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코노스바) 를 읽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원작을 언젠가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는 지인분이 있다고 하셔서 빌려봤네요. 월급이 들어온다면 충동적으로 지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재밌었어요.
개인적이지만 저는 나사가 빠진 코미디를 매우 좋아합니다. 무언가 ‘결함’ 이 있는 사람에게 느끼는 안쓰러움.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이 참 좋다고 해야할까요. 여담이지만 나는 친구가 적다. 란 작품도 그래서 좋아합니다. 안쓰러운 코미디 너무 좋아요.
코노스바는 그런 제 취향에 딱 맞는 소설이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죄다 제 정신이 아니거든요.
분명 이세계 소설이지만 소설 속의 설정은 게임 소설을 주로 따왔습니다. 스탯이라든지, 스킬 포인트라든지 그런 점이요. 그게 좀 특이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과 비교해보자면 로그 호라이즌은 게임 소설이지만, 이세계 소설 느낌이 굉장히 많이 났거든요. 레벨이나 스탯같은 설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세계인들에게 좀 위화감? 그런 게 살짝 들었습니다.
뭐 소설 속 인물들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그들은 그냥 그렇게 이름 지었을 뿐인 것 같습니다만.
프리스트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만, 행실로 모든 것을 까먹는 힐러. (자칭 여신) 큰 데미지 한 방 박으면 마나가 오링나는 마법사. 맷집은 좋지만 탱커 역할을 못 하는 크루세이더. 그리고 이들의 리더를 맡고 있는 최약체 직업군 모험가. (통칭 카레기)
풋내기의 마을에서 화제가 되는 주인공 파티의 모습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저는 ‘결함’ 이 있는 캐릭터를 매우 좋아합니다. 완벽하기만 해서는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글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유쾌합니다. 잠깐 진지하더라도, 금세 유쾌해져버리고, 금세 텐션이 올라가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즐거운 소설입니다.
등장인물들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즈와 아쿠아가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아쿠아는 글에서 등장하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무언가 굉장한 반전이 존재한다거나, 글의 분위기의 압도되는 그런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가볍고 즐거운 점이야 말로 라이트 노벨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쾌한 소설을 보고 싶은 분에게는 이 멋진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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