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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스포)신에반게리온 극장판:|| 관람 후, 담론을 나누고자 짧은 사유를 올립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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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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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1.08.18 22:58

(IP보기클릭)122.35.***.***

BEST
블루레이 박스에 담겨 있던 TVA의 오디션 음성 파일을 들어보거나 극초기의 기획서 등을 열람해봤을 땐 EOE, 만화판, 신극으로 세 번이나 변주된 이야기의 기본 틀은 결국 변함이 없었다는 느낌이죠. TV판만은 시간과 예산 부족으로 감정선만 묘사한다는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요. 사실 돈과 시간과 인력만 충분했다면 TV판 때 신에바의 결론까진 도달하고도 남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거기서 업계와 팬들에게 버림받았던 쓰러린 경험이 짧은 길을 엄청나게 먼 샛길로 빠지게 만든 거죠.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겁니다. Q와 신에 관해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은 무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남극에서 넘쳐나온 검은 물질들은 대지진 당시의 쓰나미를 연상케 했습니다. 중간 작품인 신고지라까지 포함하자면 완전히 빼도박도 못 하고요. 그래서 저는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를 아낌없이 내비쳤을 뿐만 아니라 현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이데올로기를 제시하려 시도한 안노 감독에게는 무한한 찬사와 감사를 보냅니다. 다만 이 작품의 이상향인 제3마을은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일본에겐 어느 정도 해답이 될진 몰라도 2021년의 코로나 시국에는 약간 뒤쳐진 느낌도 들었습니다, 인구 밀도가 너무 높다 보니 전염병 같은 거 퍼지면 한 보름만에 쑥대밭 될 것 같은;;; 물론 제작 기간을 고려할 땐 어쩔 수 없었지만요. 그런 건 신 가면라이더 이후의 작품에 기대해야겠지요.
21.08.16 15:59

(IP보기클릭)1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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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박스에 담겨 있던 TVA의 오디션 음성 파일을 들어보거나 극초기의 기획서 등을 열람해봤을 땐 EOE, 만화판, 신극으로 세 번이나 변주된 이야기의 기본 틀은 결국 변함이 없었다는 느낌이죠. TV판만은 시간과 예산 부족으로 감정선만 묘사한다는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요. 사실 돈과 시간과 인력만 충분했다면 TV판 때 신에바의 결론까진 도달하고도 남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거기서 업계와 팬들에게 버림받았던 쓰러린 경험이 짧은 길을 엄청나게 먼 샛길로 빠지게 만든 거죠.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겁니다. Q와 신에 관해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은 무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남극에서 넘쳐나온 검은 물질들은 대지진 당시의 쓰나미를 연상케 했습니다. 중간 작품인 신고지라까지 포함하자면 완전히 빼도박도 못 하고요. 그래서 저는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를 아낌없이 내비쳤을 뿐만 아니라 현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이데올로기를 제시하려 시도한 안노 감독에게는 무한한 찬사와 감사를 보냅니다. 다만 이 작품의 이상향인 제3마을은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일본에겐 어느 정도 해답이 될진 몰라도 2021년의 코로나 시국에는 약간 뒤쳐진 느낌도 들었습니다, 인구 밀도가 너무 높다 보니 전염병 같은 거 퍼지면 한 보름만에 쑥대밭 될 것 같은;;; 물론 제작 기간을 고려할 땐 어쩔 수 없었지만요. 그런 건 신 가면라이더 이후의 작품에 기대해야겠지요.
21.08.16 15:59

(IP보기클릭)61.80.***.***

허무를 간다
말씀하신 장면은 확실히 현실의 알레고리를 끌고오는 면이 강했습니다. 그런 대재해 이후에도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 살아가야만 하는 것, 일본에서는 전후에 그런식의 대재해가 몇번이고 반복된 것도 안노의 신에바란 작품 속(신고질라에서의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알레고리는 깊게 사유하지 않더라도 노골적으로 보여지는 층이 있지요.) 정념으로 투영되는 면이 있을 겁니다. 저 또한 안노감독이 그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완전히 무너졌던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와서라도 에반게리온이란 작품을 완결시켜준 것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것을 지금까지 기다려왔던 사람들과, 지금 세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자신의 이상과 서브컬쳐란 장르적 컨벤션 양쪽 모두를 충복시키려한 각고의 노력이 보여졌던 작품이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작품인 만큼,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하던 찰나, 이렇게 답글을 적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21.08.16 16:33 | |

(IP보기클릭)27.126.***.***

에반게리온이 세상에 나온지 26년 오래된 팬들 또는 새로 유입된 팬들은 서로 다른 접근방식으로 작품을 만나며 아마도 머릿속에 자기만의 에바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완결편을 만난것 같습니다. 파 개봉하고 굉장히 특이했던 반응이 있었는데 열혈신지가 뜬 그 장면때 호평도 많았지만 에바가 기존 로봇물하고 똑같아진것 아니냐 너무 전형적이지 않냐 하면서 불호를 표시한 사람이 의외로 꽤 많았었죠
21.08.16 20:00

(IP보기클릭)61.80.***.***

로케런저
각자의 기대심리와 함께, 작품을 접하게 된 시기에 따른 세대론적인 관점의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겠지요. 제가 궁금했던 것은, 세카이계의 시초라고도 일컫는 에반게리온을 실시간으로 접한 에바세대와, 이후 세카이계를 주류서브컬쳐 문화로 즐겨왔던 세카이계 세대 혹은 00년대세대에게 있어서 이번 에반게리온의 완결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궁금한 지점이었습니다.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와 똑같은 캐릭터성과 연출을 시도했다면 그것이야말로 매너리즘(이자 그저 다른 신작화의 다른 판본)이라고 공격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TV판과 같다"라고 흔히들 말해지는 서의 경우, 영화의 리듬과 편집된 화면들, 스크립트등을 사유해본다면 "진화의 시작이다"라는 캐치프라이즈의 의미에 도달할 수 있는(TV판과는 분명하게 다른) 지점을 향해가는데 말이지요. 정말로 궁금한 지점은 그렇게 서로 다른 각자의 상징적 매트릭스에 대한 담론을 나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이야기게시판의 대부분의 글들은 "인상" 혹은 "감상적인 주장"이 상당수이지 않나 싶습니다. | 21.08.18 22:56 | |

(IP보기클릭)110.14.***.***

좋은 글이네요 특히 "아니면 우리는 과거 TV판의 결말에 대한 광기처럼, 안노 히데아키감독조차 부정하고 오히려 살해위협까지 가하면서 에반게리온이란 세계, 세계관 설정, 캐릭터 모에요소등의 환상에 집착하고 계속해서 이야기소비론적인 임팩트의 반복을 시도할 것인가?" 위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21.08.17 17:02

(IP보기클릭)61.80.***.***

BEST 미소를띄우리라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1.08.18 2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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