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시스템 웤스
웨이 포 워드
오프닝 컷
뭔가 좀 재해석이 된 것 같은 분위기의 무비가 등장.
붉은 교복에 보라색 머릿카락. 얻어맞는 녀석은 아마도 야마다가 아닐까 생각은 드는데...
이 게임에선 야마다 안 나온다.
영어 보컬이 흐르는 오프닝 무비의 흐름은 아무래도 '쿠니오들의 만가'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뭔가 표현이 좀 어긋나 있는 게 포인트 ㅋㅋㅋㅋ
리버시티 걸즈 제로 : 쿠니오들의 만가.
94년 SFC로 등장했던 '신 열혈경파 쿠니오들의 만가'의 이식작.
일본판은 '신 열혈경파 쿠니오들의 만가 with 리버시티 걸즈 엑스트라' 라는 명칭으로 발매가 되었다.
쿠니오들의 만가 게임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버리면 얼마전 작성했던 글의 재탕이 될테니..
지금의 이식작이 과거 SFC판 쿠니오들의 만가에서 어떤점이 달라졌는지를 살펴보자.
추가점 첫 번째.
열혈경파 외전작, 리버시티 걸즈의 미사코와 쿄코가 등장하는 오리지널 오프닝&엔딩 컷씬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리버시티 걸즈2 에서 추가된다는 일본어 음성을 이번 리버시티 걸즈 제로부터 선택이 가능.
에.. 이것 말고 딱히 바뀐 건... 없다 ㅋㅋㅋ
스샷 많이 찍었는데 본편만 가지고 떠들어 댈 것이 없어서 아무말이나 지껄여본자면..
기본적으로.. 열혈 시리즈는 아시아 판과 해외판이 서로 다르다. (스샷은 쿠니오군 더 월드)
게임의 조작 방식은 같아도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서양쪽으로 맞춰져 있다는 것.
따라서 해외판의 경우, 주인공 이름도 쿠니오가 아니고 게임의 배경 역시 미국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리버시티 걸즈는 미국의 제작사 웨이포워드가 만들었으며 아시아판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말하자면 서양버젼의 오리지널 열혈경파 게임이 나온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리버시티 걸즈는 오래전 해외판 열혈 시리즈와는 달리,
등장인물들의 기초 설정 그리고 이름을 아시아판(일본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일본판 기준으로 분노조절 못하는 봉술대장 고다이가
리버시티 걸즈에서는 뭔가 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찐따 캐릭 처럼 등장하고 ㅋㅋ
열혈 이야기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야마다는
팔에 흑염룡 그려져 있을 것 같은 캐릭터로 등장하는등등..뭐랄까 좀 양키센스라고 할 것이 가미되어있다.
때문에 리버시티 걸즈 역시 기존의 쿠니오가 등장하는 열혈 시리즈와는
캐릭터들의 이름만 같을 뿐 별개의 인물로 볼 수도 있는데...
열혈경파 시리즈의 최종보스였던 사부의 딸로 등장하는 사부코라던지
히로인 논쟁을 벌이는 하세베와 마미라던지, 더해서 배경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열혈 시리즈의 캐릭터들까지..
역대 열혈 월드라고 할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대사들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리버시티 걸즈의 경우, 아시아판과 아예 다른 이야기라 할 수도 있었던 과거의 해외판 열혈 시리즈와는 다르게
쿠니오가 등장하는 열혈 시리즈에 대한 추억은 물론, 리버시티 걸즈만의 매력도 잘 살린 각색을 보여줬다.
(더해서 더블드래곤의 캐릭터들까지 (아이템샵 상점 주인이긴 하지만) 등장하는 총집합 수준.)
뭐어 어쨌던, 스샷에서의 대사가 가르키는 16비트 게임이라는 게
바로 지금 이식판으로 등장한 '쿠니오들의 만가' 이고...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리버시티 걸즈의 출발점이 되는 것 역시 이 게임이다.
왜 갑자기 해외판이니 이름이 같느니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면..
지금 이 이식판에서 리버시티 걸즈의 미사코&쿄코가 등장하는 이유가
얘네들이 오래전 레트로 게임 '쿠니오들의 만가'를 직접 플레이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얘네들이 쿠니오들의 만가를 플레이하는 컷씬이 오프닝인 것이고..
게임을 클리어 하면, 얘네들이 클리어를 했다면서 이후 컷씬은 엔딩이 되는 셈.
짧은 컷씬 속에서도 과거작 쿠니오들의 만가 속 여정을 자신들의 모험이라 이야기 하거나
그건 아닌데?? 라는 식으로, 지금은 다르다며 떠드는 개그가 리버시티 걸즈만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ㅋㅋ
아, 그리고 게임 끝났으면 패드선 돌돌 말어서 보관하는 건 국룰.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컷씬 속 대사들이
리버시티 걸즈에선 한글번역이 되어있었던 반면에
지금 리버시티 걸즈 제로에서는 자막으로만 표기가 된다는 것.
12월에 발매된다는 리버시티 걸즈2 에서는 컷씬 속 대사들도 한글 번역되어 나와주길 바래본다.
추가점 두 번째.
당연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한글판이라는 것이다.
SFC판을 실시간으로 즐겼던 유져들이 이 게임을 본다면,
이것이 정식 한글화가 되어 등장하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레트로 게임 이식판에는 대부분 추가되는 화면 사이즈 조절
그리고 필터의 유무를 선택가능.
구작의 경우 게임을 도중에 끝내면 패스워드로 이어했는데, 이식판에는 세이브 기능도 추가.
물론 구작처럼 패스워드로 이어하기도 가능하다.
그밖에 뭔가 좀... 급하게 집어넣은 것 같은 SFC판 패키지와 매뉴얼 사진들.
아니 ㅋㅋㅋ 찌그러진 상자 패키지 사진을 쓰다니 ㅋㅋㅋ
게임이 오래 되기는 했다.
그리고 딱히 변경점은 없어보인다.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약 2달전에 SFC판을 다시 해봤고 지금과 비교해보면 뭐가 바뀐지 알 수가 없어.
무도회장에서 슬쩍 드랍현상 나오는 것도 똑같다.
반대로.. 지금 시대에서는 웬지모르게 삭제되지 않았을까 했던 것들에도 변경점은 없었다.
학생 상대로 칼침쓰는 야쿠자도 건재.
생각해보면 이 이식판은 구작에서 다른 변경점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
왜냐면, 게임의 시작이 리버시티 걸즈의 미사코&쿄코가 레트로 게임 쿠니오들의 만가를 플레이하는 형식이니까...
아, 얘네들도 내가 했던 만가를 그대로 해야지 ㅋㅋㅋ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리버시티 걸즈2 에서 대체 뭔 이야기를 하려고 이 옜날 게임을 다시 내놓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부코와 싸웠다는 내화내용으로 미루어보아 리버시티 걸즈의 다음 이야기 같긴 한데
이 게임을 했던 것이 원인이 되어서 사부와 켄이 튀어나오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마지막 대사로 '쿠니오와 리키를 찾으러 가자!' 라는 것을 보아, 쿠니오와 리키는 얘들을 피해다니는 게 맞다 ㅋㅋㅋ
이것저것 쓸데없는 소리만 하고 있는데, 결국 이 게임은... 클리어까지 1시간 30분 남짓의 플탐을 가지고 있으며,
다회차 요소 같은 건 일절 없었던 옛 그대로의 모습이다.
아무리 리버시티 걸즈의 기원(?)이 쿠니오들의 만가에 있다고 해도,
구작을 모르는 채 리버시티 걸즈로 인하여 이 게임제 접근하기엔...
지금에 와선 너무 낡은 게임이라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고
반대로 리버시티 걸즈는 몰라도
과거 쿠니오들의 만가를 다시 추억해보기 위해서 접근하기에는...
아니 오프닝 부터 추억을 방해한다 ㅋㅋㅋ 이것들이 언제부터 연애질에 관심이 많았어 ㅋㅋㅋ
리버시티 걸즈를 모르는 상황이라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미쿡뽕 맞은 오프닝을 넘어서,
웬 이상한 애들이 등장해 지들이 미사코와 쿄코라고 우기는 상황이 되는터라 요상하게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오랜만에 한글판으로 다시 접하고 싶은 유져가 아니라면 상당히 애매한 게임이지 않을까?;;
게임의 난이도 역시 과거 게임인만큼 부조리한 판정들이 많고,
무엇보다 적들을 호쾌하게 때려눕히는 액션은 아닌지라
관심이 있더라도 정보나 영상을 참고한 다음 구매를 결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
마무리하면서.. 이 게임에 뭔가 장점이 있다면
트로피 획득이 가능한 기기(PS4 기준)에서는 그 조건이 비교적 간단하다는 것.
(중간에 롤러코스터 타는 것만 안 까먹으면) 그냥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하는 것으로 모든 트로피 획득이 가능하다.
그리고 만약 트로피를 목적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난이도는 반드시 노멀로 하시길 바랍니다.
이식판에선 굳이 확인은 안 했으나,
SFC판에서는 이지 모드로 시작하면 노멀로 다시 하라며 게임 중반에 강제로 리트라이 시켜요;;
- 가볍게 즐기고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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