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카라잔' 통해 새로운 메타 기대
























● 확장팩이나 모험 모드의 경우 낙스라마스-죽음의 메아리, 고블린 대 노움-기계 등 독특한 테마나 메카닉이 있기 마련인데, 카라잔에도 그와 같은 것이 있나? 그리고 WoW에서는 황천의 원령의 광선 차단이나 아란의 화염의 고리를 밟으면 안 된다는 식의 공략이 있는데 그런 기믹이 있는가?
카라잔에는 새롭게 추가되는 45장의 카드가 있으며, 이 자체로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의 어떤 테마가 있는 새로운 메카닉은 100장 이상의 카드가 나오는 확장팩 규모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참고로 카라잔의 목적은 메타에 변화를 주어 신규 덱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든 카드가 공개되었을 때 메타가 많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황천의 원령처럼 각 보스의 상징이 되는 메카닉은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기믹에 대해서는 아직 다 밝힐 수 없으며, 차차 공개되는 것들을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

● WoW 카라잔과 비교하면 굉장히 이질적인 분위기인데, 어떻게 이런 것을 떠올렸나?
하스스톤은 WoW의 플레이어들이 카드 게임을 한다는 것이 기본 설정이기 때문에 WoW 스토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우서와 안두인이 함께 등장하는가 하면, 이전에도 이미 고대신들이 한 확장팩을 통해 한꺼번에 등장하는 등 연대기 설정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카라잔은 멋진 연회장과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곳이다. 하스스톤에서는 1차 대전쟁 이전 멋진 카라잔의 모습과 젊은 시절 메티브를 상상하면서, 즐거운 파티를 만들고자 했다.
● 새로운 메타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는데, 현재 메타에서 어떤 점이 아쉽고, 앞으로 어떤 종류의 메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가?
신규 콘텐츠가 나오면 항상 새로운 메타가 형성되며, 초기에는 어떤 메타가 나올지 몰라 새로운 카드로 실험을 하다 익숙해지면 메타를 다듬고 변형시키는 시기가 온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기대하고 있다.
● 각 지구별 보스를 보면 카라잔 최상층의 보스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메디브인가 아니면 메디브 안의 살게라스인가? 그리고 메디브나 카드가로 플레이 할 경우 독특한 상호 작용이 존재하는지?
최종 보스는 마지막 지구가 열렸을 때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메디브와 카드가의 상호작용도 마찬가지이고. 다만 이번 모험에 등장하는 메디브의 경우 젊은 시절이라 카드가가 메디브의 제자로 들어가기 전이라는 것을 언급해두고 싶다.

● 정규전 도입 후 하스스톤 메타가 1, 2, 3, 4 턴에 카드를 얼마나 잘 내는가의 싸움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어그로/주덱, 템포 덱이 지나치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템포와 어그로 덱의 강세 원인이 도발, 버프가 약하고, 광역 기술이 마나에 비해 효율이 안 좋아서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하스스톤의 궁극적인 목표는 강력한 카드를 더 많이 내는 것인데, 어그로 덱의 경우 많은 카드를 내서 상대가 좋은 카드를 쓰기 전에 처치하는 시스템이고, 템포 덱은 효율적으로 카드를 쓸 수 있게 운영해주며, 컨트롤 덱은 이 효율을 더욱 극대화시켜 광역 공격으로 다수의 하수인을 물리치거나 다수의 카드를 뽑는 특징이 있어 장기전에 유리한 국면을 만든다. 현재는 이들이 균형 있게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한 가지 덱 타입이 너무 강세를 보이면 상성이 되는 덱들이 올라와 대응하기 때문에 균형이 맞춰진다. 예를 들어 컨트롤이 세지면 어그로가 강해지면서 대응하는 카드를 쓰게 되는 식으로. 그리고 특정 덱이 강하다 약하다는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상대가 어떤 덱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카라잔 이후 새로운 메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하스스톤은 WoW 팬이 아닌 이용자도 많이 즐기고 있는데, 그들은 이번 신규 모드가 카라잔이라는 것보다 파티 분위기라 좋아하는 경우도 있더라. 카드 효과나 능력, 스테이지 등에서 파티라는 콘셉트를 표현한 연출이 있나?
핫파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카드들을 재미있게 만들었고, 하스스톤과 WoW가 지닌 색을 모두 조합하고자 했다.

● 콘솔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가?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지만,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플랫폼으로 하스스톤을 소개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 다음 주 카라잔의 프롤로그가 공개될 예정인데, 1지구도 함께 공개되나?
그렇다. 프롤로그와 1지구는 함께 열린다.
● 정규전 적용 후 몇 달이 지났는데, 변화된 요소나 유저 반응에 대해 내부에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아직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분명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규전은 꼭 필요한 시스템이었고, 야생전 역시 카드가 많아질수록 더욱 흥미로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 이번 모험 적용 후 어떤 직업이 가장 셀 것 같나? 또 현재 최약체는 무엇인 것 같나?
전설 플레이어들과 많은 테스트를 해왔지만, 지금 단계에서 어떤 직업이 가장 셀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현재 사제가 약한 축에 속하기는 하나 메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변화될 것으로 본다.

|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