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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준인터가 모바일 MMORPG ‘쏘판타지’(So Fantasy)의 시연회를 실시했다. 개발 법인 Regrbl에서 제작 중인 이 게임은 영웅의 귀환이라는 주제를 스토리에 녹였으며, 40여 종의 직업과 잡 체인지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초부터 개발자를 모집하기 시작해 8월부터 유니티 엔진을 이용한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 1년 여의 개발 기간을 거친 쏘판타지는 올 연말 CBT를 계획하고 있다. 키워드는 ‘캐주얼 판타지를 지향하는 MMORPG’이고, 세계관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재해석을 거쳤다.
작년부터 MMORPG의 시대가 올 것으로 판단한 개발팀은 40여 명의 인원이 iOS와 안드로이드 통합 서버를 준비하고 있으며, 애플의 심사에 대비해 패치 역시 3-6개월을 앞서서 준비하고 있다. 한 서버 동시 접속 인원은 2만 명을 예정하고 있고, 내부 채널은 10개를 상정하고 있지만 파티를 편성하면 자동으로 통합 채널로 접속하거나 파티장 채널로 이동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필드와 마을에서는 최대 20명의 인원이 동시 접속하게 되며, 던전에는 스토리 클리어 후 재도전이 가능한 스토리 던전과 일일 던전, 조금 더 어렵지만 보상이 큰 VIP 던전, 무한의 탑, 파티 던전이 존재한다.
메인 타겟은 MMORPG에 향수 또는 열정을 가진 30대 남성 유저이지만, 그래픽 외에도 생산, 수집, 코스튬 등을 통해 여성 유저에게도 접근하려 한다. 그리고 95%에 달하는 무과금 유저를 위해 게임 플레이만으로 핵심 아이템은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무과금 유저가 제작한 아이템을 과금 유저가 구매하게 하는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은 ‘파이널 판타지’와 유사한 잡 체인지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남녀 각각에 20여 종의 잡이 준비되어 있으나 향후 더 추가할 계획이고, 퀘스트나 인스턴스 던전, 필드 NPC를 통해 획득한 석공, 뱀파이어 등의 직업을 필요에 따라 언제든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직업군은 근접, 마법, 민첩, 제조의 4가지로 나뉘며, 초기에 선택 가능한 직업은 제조를 제외한 다른 직업군에서 하나씩(낭인, 흑마도사, 해적) 제공되고, 제조는 초반의 채집 퀘스트를 클리어 하면 지급된다.
직업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기에 베이스 레벨과 잡 레벨이 구분되어 있으며, 잡이 변경되면 1레벨부터 다시 육성해야 하지만 베이스 레벨에 의한 보너스를 얻게 되고, 수행 NPC에게 육성하고자 하는 직업과 용병을 보내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스킬은 인장을 사용해서 직업 등급을 높이면 스킬이 해금되며, 총 6개의 스킬 중 임의로 4개를 배치해 전투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마을에 있는 200여 종의 NPC에게 선물이나 대화 등을 통해 호감도를 높이면 용병으로 고용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용병 상인에게서 몬스터를 구입 혹은 필드 사냥을 통해 드랍 되는 몬스터를 용병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용병에게도 고유한 스킬이 부여되어 있으며 육성 또한 가능하다.
자신의 캐릭터와 용병 둘을 합쳐 3인이 한 팀으로 편성되고, 다른 플레이어와의 파티는 그런 팀 4개가 하나가 되는 방식이다. 덧붙여 기본 능력이 강한 용병은 팀 버프가 약하게 설정되어 있으며, 반대의 경우 팀 버프가 강한 식으로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전투 시 용병들은 자동으로 싸우고, 모바일 게임답게 플레이어 캐릭터의 자동 사냥과 자동 진행도 지원한다.
그 외의 시스템 중 주목할 만한 것으로 타운 시스템이 있다. 메인 퀘스트를 특정 퀘스트까지 달성하면 소유 가능한 영지인 타운을 NPC로부터 지급 받게 되는데, 이후 언제든지 타운에 접근해 관리할 수 있다. 타운에는 광산, 목재 저장소, 요새, 대장간 등이 있으며, 광산과 목재 저장소는 자원이 쌓이면 팜 게임처럼 터치하여 자원을 수확하게 된다.
각 건물과 망루, 성문에는 본인 캐릭터와 용병을 배치해 자원을 약탈하러 하는 적들을 막고, 역으로 용병들을 부대로 편성하여 다른 사람의 타운을 공격해 약탈을 시도할 수 있으며, 타운 내 건물을 업그레이드 하면 생산 속도와 양이 증가해 대장간에서 고급 아이템 생산이 가능해지고, 배치 가능한 용병의 수도 증가한다.
PvP는 1:1부터 3:3, 5:5, 10:10까지 팀 편성, 혹은 자동 팀 편성으로 플레이 하게 되며, 일정 기간 안에 랭크에 들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고, 길드전은 10:10과 20:20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아직 길드에 관한 부분은 기획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VIP 유저가 특정 조건을 달성했을 때 발동되는 보너스 스테이지 차원의 균열도 기획되고 있는데, VIP 유저의 파티가 차원의 균열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해당 지역의 일반 유저들도 경험치와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몬스터가 점점 강해지고 차원의 균열 자체가 열려 있는 시간에도 제한이 있어 무한정 이용할 수는 없다.
VIP는 리얼 머니로 구입 가능한 크리스탈을 결제할수록 단계가 상승하지만, 비과금 유저도 접속 시간, 특정 퀘스트 수행 등을 통해 VIP 포인트를 지급 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VIP 패키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크리스탈로는 게임 내 머니인 골드나 각 직업의 승급에 필요한 인장, NPC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하트, 타운 생산 속도를 높이는 미니언 같은 편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아래는 게임 시연 후 이진흥 이사와 가진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최소 사양과 권장 사양은?
최소 사양은 갤럭시 S3와 아이폰 4S이고, 권장 사양은 갤럭시 S5이다. 정식 론칭 시에는 기기에 맞춰 자동으로 옵션이 조정되겠지만, 수동 조정도 가능하다.
● 대략적인 OBT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11월 경 CBT 진행 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연내 O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토리 모드의 추가 주기는?
큰 스토리는 6개월 단위로 준비할 것이고, 새로운 직업과 관련 퀘스트 및 아이템은 3개월 단위의 업데이트를 생각하고 있다.
● 해외 진출도 생각하고 있나?
아직 구체화된 곳은 없지만 일본을 최우선 지역으로 고려하고 있다.
●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MMORPG 장르의 붐은 얼마나 갈 것으로 보는가?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MMORPG들이 내년에 나오면 향후 2년 정도는 가지 않을까 싶다. 쏘판타지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MMORPG 개발이 더욱 활발해지면 좋겠다.
● 끝으로 본작의 매력 포인트를 짚는다면?
역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잡 체인지이고,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호감도가 아닐까 싶다. 특히 호감도는 직접 경험해보면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