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에루가 한섭에 나온지 오래됐으니 다들 알겠지만
한섭 번역에선 치에루의 말버릇인 '체루(ちぇる)'를 전부 '치에루'로 번역하고 있다.
'체루'라는 것은 특별히 정해진 의미가 아니며 치에루가 '거시기' 비슷하게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말버릇이다.
즉 매번 의미가 달라지고 그때그때 다르게 해석해서 읽어야 하는 것.
그런데 이걸 전부 '치에루'로 표기하는 바람에 진짜 '치에루'와 구분할 수 없게 됐다.
이것 때문에 스토리 대사에서나 스킬설명에서나 치에루와 체루가 섞여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상황이 속출했는데,
결국 성학제 스토리에서 정점을 찍었다..
사실 아메스의 이 대사에서 '치에루'는 단 한번도 없다.
원문은 전부 '체루'이고 아메스가 치에루의 말투를 흉내내서 말할 뿐인 아무 의미도 없는 개그 대사.
근데 그런 걸 모르고 읽으면 '네가 본 치에루는 치에루 같은 것'이라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대사가 되고 만다.
여기서 '치에룽'은 치에루를 뜻하는 말이고, '치에루'는 '체루'를 뜻한다.
이것도 한국판에선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대체 치에루를 어떻게 모으란 말인가.
여기서 치에루가 말하는 '치에루'는 원문에선 '체루한 아이(ちぇるの娘)'이다.
크레이프 가게 학생이 '반 친구들을 모으겠다'라고 한 말에 대해서 '남김없이 모아달라'고 장난스레 대답하는 장면인 것.
그런데 졸지에 '자기 자신을 한 마리 빠짐없이 잡아오라'는 저세상 발언이 되고 말았다.
유우키를 참교육 시켜주겠다고 해놓고 어째서인지 자기가 울상이 될 예정인 치에루.
여기 나온 '치에루 눈물나게'의 원문은 '체루한 얼굴(ちぇる面)'이다.
'얼빠진 표정'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마누케즈라(間抜け面)'에다가 체루만 붙여서 만든 관용어인 것.
이것만 보면 대체 왜 유우키가 아니라 치에루가 눈물이 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까?
결국엔 자기 털 얘기까지 꺼내게 되는 불쌍한 여고생 치에루.
이 역시 '케호도모나이(毛程もない)'='털끝만큼도 없다'라는 말에 체루를 붙여서 '체루털만큼도 없다(ちぇるの毛もない)'로 변형시킨 대사다.
다시 말하지만 치에루=체루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말이 된다.
사랑을 모르는 청순가련 여고생 치에루가 자기 털 길이를 예시로 들어서 얘기하게 만들어 버린 최악의 번역이다.
이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서 무슨 특별한 초월번역의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냥 '체루'를 '체루'라고 쓰기만 하면 다 해결된다.
대체 왜 체루를 체루라고 하지 못하고 체룽을 체룽이라 하지 못하는 걸까.
낱말맞추기 게임 때의 센스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의문은 나날이 체루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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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판 2기에선 제대로 체룽이라 번역한 거 보면 개똥고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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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판 2기에선 제대로 체룽이라 번역한 거 보면 개똥고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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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섭 실장 당시에 작은 촉음 못 보고 팬아트 등의 아마추어 번역에서 치에룽이라 번역했던 거 어느순간 제대로 고쳐졌는데 공식 번역이 개판친 거 보고 딱 일섭 초창기 시절 번역 생각나더라 | 22.05.05 18: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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