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딱지동화) 행복한 앜파

[기요운 티나]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딱지 나라에는 앜파 왕자님이 살았어요.

앜파 왕자님은 연출이면 연출, 작화면 작화, 모자란게 없는 완벽한 왕자님이었답니다. 딱창들은 그런 왕자님을 동상으로 만들고 숭배했어요.

하지만 왕자님에겐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자신은 이리도 행복한데, 어째서인지 다른 마을에선 계속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왕자님은 계속 고민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앜파 왕자님의 동상 앞에 야타 까마귀가 나타났어요. 야타 까마귀는 세상 모든걸 알고 있다는 현자였어요. 앜파 왕자님은 까마귀에게 그동안 궁금했던걸 물어보기로 했죠.

"까마귀야, 까마귀야. 저 아랫 마을에서 들리는 울음 소리는 무슨 소리니?"

"왕의 기억편 작화가 죽어버린 DM 팬의 눈물 소리란다."

앜파 왕자님은 슬펐어요. 자신은 이렇게 갓작화와 갓연출로 꿀을 빠는데, 초대 딱지왕인 DM이 그렇게 고통받다니요. 왕자님은 까마귀에게 말했어요.

"내 작화를 가져가서 극장판을 만들어주렴."

다크사이드 오브 디멘션이 개봉했고, DM 팬은 행복해졌어요.

그래도 왕자님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어요.

"까마귀야, 까마귀야. 저 윗마을에서 들리는 소리는 무슨 소리니?"

"최종보스가 다크니스인 GX 팬의 울음소리란다."

앜파 왕자님은 슬펐어요. 그동안 강조해온 파멸의 빛도 아니고, 듣보 염소대가리가 최종보스라니요. 졸업듀얼이란 킹갓듀얼을 남겨준 GX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내 주제를 가져가서 아주 멋진 결말로 만들어주렴."

'유우기씨, 난 알게 됬어요.'

쥬다이의 깨달음이 티비를 가득 채우고, GX 팬은 행복해졌답니다.

아직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았어요.

"까마귀야, 까마귀야. 저 오른 마을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는 뭐니?"

"3기 4기 플롯이 망해버린 오룡즈 팬의 울음소리란다."

앜파 왕자님은 슬펐어요. 1, 2기 플롯 완성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오룡즈가 이렇게 되버리다니요.

"자크의 카리스마를 가져가서 Z-one을 최고의 보스로 만들어주렴."

Z-one과 유세이의 대결이 펼쳐졌어요. 서로의 신념과 맹세가 격돌하고, 최고의 듀얼로그가 뽑혔죠. 오룡즈 팬은 행복해졌답니다.

마지막 울음소리가 남아있었어요. 

"까마귀야 까마귀야, 저 왼 마을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는 무슨 소리니?"

"낫슈가 핵폭탄을 터트린 제알 팬들의 울음소리란다."

앜파 왕자님은 슬펐어요. 고퀼의 CG와 작화로 눈을 즐겁게 해주던 제알이 스토리 때문에 욕을 먹다니요.

"내 이벤트 듀얼을 가져가서 제알 팬들을 만족시켜주렴."

'캇토빙! 그것은-!'

PV의 망대사는 본편의 명대사가 되었고, 제알 팬들은 행복해졌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앜파 왕자님은 만신창이가 됬어요. 작화는 붕괴되고, 주제의식은 상실하고, 최종보스는 찐따가 되버렸으며, 이벤트 듀얼은 패망했죠. 앜파 팬들은 그런 앜파를 내버려두지 않았어요.

"저게 뭐야! 저딴 쓰레기 애니가 유희왕일리 없잖아!"

"전범 미화까지 하고 있어. 어떻게 이런 흉측한 애니메이션이 있지?"

"어서 빨리 앜파를 몰아내고 브레인즈를 데려와야해요!"

사람들은 앜파 왕자님을 무너뜨리고 브레인즈를 데려오려고 했어요. 앜파 왕자님을 철거하는데 실수가 있었는지, 브레인즈가 들어오는데 한달이 더 걸리게 됬죠. 사람들은 그 작은 것에도 트집을 잡았어요.

"하여간 쓰레기 애니, 후속작에도 트롤링이야."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생기게 브레인즈는 갓애니로 만들어야합니다!"

숨만 쉬어도 욕을 먹는 앜파 왕자님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답니다. 자신이 희생해서 다른 시리즈가 살아났다면 그걸로 충분한게 아닐까요?

심지어 후배가 가는길에 경각심까지 남겨줬으니, 이 정도면 꽤 좋은 삶일거에요.

앜파 왕자님은 천천히 눈을 감았답니다.

[낫슈노바]

아낌없이 망하는 토마토

[기요운 티나]

광광 우러따ㅠㅠ

[시안블루]

.

[쿠에르나바카]

그리고 천국으로 올라가는 앜파 왕자님...ㅠㅜ

[꼬맹이나]

광광 우럭따 뭐야 이거어어!!! 정말 이런것만 같아요 흑흑

[우사밍 샤크]

토마토ㅠ

[래프트크랜즈]

???? : 다음작에서도 뵙겠습니다 ㅎㅎ
듀얼리스트들 절망시키기 꿀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