게 어머니에 모습은 야위어져 갔고 서울로 올라가는 주기가 짧아 지시더니 그 해 3월 결국 서울병원에 장기입원을 하시게 되셨습니다.
항암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면서 머리를 짧게 깍으시고는 멋쩍게 웃으시던 어머니에 얼굴을 보러 병원에 가면 어비는 두 형제가 상처받을까 장시간 만남을 허락치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꽃샘 추위가 채가시지 않은 4월... 제 가슴 속에 응어리가 생기게 됩니다.
어머니를 뵙고 충주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어머니와에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충주로 돌아와 잠에 들려는 그 때 아버지께서 두형제는 깨우시고는 급하게 다시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전화였습니다. 직장암 말기에 합병증으로 백혈병이와 쓰러지셨다는 겁니다. 당시 저는 전화내용을 모르고있다가 제가 20살이 되던 해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의 수술에 관한 내용은, '깨어날지 확실하지 않은 수술을 하여 생명을 며칠을 더 연장하느냐..이대로 가사상태에 있느냐' 이거였습니다.
아버지는 겁에 질린 두 형제를 돌아보시고는 수술을 진행하지 않으셨죠...
이제와서야 알아버린 사실이지만 어머니가 쓰러지신 당시 아버지가 그 동안 모아놓으신 1억원에 금액은 이미 어머니에 병원비로 쓰인 후였답니다...
아버지가 병원비를 위해 집을 담보 잡고 대출을 할 것인지 고민하던 때 어머니가 쓰러지시고 아버지는 선택을 하신 것이죠...
남아있을 저희 두 형제냐 당신의 아내이냐... 예.. 저희를 택하신거에요.. 아직도 아버지는 그 선택으로 힘들어하시더라구요.. 하지만 후회는 없으셨답니다.
아마 둘 다 자신의 가족이기에 선택에 따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며 저와 동생에 탓이 아닌 지키지 못한 자신에 탓이라 생각하셨을 테지요..
그렇게 가사상태에 빠지신 어머니를 아버지는 충주 의료원으로 모셔왔고 얼마안되어 어머니께서 우리 곁을 떠나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의료원 안 환자실에서 삼부자가 서로 끌어안고 잘살아보자 다짐했던 그리고..마지막으로 떠나가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드렸던 입맞춤을 마지막으로 제 가슴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응어리져 매일 밤 잠못들게 하고있습니다.
어머니..어머니는 얼마나 힘드셨나요..살아생전 당신의 죽음을 확정받고 후일에 두 아들들이 느낄 빈자리와 슬픔을, 또한 자신의 배필이 느낄 상심의 크기를 어머니는 쓰러지는 그날까지 생각하셨을 테지요...가족여행, 소풍, 등산, 바다, 식사.. 그 어떠한 것 하나 마음 편히 하시지 못하고 당신은 떠나갔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없는 지금이 싫은게 아닙니다. 어머니께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고 아무것도 하지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던 지금에 제가 너무나도 증오스럽고 역겨우며 어리석었던 당시에 저를 찢어발기고 싶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해드린거라곤 어머니에 생신날 작은 선인장 하나를 사다드린것 뿐이였죠...
모래에 뭍혀 홀로 꿋꿋이 서있는 선인장에 모습에서 어머니를 보고 장미와 다른 꽃을 뒤로하고 선인장을 사갔더랍니다.. 이 못난 아들이 그랬답니다..
지금에 제 응어리는 어머니께 해드린게 없는 저 자신에 대한 증오와 분노 그리고 더 이상 해드릴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처지에서 비롯되어 저를 잠못이루게하고 당시에 기억을 생각나게하며 가슴 사무치게 아리게 합니다..
물론 일상 생활에는 저 역시 남들과 별다를 바없는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매일 밤이면 응어리가 넘쳐올라 저 자신도 감당하기 힘들어 눈물이 납니다....
병원을 다닐까 생각했지만 자신에 상념을 화학약품에 의존하여 치료한다는 것이 맞지 않고 저 스스로가 자신에 생각에 잡아먹혀 졌다는 느낌이 강해
스스로 생각을 관철하여 주관을 세움으로써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저의 죄책감. 어떻게 해야 이것을 받아드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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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글을 읽고 눈물흘려보긴 처음인거같아요... 글쓴이 분이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으실거같아요.. 아니요 없습니다. 어머님은 마지막 가실때까지 정말 행복하셨을거에요.. 사랑하는 남편분을 만났구요 사랑스러운 두 아들분들도 보고 사랑하는 가족품에 있다 가셨으니까요 정말 행복하셨을거에요 글쓴이님이 어머니께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어서 죄송하다 하지만 어머니께는 글쓴이님이 이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선물이자 보물이구요 .. 더이상 너무 자신을 괴롭히지말고 앞으로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하늘에 계시는 어머니께 선물해드리면 좋을거같아요 제 댓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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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입장으로 자녀가 훌륭하게 성장하는것 이상의 바람은 없습니다. 어머님은 자녀들에게 뭔가를 바라지 않으셨을겁니다. 그저 훌륭하고 자신의 몫을 다하는 바르고 건실한 가장이 되기를 바라실겁니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만들어 건강한 가정을 이루시는게 어머님께서 가장 바라는 것일겁니다. 그것을 바라시고 아버님께서도 자녀둘을 선택하신겁니다. 자신을 왜 증오하고 미워하는지요. 당신은 어린 아이였습니다. 끽해서 잘해봐야 중2였습니다. 그 어린애가 뭘알겠습니까. 어머니가 그렇게 갑자기 가실거라고 생각도 못했을겁니다. 아이의 머릿속에서 어머니를 진정으로 위할수 있는 것들이 뭔지 알기에는 너무나 어린나이입니다. 자신을 미워하거나 혐오하지말아야합니다. 그 아이도 중2라는 어린나이에 엄마를 잃은 가엽은 아이일뿐입니다. 그런 아이를 보다듬어주고 토닥거려줘야합니다. 자신을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어머님이 반드시 슬퍼하고 가슴아파할것입니다. 자신이 어렸음을 어머님과의 이별준비에 서툴렀을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해야합니다. 정말 어머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면 보란듯이 잘살고 바른 남자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을 잘 키우시면됩니다. 그게 모든 부모님들의 바람입니다. 제사상에 더 비싸고 맛있는걸 올려주기보다 자녀가 잘산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니 이별준비에 서툴렀고 어렸던 자신을 미워하거나 증요하지마세요. 당신도 결국은 그런 아픔을 지닌 어린 아이였을뿐입니다. 당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렸음을 미숙했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리고 자신을 위로하고 지금 현실을 인정하면됩니다... 그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나는 점점더 강해지더라구요.. 그러니 너무 마음아파하지마세요...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아마도 필자분의 아버님과 어머님도 남겨진 자식들 생각에 얼마나 마음 아팠을지 생각해본다면 눈물을 멈출수가 없습니다. 어머님의 명복을 다시금 빌면서 꼭 잘 견디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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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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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요즘은 아버지와 통화가 잦아졌고 웃는일도 많아졌어요 여러분들의 감사한 조언 덕분에 열심히 살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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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에 후회는 없으셨다네요....선택에 부응할 수있게 요즘은 열심히 사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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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글을 읽고 눈물흘려보긴 처음인거같아요... 글쓴이 분이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으실거같아요.. 아니요 없습니다. 어머님은 마지막 가실때까지 정말 행복하셨을거에요.. 사랑하는 남편분을 만났구요 사랑스러운 두 아들분들도 보고 사랑하는 가족품에 있다 가셨으니까요 정말 행복하셨을거에요 글쓴이님이 어머니께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어서 죄송하다 하지만 어머니께는 글쓴이님이 이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선물이자 보물이구요 .. 더이상 너무 자신을 괴롭히지말고 앞으로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하늘에 계시는 어머니께 선물해드리면 좋을거같아요 제 댓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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