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재 A국 대사관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A국 대사가 피살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한국과 A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었다.
외국의 대사가 피살된 사건인 만큼 국정원 요원들도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섰다.
은요일 요원은 범인이 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A국 대사관 직원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A국의 대사가 피살되던 시각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한 명을 찾아냈다. A국 대사관 여직원인 S 씨였는데 알리바이를 조사하다보니 그녀의 동거남인 T 씨와 진술이 엇갈렸다.
S 씨는 A국 여자였고 동거남인 T 씨는 B국 남자였다. 뒷조사를 해보니 두 명 모두 A국과 B국에서 각각 파견한 스파이일 가능성이 높았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두 사람 모두 A국 대사를 죽였을만한 살인동기가 있었다.
S 씨의 진술:
나는 A국 대사관 직원이고 매일 10시쯤에 퇴근합니다. 제가 대사관을 나가면 저와 같이 살고 있는 T 씨가 차를 몰고 와서 저를 집까지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 어제는 일이 일찍 끝난 데다 눈이 와서, 눈 구경을 하고 싶어 평소보다 1시간 먼저 대사관을 나왔습니다. 내가 대사관에서 나가는 모습은 CCTV에 찍혀 있을 텐데, 저는 대사관에서 나오자마자 곧장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와서 실컷 눈 구경을 할 줄 알았는데 이미 눈이 다 녹아 있어 꽤 실망스럽더군요.
얼마를 걸어가는데 T 씨의 차가 와서 제 앞에 멈췄죠. 저는 그렇게 T 씨의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도로에 눈이 없어 차는 평소의 속도, 그러니까 도로의 제한 속도 정도로 달렸습니다. 하여튼 집에 와서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20분 먼저 도착했더군요.
예? 몇 시에 T 씨의 차를 탔냐고요? 길에서 T 씨의 차를 탄 시각은 9시 50분이었습니다. 그때 시계를 봤거든요.
T 씨의 진술:
저는 그날 다른 날처럼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좀 쉬다가 자동차를 타고 S 씨를 태우러 갔습니다. 눈이 왔지만 도로의 눈이 다 녹아서 차가 막힐 염려가 없어 보여 평소처럼 집을 나섰죠. 생각대로 도로는 소통이 원활하더군요. 오히려 평소보다 차들이 적어 더 속도를 낼 수도 있었지만 대사관에 일찍 도착해봤자 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 10시에 맞춰 도착할 계획으로 평소처럼 도로의 제한속도를 넘지 않게 운전했습니다. 얼마를 가는데 S 씨가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여 차를 세우고 그녀를 태운 뒤 다시 정속으로 운전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해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20분 먼저 도착했더군요. 내가 차를 가지고 집에서 나가고 들어온 시간은 아파트 CCTV에 찍혀 있을 겁니다.
길에서 S 씨를 차에 태운 시간요? 아, 9시 40분이었습니다. S 씨가 차에 타자마자 스포츠뉴스가 나왔는데 그게 9시 40분 뉴스였으니까요. 분명 9시 40분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진술은 거의 똑같았지만 서로 길에서 만났다는 시간만은 달랐다. 아마도 누가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알리바이에서 차이나는 10분, 누군가가 그 10분 사이에 A국 대사를 죽였을 수도 있었다.
문 : 9시 50분에 만났다는 S 씨와 9시 40분에 만났다는 T 씨, 두 사람 중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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