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올해 지스타는 시연과 방송이 메인
● 부스 내 배치의 기준은 어떻게 되나?
이 : 별다른 기준은 없고, 시연대 개수가 가장 큰 판단 기준이었다. 시연대가 많은 순으로 포지션을 잡은 후 동선의 원활함을 고려헀다.
● PC온라인이 많고 출시일도 몰려 있는데, PC에 집중한 이유는?
이 : 이미 수 차례 말씀 드린 것처럼, 넥슨은 PC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 특정 플랫폼이나 장르에 편중되지 않는 것을 묵표로 한다. 다만 출시가 임박하고, 시연용 빌드 준비가 가능한 프로젝트 위주로 선정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 배틀라이트는 스팀 유료 게임인데 넥슨에서는 어떻게 과금할 것인가?
김 : 이미 스팀 얼리억세스로 70만장 이상 판매됐는데, 아마도 내일 F2P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그 F2P 방식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지만, 내년 초 CBT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 페리아 연대기가 빠진 이유는?
김 : 지스타 시연 빌드를 준비하는 것이 개발팀에게는 상당히 부담인데, 작년에 한 번 선보인 만큼 이번에는 지스타 참가보다도 올 겨울 새로운 소식을 알려드리기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지스타에서 FIFA 시연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김 : FIFA 온라인 4 시연 빌드는 유저 간 1:1 친선 경기만 제공하고, 팀과 선수는 각 리그의 구단 및 선수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파이널 테스트를 마친 상황에서 신규 모드를 공개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내용은?
김 : 올해 2월에 파이널 테스트를 실시한 후 세 가지 모드가 추가됐다. 상대 팀의 꼬리를 잡는 폭스 헌팅 모드, 드리프트 부스터를 이용한 드리프트 모드, 차량의 차이 없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 모드가 그것이며, 차량의 제원 값 내에서 정교한 튜닝이 가능한 핸들링 튜닝도 추가됐는데,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 오버히트의 지스타 빌드 스펙 및 내용은?
노 : 지스타 빌드에서 긴 시간 플레이 하기는 어려운 만큼, CBT 이상의 콘텐츠를 경험하기는 힘들 것 같다.
● 마비노기 모바일은 언제쯤 즐길 수 있나?
노 : 2018년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며, 아직은 외부 공개를 논하기가 어려운 단계이다. 내년 초 정도에 전체적인 스케쥴이 나올 것 같다.
● 지스타의 단골인 듀랑고가 올해 또 나오는데, 내년 1월 출시 전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노 : 내년 1월 말 분명히 출시되며, 지스타에서 공개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나 오랫동안 개발해온 만큼 최종 폴리싱 작업에 완벽을 기하고자 이번 지스타에는 빠졌다.
● 오늘 영상으로 공개된 세 작품은 왜 지스타에서 영상 출품도 하지 않는가?
이 : 지스타 현장 미디어폴은 오늘 공개된 것보다 재생 시간이 긴데, 이들 세 작품은 그 정도 분량을 공개하기에는 개발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여 제외시켰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시연 가능한 모바일 게임은 1종이고, PC온라인만 많아졌는데?
이 : 작년 지스타에서 게임이 너무 많아 뭐에 집중해야 할 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개수를 줄여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시연에 참여하는 유저들이 부스에 왔을 때 최고로 재미있는 플레이를 경험하고 가셨으면 하는 생각에 10분에서 20분 정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별한 것이며, 전략적으로 PC온라인을 강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 배틀라이트는 스팀 얼리억세스 중인데도, 국내 퍼블리싱을 결정한 이유는?
김 : 내부에서 열정적으로 플레이 하는 사람이 많았고, DLC 방식으로 판매 되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서비스 하는데 대한 부담이 있으나 이정헌 부사장이 게임 선택 기준은 재미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데다 내부에서도 열정이 커서 선택하게 됐다.
이 : 배틀라이트 정보가 공개되면 재미있는 게임을 넥슨이 가져가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만, 작년 스팀 얼리억세스 후 내부에서 논타겟팅과 컨트롤, 조작의 재미에 대한 평가가 높았고, PC방 대회를 중심으로 운영하면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서 작년부터 개발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 따라서 너무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던폴이 처음 공개됐는데, 어떤 연유에서 선택하게 됐는지?
노 : 오픈 필드 MMORPG가 갖는 장점이 있고, 전투에 집중하는 게임이 가진 장점이 있다. 던폴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설명 드릴 수 있겠지만, 헥사고날 타입으로 플레이 하다 펼쳐지는 전투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오픈 필드와는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해는 쇼적인 측면보다 유독 시연 중심으로 만든 것 같다. 이유는?
이 : 매년 7월이면 넥슨 내부에 지스타 TF가 만들어지는데, 항상 전년도, 전전년도와 다른 방향을 주문하며, 올해는 시연 및 인플루언스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행사 위주로 진행할 경우 보여주고 싶은 것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으나, 시연대가 많은 상황에서 행사까지 많이 잡으면 혼란이 올 것 같았다. 인플루언스에 관한 상세한 자료는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다.
● 올해 출품작에서 어떤 진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 : 게임 별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번 시연작은 오픈 스펙에 준하는 게임성을 갖추고 있어서 많이 진화된 형태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작년에 열렸던 네코제는 올해 없어진 것 같지만?
이 : 작년에 네코제의 반응이 좋았으나 올해는 시연과 인플루언스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열지 않게 됐다.
● 향후 콘솔로 나올 작품도 있는지?
이 :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은 따로 가이드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은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R&D를 진행하고 있다.
● 인플루언서로는 누가 선정됐나?
이 :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별도 자료로 공개하도록 하겠다.
● 올해 다른 부스에는 배틀그라운드, 세븐나이츠2 등이 나오는데 어떻게 맞설 것인가?
노 : 올해 타사에서도 멋진 게임이 많이 나오지만, 지스타는 심플하며 우리는 이를 경쟁의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B2C는 축제인 만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이 많아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경쟁은 지스타가 끝난 이후에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버히트 론칭 시기에 다른 게임이 오픈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밀리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 작년 지스타에 출전한 작품 중 사라진 작품도 있는데 이유는?
이 : 작년에 35종의 게임을 시연과 영상을 통해 소개했는데, 대부분의 게임은 출시했거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드랍 된 프로젝트도 있지만 일정 비율을 넘어가지 않는 상태이며, 게임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작용하기 때문에 드랍 된 이유를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상헌 부사장의 이야기처럼 트라이(try)에 비중을 둔 만큼 프로젝트가 드랍 되어도, 그 사람들이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 넥슨의 다양성 시도에 대해서는 경쟁사들도 인정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성과에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초반에 좋은 성과를 내다가도 장기적으로 가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액스의 경우 지금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또 국내외 시장 트렌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달라.
이 : 넥슨의 모바일 사업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에서 회의하다 보면 우리만이 갖는 차별적 우위는 PC온라인 게임을 10년 이상 서비스한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이들을 모바일로 원활하게 이전하기 위해 인력 구성, 노하우 전파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시간 단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려 한다.
덧붙여 거창하게 업계 전망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보고 있는 것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이 대한민국 게임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며,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하지 않아도 참여 가능한 부분을 고민해보려 한다.
●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된 계기는?
이 : 10년 넘게 출전하면서 매년 검토했던 사항이지만, 메인 스폰서를 맡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 그 동안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연초에 사드 이슈로 많은 국내 게임이 중국 진출을 하지 못했고, 안팎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이번 지스타에서는 업계 종사자들이 파이팅 하시라는 의미로 맡게 됐다.
[왼쪽부터 김용대 PC온라인 사업 본부장, 이정헌 부사장, 노정한 모바일 사업 본부장]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