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4챕터를 찍었습니다. 3챕터에서 나오는 이벤트는 대부분 본 것 같고요. 음..
이거 참 기대를 좋은 방향으로 배신해주는 게임이네요.
원작은 사실 올드한 맛이 꽤 진한 게임이었습니다.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배경인물들이 호러판 인셉션 같은 분위기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릅니다만 사실 이 뼈대는 미카미가 오래전에 바이오하자드에서 구축한 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죠.
(개인적으로 이블위딘 1이 대단했던 점은 이 구닥다리 뼈대를 가지고 놀랍게도 "재밌었다" 라는 부분 같아요. 누구나 다 해먹는 닳고 닳은 장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장인이 담그니까 또 그 맛이 각별하더군요...)
이번 이블 위딘 2는 1의 낡아빠진 맛을 대부분 일신한 사실상 다른 게임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뜬금 호러게임에 오픈월드라니 이건 대체 누구 아이디어얔ㅋㅋㅋ 하면서 시작했었는데 의외로 이 오픈 "호러" 월드가 상당히 알차게 짜여있습니다.
맵의 많은 부분에 스크립트에 기반한 호러 이벤트가 주기적으로 나타나주고, 길바닥의 평범한 집에 들어갔을 뿐인데 꽤 섬찟한 이벤트들도 끊임없이 발생해 줍니다. (하우스 호러의 인스턴트 집대성 같은) 이제 웬만한 잡몹들은 다 조진 것 같구만, 싶었더니 적당히 파워업 몬스터들이 나타나 주고, 탄약은 후달리는데 성냥까지 뺏어가냐!! 싶었더니
생각외로 맵의 지형기물들을 이용한 두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엄청 놀라기도 했어요. 드럼통 같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폭파물부터 소화전, 자동차,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석궁의 유틸성까지.
3챕터를 마친 지금 드는 생각은 사실상 호러 액션의 종합 놀이터에 니 맘대로 놀라고 던져 느낌이예요. 그리고 이런 호러 감각은 좀비물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오픈월드 호러액션 게임이랑은 다르게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사실 이런 느낌의 호러 게임이 사일런트힐이 패망한 이후로는 굉장히 드물었는데 이번엔 오히려 바이오 하자드보다는 사일런트힐 냄새도 풀풀 풍기는게, 앞으로도 적당한 텐션만 계속 유지시켜준다면 아웃라스트2, 화이트데이에 실망한 호러 게임계에 한줄기 빛이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종합하면
1. 미카미 신지 작(1)에서 내려받은 쫄림 요소들은 사실상 특출난 부분들은 없으나(물론 나쁘지 않음. 유니크는 아닐지언정 레어 수준)
2. 새로운 디렉터가 도입한 신 요소들이 호러 장르 팬으로서 너무도 사랑스러움.
3. 바이오 하자드5가 4에서 이정도만 발전시켰어도 미카미 짭 같은 소리는 절대로 안 들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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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주는거 보소 아주 걍 메탈위딘솔리드구만 했었는데 기물배치에 따라서 "여기선 좀 날뛰어보도 됨 ㅇㅇ" "여기는 잠입으로 해결하는게 좋을것임" 같은 식으로 어느정도 맵 디자인을 통해 유저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도록 유도하려는 게 보이긴 보이더라고요 | 17.10.15 0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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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 업그레이드 2단계까지만 하세요. 3단계는 돌진하는데.. 안써지더라구요. 16000? 12000 인가 주고 업했는데.. 완젼 후회.. 2단계까지만 하심 잠입 쉽습니다. 좀비 파밍까지도 하게 되더군요. | 17.10.15 1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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