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럼, 면담을 시작하지.
마이죠노 앞에 앉아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른인 것 같다....
??? : 미안하지만, 이 면담은 녹화 되고 있네. 내가 요령이 별로 없어서, 대화하면서 면담 내용까지 기록하긴 좀 그렇다네.
남자는 농담을 한 것 같았지만,
마이죠노의 굳은 얼굴은 1mm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 : 이 영상은 어떤 의미론, 계약서 대신이라 할수 있지. 자네들을 못믿는다는게 아니라, 그냥 보험일 뿐이니 너무 신경쓰진 말게.
마이죠노 사야카 : ..............
??? :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자네는 앞으로 평생을 이 학교 안에서만 살아야 할지도 모르네....그래도 되겠나?
마이죠노 사야카 : 되, 되고 말고할 문제가...
마이죠노의 얼굴은 명백히 당황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학교에서 평생 살라니...그런걸 받아 들일리가...
마이죠노 사야카 : 알겠습니다...
...에?
??? : ...그래. 미안하다. 그럼 나도, 전력으로 자네를 보호 할 것을 약속하지. 희망봉 학교 학원장의 이름을 걸고 약속 하마.
그리고 영상은 끝났다.
나에기 마코토 : ...............
지금까진 안그랬겠냐만....
하지만 이건...
이것만은 진짜로....
나에기 마코토 : 뭔지 모르겠어....
마이죠노는 여기서 너무나도 나가고 싶었기에...
여기서 나가서,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 꿈에 도전하고 싶어 했기에...
나에기 마코토 : 날...속였었어...그런데...왜...? 왜 이 학교에서 평생 살겠다는 말을....
그 때였다.
갑자기, 내 시야가 환해졌다.
모니터엔, 끝난 줄 알았던 영상이 다시 한번 재생을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그리고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나에기 마코토 : ...........?
거기 비친 것은 나였다.
틀림없는 나 자신이었다.
학원장 : 나에기 군. 면담을 시작하기전에 밝히지만, 이 면담은 녹화되고 있네.
나에기 마코토 : 예...
학원장과 마주보고 있는 나...
학원장과 대화 하고 있는 나...
하지만, 이걸 보고 있는 지금 나는....그런 기억은 전혀 없다.
이런 면담은 커녕, 학원장을 만난 기억조차 없어. 그런데...
학원장 :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나에기 군, 자넨 앞으로 평생을 이 학교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네....그래도 이해해 주겠나?
나에기 마코토 : ............예...
거짓말...
예...라고 한거야?
학원장 : ...힘들게 해서 미안하구나.
나에기 마코토 : 아뇨...할 수 없잖아요.
학원장 : 허나, 자네가 이 학교에 있는 한 내가 전력으로 지켜 주마. 희망봉 학교 학교장으로서 그것만은 약속하지...
다시 영상이 끊겼다.
그 뒤로도, 영상은 중단과 재생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토가미....
후카와....
아사히나....
그리고, 그 모두가....이 폐쇄 된 학교에서 평생을 살겠다는 말을 했다....
더욱이......
키리기리...
그녀의 면담도 확실히 녹화 돼 있었다.
역시 희망봉 학교의 학원장...자신의 아버지와 만났던거야.....
그리고, 그녀도 학원장의 질문에, 다른 애들과 똑같이 대답했다.
여기서 평생 사는걸 받아 들이겠다고....
그리고, 키리기리의 면담이 끝나려 할 때 쯤....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모니터의 전원이 나갔다.
나에기 마코토 : 어...?
모니터만이 아니라, DVD 플레이어의 전원까지 전부 끊어졌다.
물론, DVD의 재생도 끊겼다.
나에기 마코토 : 뭐, 뭐야...왜 이러지...?
띠용!
모노쿠마 : 어...정전 됐나보네.
나에기 마코토 : 뭐...정전...? 이런 타이밍에?
모노쿠마 : 뭐 정전이 정전한다고 방송하고 꺼지나.
모노쿠마 : 그러니까 정전 아니겠니!
띠용!
나에기 마코토 : 정전 같은 소리 하네...일부러 방해하러 온게 뻔해...!
하지만, 어차피...
나에기 마코토 : 끝까지 봤어도 마찬가지였을거야...다른 애들도 같은 질문을 받고...같은 대답을....
나도 모르게 큰 한숨을 토해냈다.
그와 동시에, 머릿 속에 어떤 말이 떠올랐다.
키리기리 쿄우코 : 그리고, 눈을 뜬 직 후, 내 안에...이상한 위화감을 느꼈어....
키리기리 쿄우코 :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이미 내 기억은 사라졌던거야....그 때...난 잊어버리고 말았어...이 학교에 온 중요한 목적도...내 "초고교급" 능력도....
나에기 마코토 : 하지만...왜 그걸 잊어 버린걸까...?
키리기리 쿄우코 : 이상하지? 이렇게 노골적이면 도저히 우연이라 보기 힘들어.
노골적인 전개....
흑막에게 너무나 유리한 이 전개...
그럼, 이 상황도....
나에기 마코토 : 나도...잊어 버렸다...?
그럼, 다른 애들은?
다른 애들도 잊어 버린건가?
아니면......
................................
- 긴급면담 DVD를 수첩에 기록 했습니다. 말탄환 메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딩-동-댕-동...」
모노쿠마 : 모든 이야기엔,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게 마련이예요. 그리고,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도 있지요. 동이 트지 않는 밤은 없어요...어두컴컴한 아침이지만! 그치지 않는 비는 없어요...가뭄이 들겠지만! 그래요. 끝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도 있는거예요. 그러니, 다시 만날수 있어요. 끝이야 말로 시작이니까....그럼 시작 할까요! 마지막 끝의 학급재판을 시작 하겠습니다! 그 곳에서 다시 만나요! 우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
시작 된다...
학급재판이...시작 된다...
최후의 학급재판이....
우리들의 목숨을 건 학급재판이...
희망과 절망을 건...최후의 학급재판이...
나에기 마코토 : ...할수 밖에 없어....
가자...
이게...마지막이야...!
(붉은 문으로 들어가면....)
내가...제일 빨리 왔구나....
키리기리 쿄우코 : 빨리 왔네, 나에기...
키리기리 쿄우코 : ...마음의 준비는 됐지?
나에기 마코토 : 응...그런데 다른 애들은? 아직 안오네...
키리기리 쿄우코 : 걱정 안해도 금방 올거야....
키리기리의 말대로였다....
토가미 뱌쿠야 : .............
나에기 마코토 : 토가미!
토가미 뱌쿠야 : .............
나에기 마코토 : 토가미...?
키리기리의 말대로,
다른 애들도 차례로 홀에 모였다.
하지만...왠지 그들의 태도는......
아사히나 아오이 : ...............
나에기 마코토 : 아사히나...?
아사히나 아오이 : ...............
하가쿠레 야스히로 : .................
나에기 마코토 : 하가...쿠레...?
하가쿠레 야스히로 : .................
아무 말도 없다...
그것도 그냥 말이 없는게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듯이...마치 이 학교가 시작 됐을 때 같은 분위기....
제노사이더 쇼 : 늦어서 죄송요------!!
토가미 뱌쿠야 : .................
제노사이더 쇼 : 아잉, 말없는 토가미 님도 머쪄요! 쿨한게 핫하게 모에해!!
제노사이더 쇼 : 하지만, 걱정 말아요! 나만 믿으면 문제 없답니다-!
제노사이더 쇼 : 마음을 담아 손질한 가위로, 악당 두목을 썩둑썩둑.....
나에기 마코토 : ...모에한 남자만 죽이는거 아니었어...?
제노사이더 쇼 : 뱌쿠야 님을 위해서라면, 남자든 여자든 관계 없어용! 나만 믿....
후카와 토우코 : ...헤취!!
후카와 토우코 : 으, 으으...여긴 어디야...?
나에기 마코토 : ..............
키리기리 쿄우코 : 너무 유감이라, 뭐라 해야 될지 모르겠네....
띠용!
모노쿠마 : 우푸푸...다 모였구나...친숙한 얼굴이 다 모였어....
모노쿠마 : 그럼, 시작 할까요!
모노쿠마 : 새까만 절망으로 색칠 된 마지막 학급재판!
키리기리 쿄우코 : ...그래. 이번엔 공평한 학급재판을 하자.
모노쿠마 : "이번엔"이라니, 곰 듣기 불쾌하네!!
모노쿠마 : "세계 공평한 녀석 선수권"이 있다면, 그랜드 챔피언은 따논 당상일걸!?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서 이겨 줄게!
모노쿠마 : 그래야...TV 앞에 있는 사람들도 "절망"은 "희망"보다 강하다는걸 이해 할테니까...
토가미 뱌쿠야 : 잡소린 집어치고 얼른 시작이나 하시지.
모노쿠마 : 그래. 그럼 시작할까. 난 먼저 밑에서 기다릴게....
모노쿠마 : ....도망 가지마.
모노쿠마 : 아- 핫핫핫핫핫!!
띠용!
평소처럼 높은 웃음소리를 남기고,
우리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토가미 뱌쿠야 : 흥, 좋아.
토가미 뱌쿠야 : 전부...끝내 주마....
그리고, 토가미는 먼저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그러자, 다른 애들도 뒤이어...
아사히나 아오이 : .............
아사히나 아오이 : .............
하가쿠레 야스히로 : .............
하가쿠레 야스히로 : .............
후카와 토우코 : 으...으으....
후카와 토우코 : .............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아무 말 없이 엘리베이터 안로 사라졌다....
키리기리 쿄우코 : 뭔가...애들 상태가 이상해...마치 서로를 의심하는 것처럼 보여....
키리기리 쿄우코 : 하지만, 넌 그 이유를 눈치 챘겠지?
나에기 마코토 : 으, 응...대충....
키리기리 쿄우코 : 하지만, 그 얘긴 나중에 학급재판에서 하자....
나에기 마코토 : 알아...이제..각오는 됐어....
키리기리 쿄우코 : ...이길 각오겠지?
나에기 마코토 : 물론이지....
키리기리 쿄우코 : 그 말을 들으니 다행이야....
그리고, 키리기리도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마지막으로....나도 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이것이 마지막이다...자신에게 그렇게 말하며....
이상하게도 공포는 없었다.
떨림도, 긴장도,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리고, 난 한발짝 한발짝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움직이기 시작한 엘레베이터는, 곧장 떨어져 간다...
깊이...깊이...
깊이...더욱 깊이...훨씬 깊이.......
깊이깊이...깊이깊이...깊이깊이...깊이깊이...
떨어져 간다...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윽고 소리도 사라진다.
그대로, 문이 다시 열리길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자, 엘리베이터가 정지하는 진동이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나에기 마코토 : 여기가...마지막 학급 재판장...?
모노쿠마 : 어때? 너네들의 운명을 결정 짓기에 딱 어울리는 디자인 아냐? 그리고, 대망의 최종 스테이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최종 보스전이야!!
모노쿠마 : 우푸푸...이번엔 나도 참가 하므로, 비어 있는 16번째 자리에 앉도록 하겠습니다.
모노쿠마 : 그럼!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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