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는 그 인기 덕분에 여러 매체로 저마다의 방향성을 지향하며 그려졌고 그 때마다
야가미 라이토의 최후도 조금씩, 혹은 완전히 달라졌죠. 그 매체별 최후를 정리하자면
1. 원작
이후의 매체들이 데스노트의 스토리를 일부 혹은 대폭 생략한 형태로 그려진 데다가 원조
인 만큼 라이토 특유의 카리스마와 지략, 임팩트 모두가 가장 디테일하고 강렬함. 그러나
그 덕분에 안 그래도 추잡한 최후가 그에 대비되어 더 비참해보임. 주인공은 물론 그 당시
나 지금이나 악당이 이렇게 죽을래도 쉽지 않은 추잡의 극치. 한 마디로 라이토의 최후들
중에서도 가장 찌질하고 추잡한 최후.
2. 애니메이션
중간 과정들에 다소간의 생략이 있긴 했어도 원작을 가장 그대로 따라간 버전이지만, 최후
는 원작과 완전히 다른 형태로 그려짐. 원작은 물론 이후 매체들과 비교해도 가장 우아하게
죽어서 라이토 미화 의혹 및 현실성 논란도 존재. 어쨌든 덕분에 역대 라이토들의 최후 중에
서 가장 구별되는 형태의 연출이자 라이토 팬들 입장에선 가장 선호될 만한 엔딩이 되었음.
그 대가인지 진짜로 천국에도 지옥에도 못 가고 영원히 인간 악기가 됐지만 이건 넘어가고
3. 영화
원작의 최후를 따라갔지만 이 쪽은 시작 동기가 천재의 자기합리화였던 원작과 다르게 법의
한계와 사각지대에 대한 한계와 실망이란 명확한 형태인 탓인지, 어떤 의미에서는 원작 이상
으로 폭주했음에도 죽는 자리를 아버지가 옆에서 지켜주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키라는 정의였
다고 호소하는 등 어쨌든 원작보다는 다소 순화된 형태. 라이토 사후 그를 기려주는 모습들도
그려져서 어떻게 보면 역대 라이토의 최후 중 가장 여운이 남는 엔딩.
4. 뮤지컬
이 쪽은 다른 매체들과 달리 L을 죽여놓고 승리했는데도 엿장수 마음대로 식의 류크의 변심
으로 바로 이름이 적혀 죽었다는 점에서 가장 안습하고 허무한 최후. 그래도 권총 난사는 안
맞고 갔다는 점에서 역대 매체들 중 가장 편안하게 갔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래서 더 허망함.
적힌 본인이 원작처럼 류크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목숨 구걸하며 발악하다가 갔다는 점에서
도 동일해서 본인에게 딱히 좋은 것도 아님.
5. 드라마
원작이 가장 추잡한 최후라면 이 쪽은 가장 처참한 최후. 권총 난사도 모자라서 주변이 전부
불타는 가운데 노트를 주우려다 거기 붙은 불이 몸에 옮겨 타죽는 결말. 이 쪽은 이전 매체들
과 완전 다르게 평범한 일반인에 가까웠고 범죄자 심판도 합리화가 아닌 어린 시절의 마음의
상처와 류크의 부추김이 더해진 데다가 신세계의 신보다는 평화로운 세상에 더 팩트가 맞춰
졌고, L과 아버지까지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더 폭주했던지라 그만큼 더 비극적인 결말.
이상의 역대 매체별 라이토의 최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어떤 건가요?
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애니판이네요. 물론 주제의식과 죽음의 허망함, 오만과 죄악에
대한 업보란 점에선 원작이 가장 뛰어나다고 보고, 이 애니판의 최후는 라이토의 미화 여부
보다도 처음에 류크가 말한 "네가 죽을 때 내가 네 이름을 적는다"는 대사가 주는 반전이 팍
죽어버린다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그래도 연출이 여러 가지로 의미심장한 것들도 있어서...
그 다음은 가장 처참하다지만 동기나 인간성 면에서 가장 납득이 가고 이입됐던 드라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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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애니판 아닐까요 가루★바나나
(IP보기클릭)211.194.***.***
저는 라이토가 자신의 정체를 들킨후 자신만만하게 연설을 했는데도 니아가 "살인자일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고 팩폭을 날린게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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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건 인상깊은 최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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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라이토가 자신의 정체를 들킨후 자신만만하게 연설을 했는데도 니아가 "살인자일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고 팩폭을 날린게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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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건 인상깊은 최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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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애니판 아닐까요 가루★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