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스타즈, 한국에 꼭 선보이고 싶었다
8년 전 게임 업계에 입문했고, 카카오게임즈에는 2년 전에 입사했다. 현재는 앙상블 스타즈의 국내 사업 PM을 담당하고 있다.
● 국내 대기업에서 이런 게임을 서비스 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은데, 어떻게 이 게임을 가져 오게 되었나?
중국과 일본 버전을 접한 뒤 각 지역의 성적(일본 매출은 10위권이라고)을 살피고 있었다. 여기에 ‘킹 오브 프리즘’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흥행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한국에도 이런 게임을 서비스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 측에 제안하게 됐다. 여러 타이틀 중에서 앙상블 스타즈를 콕 집어 선택한 것은 다양한 아이돌이 지닌 매력과 더불어 게임 자체가 지닌 IP 파워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꼭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 싶었다.
[리듬 게임 파트 스크린샷]
우리도 정확히 알 수는 없는 상황이며, 시장 개척이라는 목적 하에 이 게임을 론칭 하게 됐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게임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런 부류의 게임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작을 갖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시장 개척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인데, 19일 사전 예약 시작 후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30만 명을 넘겨 내부에서도 고무되고 있다.
● 본작의 타겟 유저층은 어떻게 되나?
우선은 앙상블 스타즈 해외 버전을 즐기고 계신 유저 분들이다. 한국어 로컬라이즈를 거치면서 언어 때문에 접근하지 못 하던 부분의 이해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기에 대사량이 엄청 나지만(론칭 스펙만 170만자로 통상의 수집형 RPG보다도 3-5배 가량 많다), 번역 결과물을 SNS에 영상으로 올렸더니 팬 분들로부터 잘 했다고 칭찬 받았다.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추정한 시드 유저는 3-5만 명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그런데 사전 예약 규모를 보니 이보다 좀 더 많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국내 론칭 시점에는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는가? 오픈 스펙은?
해외 버전은 이미 아이돌 수가 41명을 넘었지만, 국내에서는 8개 유닛을 구성하고 있는 30명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유닛은 스토리의 흐름에 맞춰 추가할 예정이고, 기본 스토리는 해외와 갭이 크지 않도록 맞춰 나갈 생각이다. 2018년 초 론칭 후에는 밸런타인데이나 벚꽃 축제 같은 시즌 이벤트도 진행하게 될 것이다.
● 본작의 특장점을 세 가지로 압축한다면?
첫 번째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 스토리가 더해져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직 라이트 노벨 작가 아키라가 메인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캐릭터마다의 고유한 스토리는 물론 카드 별 특별 시나리오가 존재하고, 유명 성우도 기용했다.
두 번째로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한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CCG이지만, 캐릭터와의 인터랙션을 통해 친애도를 쌓아야 하는 게임인지라, 이 부분에서 통상의 수집형 카드 게임(CCG)과는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대화 내용에 따라 친애도가 변화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보이스를 입수할 수 있다. (배경 및 코스튬은 아이돌 로드 개방을 통해 획득)
[선택에 따라 스페셜 에피소드가 열리기도]
● 혹시 스페셜 카드를 보여줄 수 있는지?
서프라이즈로 준비 중이라 이 자리에서 보여 드리기는 어렵다.
[런칭용 스페셜 카드의 실루엣]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시행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PV에 일본어 음성이 들리던데 성우는 어떻게 되나?
팬의 충성도를 고려, 원작과 마찬가지로 일본어 음성을 채용했다. 그래서 미도리카와 히카루(슬레이어즈 레볼루션의 제르가디스), 모리쿠보 쇼타로(겁쟁이 페달의 마키시마 유스케), 오노 유우키(쿠로코의 농구의 카가미 타이가) 등 유명 성우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미도리카와 히카루가 연기한 텐쇼인 에이치]
과금 모델은 중국 버전과 동일하게 가져 가며, 다만 환율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여 상품 가격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 정도가 될 것이다.
● ‘빛나라 나의 별’이란 수식어가 촌스럽다는 의견도 있던데,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 서브로 ‘안 되겠다! 데뷔하자!’라는 문구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실은 이쪽이 스토리에도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빛나라 나의 별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캐릭터 하나 하나가 반짝반짝 빛나고 이용자 분들께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였다.
콘텐츠 소비 속도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업데이트는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면서 이벤트를 한 달에 두 번 정도 시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 업데이트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밸런타인데이와 사쿠라 패스 같은 계절 이벤트가 될 것이다.
● 해외 서비스를 따라 잡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나?
원작에서는 신규 캐릭터가 1년 단위로 추가되는데, 해외 버전 유저와 신규 유저 층을 모두 고려하여 그 속도를 절반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끝으로 이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앙상블 스타즈 이용자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론칭 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담당자들도 본작을 좋아해서 열심히 플레이 하고 있고, 스포일러가 될 까봐 이 자리에서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으니 잘 열릴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모든 유닛을 사랑으로 지켜 보면서 이용자 여러분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게임인 만큼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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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