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기동의 1차적인 목표는 살아남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살아남기 위한 것만이 방어 기동의 전부라면 방어기는 언제까지나 방어만 하다가 결국 죽을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일단 적의 WEZ에서 벗어나서 살아남는데 성공한다면 그 다음에는 적기가 나를 공격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무기 발사 타이밍을 잡을 수 없도록 중립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에너지가 우세하다면 방어 위치에 놓일 이유가 애당초 거의 없고, 방어 위치에 놓이더라도 증속 이탈을 하거나 단순한 수평 선회를 해서 적기의 WEZ에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개의 경우 위험에 놓인 방어기는 공격기보다 에너지가 떨어집니다. 에너지가 높은 사람에게는 선회율이 높은 사람이 유리한 nose-to-tail 선회가 유리하고 에너지가 열세한 사람에게는 좁은 선회반경의 잇점을 살릴 수 있는 nose-to-nose 선회가 유리합니다. 따라서 방어기의 에너지가 열세일때는 가급적 nose-to-nose 상황을 만드는 것이 방어 기동의 포인트입니다.
공격기가 방어기의 꼬리를 추격하는 기본적인 상황은 nose-to-tail 상황입니다. 이를 nose-to-nose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방어기가 선회방향을 바꾸어야(반전해야) 합니다. 이렇게 방어기가 선회방향을 반전하는 것을 공중전 용어로 리버스(reverse)라고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방어기가 선회방향을 바꾼다고 해서 저절로 nose-to-nose 상황이 되지는 않습니다. 공격기가 확실한 공격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 방어기가 선회방향을 반전하더라도 공격기가 그냥 방어기를 따라서 선회방향을 바꾸기만 하면 여전히 nose-to-tail 상황이 유지되고, 이때는 오히려 방어기가 공격기의 WEZ 안으로 들어가는 결과만이 될 뿐입니다. 따라서 방어기는 선회방향을 반전하지만 공격기가 선회방향을 반전하지 못하는 타이밍을 잡아서 리버스를 해야 nose-to-nose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회방향을 반전해서 방어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타이밍을 설명하는데 오버슛이라는 기하학적 개념이 쓰입니다.
리버스 (선회 반전)
오버슛은 쉽게 우리말로 옮기면 "추월"입니다. 단어의 본래 뜻이 너무 단순해서 오버슛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버슛을 단순하게 적기가 내 앞으로 지나쳐나가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오버슛 상황을 활용할 여지가 없어집니다. 공중전에서 말하는 오버슛 이론은 이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오버슛에는 크게 세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알기 쉬운 것이 3-9 line 오버슛입니다. 적기가 내 앞으로 추월해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굳이 부연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상황이 역전된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공격기가 자신의 실수만으로 3-9 라인 오버슛을 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적기가 3-9라인 오버슛을 했다면 그냥 적기를 쫓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때문에 3-9라인 오버슛에 대해서는 깊게 논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방어기의 리버스 타이밍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3-9라인 오버슛보다도 비행 경로 오버슛(Flight path overshoot)을 연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3-9 Line 오버슛
다음은 적기가 방어기의 3-9 라인 앞으로 추월을 하지는 않았지만, 방어기의 비행 경로를 바깥으로 지나쳐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비행 경로 오버슛(Flight path overshoot)이라고 합니다. 비행 경로 오버슛도 적기가 방어기의 비행 경로를 얼마나 많이 지나쳤는지에 따라서 단순한 비행 경로 오버슛과 적기가 방어기의 기체 축선 바깥으로 오버슛하는 종축 오버슛으로 다시 구분됩니다. 적기가 방어기의 비행 경로를 더 큰 각으로 더 많이 오버슛할수록 방어기에게 유리하고, 따라서 비행 경로 오버슛보다 종축 오버슛이 방어기에게는 결정적으로 더욱 유리합니다
적기가 방어기를 오버슛하면 방어기는 리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과 같이 두 비행기가 우선회를 하고 있다가 공격기가 방어기의 비행경로 오버슛을 했을 때 방어기가 리버스를 한다고 해보죠. 방어기가 리버스를 하는 것은 공격기쪽으로 각도를 높여서 선회를 하는 것이 되지만, 공격기는 방어기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기 전까지는 선회 방향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방어기가 원하는 대로 nose-to-nose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방어기가 선회방향을 바꾸어서 nose-to-nose 상황을 만들려면 공격기를 오버슛 시키고 그 타이밍을 이용해서 리버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방어기는 곧 공격기 앞을 지나가게 되고, 그러면 공격기는 방어기쪽으로 선회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공격기가 방어기의 새로운 선회경로를 또다시 오버슛하는 것이 되고, 따라서 방어기는 또다시 리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즉, 공격기의 오버슛-방어기의 리버스가 계속 반복되게 됩니다. 그러면 전투는 지속적인 nose-to-nose 상황이 되고, 따라서 에너지가 낮아서 선회반경이 좁은 방어기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렇게 nose-to-nose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마침내 에너지가 더 높은 공격기가 방어기의 3-9 라인을 오버슛하게 되어서 상황을 완전히 역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방어기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버슛과 리버스의 반복
언젠가도 Aces Web에 올렸던 것 같은데
에컴은 비행시뮬이 아니라 시뮬성을 약간 가미한 플라이트 슈팅 장르라는 겁니다.
오버슛이 연출되는 상황이야 만들어 질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고급 스킬을 노려서 자유자재로 쓰는건 무리라고 판단됩니다.
적어도 에컴에서는 말이죠.^^
그러나 AI는 이런거 말고도
쿨비트나 코브라같은 플레이어는 엄두도 못 낼 아스트랄한 기동까지 해댑니다.
물론 인피니티에서요 -0-
마지막으로...
간단한 조작으로 적당히 피하고 잘 떨어뜨려도
에컴 즐기시는데는 큰 문제가 없으십니다.
..문제는 자금력과 체력이죠.
초반에 데스매치 열릴땐 저도 이렇게 달려댔었습니다ㅎㅎ
이제는 경쟁도 겁네 심해졌고..
저렇게는 못하겠네요ㅠ
이상 padac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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