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머니가 하던 일을 그만두시고 일마치고 오셔서 힘들다고 하는데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저는 예술계통 공공기관에서 일하고있고 이쪽계통이 아실만한 분은 아시겠지만 고수익은 어렵고 안정적인 직장입니다
집은 어렸을때 한부모가정이 되어서 어릴적부터 어머니랑 둘이 살고있고있습니다.
유복하진 않지만 어머니께서는 저를 부족하게 키우시진 않았다고는 생각해요 좋은집은 못살아도 배고프게는 안키우셨거든요
근데 사실 이게 가난하게 태어나서 가난하게 살게되었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외가쪽 재산 받은 것도 분명히 있었고 위자료로 받은 돈도 적지 않았었습니다.
단지 어머니의 무지로 인해 사업하다가 다 말아먹어서가 문제였죠 하지만 전 그런 상황이 힘들거나 원망스럽지 않았습니다
위에 말했다시피 배고프게 저를 키우시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부족이 제가 나이를 먹어갑으로써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금전적 욕심보다는 직업적임 욕심이 더 많아서 이 일을 하고 있는게 커서, 앞으로도 금전적으로 여유롭게는 살진 못할것 같습니다
저 혼자 산다면 이런게 불편하진 않을것 같아요 근데 혼자 계신 어머니가 저에겐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얼마전까지 어머니께서 다니시던 회사를 그만두시면서 이런 스트레스가 더 쌓이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적지않게 벌고 계셨거든요 근데 직장내 인간관계 때문에 그만두셨다는 말을 듣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어머니 성격이 오지랖이 넓고 남얘기를 존중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일다니실때마다 항상 트러블이 있긴 했었는데… 또 이런일이 생긴거 보면 맘이 너무 답답하더군요
애초에 항상 이런일은 어머니랑 친했던 분들과 트러블이 생겨나는걸 보면 이런 트러블의 원인은 어머니에게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어머니 노후를 생각하시면 몇년이라도 더 다니셨으면 했는데 결국 이런 사회초년생이나 겪을 일로 앞으로의 인생길에 자기 자신 스스로 고난의 길로 가신다는게 진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저에게 믿는 구석이 있으셔서 그만두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저도 저 먹고 살기 힘들고 바쁜데 왜 저를 믿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몇년동안 방황해서 드디어 제가 하고싶은일 찾아서 몰두하게 되었는데 가족때문에 돈되는일 찾아 떠나고싶진 않거든요…
오늘 어머니께서 다른 직장 다녀오시고 일이 힘들다 이러셔서 다시는 저에게 일얘기 돈얘기 꺼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 그만두는거 극구 말렸고 이렇게 될거라는거 예상도 못하셨냐 인생을 나보다 더 많이 살아놓고 왜이리 늘 철이 없느냐 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지만… 이 얘기 까진 안하고 그냥 꾹 참고 글 올려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전 저밖에 모르고 이기적인 불효자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처럼 부모님한테 물려받을 재산 하나없어도 여태까지 부모님께 경제적지원 바란적 없는데 누구누구 자식은 뭐해줬다더라~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가슴이 찢어지고 많이 아픕니다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한맘에 한번 개우고 갑니다…
본문
[인생] 그냥 어머니때문에 답답해서 글 올려봐요.. [15]
![](https://img.ruliweb.com/img/2016/ruli_200.png)
추천 16 조회 6642 댓글수 15
ID | 구분 | 제목 | 글쓴이 | 추천 | 조회 | 날짜 |
---|---|---|---|---|---|---|
150 | 전체공지 | 루리웹 공동대표 진인환 입니다. | 8[RULIWEB] | 2024.06.21 | ||
8628262 | 인생 | 장난 & 잡담 게시물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 하겠습니다. (46) | 루리 | 85 | 500289 | 2009.05.05 |
30578721 | 인생 | 김피죤 | 11 | 9121 | 2023.09.21 | |
30578707 | 신체 | 음주비행사 | 14 | 7705 | 2023.09.20 | |
30578686 | 인생 | 루리웹-5930660063 | 5 | 6153 | 2023.09.18 | |
30578661 | 취미 | 루리웹-0993730645 | 9 | 6519 | 2023.09.16 | |
30578653 | 학업 | NEXT_GO!! | 4 | 5766 | 2023.09.15 | |
30578645 | 취미 | GPS312 | 4 | 7478 | 2023.09.14 | |
30578634 | 학업 | 수정방 | 3 | 6047 | 2023.09.13 | |
30578597 | 인생 | 땅콩잃은고양이 | 32 | 13479 | 2023.09.10 | |
30578573 | 취미 | sksjhhsa | 11 | 10132 | 2023.09.07 | |
30578572 | 인생 | 루리웹-0520767516 | 6 | 5803 | 2023.09.07 | |
30578569 | 인생 | 레옹 | 17 | 7191 | 2023.09.07 | |
30578565 | 인생 | G-SAVIOUR | 9 | 6507 | 2023.09.06 | |
30578556 | 인생 | xogh2743 | 6 | 4246 | 2023.09.06 | |
30578555 | 취미 | 올더래빗 | 30 | 6175 | 2023.09.06 | |
30578548 | 인생 | [피젯트레이닝] 토범태영 | 6 | 10058 | 2023.09.04 | |
30578540 | 인생 | 스즈시앙 | 9 | 6839 | 2023.09.03 | |
30578527 | 인생 | [피젯트레이닝] 토범태영 | 7 | 8987 | 2023.09.01 | |
30578525 | 신체 | 루리웹-4963726889 | 8 | 14037 | 2023.09.01 | |
30578505 | 취미 | 버나드제로 | 9 | 7370 | 2023.08.30 | |
30578495 | 인생 | 루리웹-7863753037 | 22 | 16633 | 2023.08.29 | |
30578489 | 인생 | 우르르이 | 8 | 8343 | 2023.08.28 | |
30578481 | 인생 | 루리웹-8800021647 | 19 | 7041 | 2023.08.27 | |
30578479 | 인생 | 요시다그란도시즌 | 62 | 10558 | 2023.08.27 | |
30578473 | 인생 | 퍼퍼 | 66 | 8326 | 2023.08.27 | |
30578472 | 인생 | 토레토레토레타 | 44 | 6838 | 2023.08.27 | |
30578448 | 인생 | 1162585 | 16 | 10835 | 2023.08.23 | |
30578438 | 인생 | 뽀르피리 | 16 | 7255 | 2023.08.22 | |
30578434 | 인생 | 루리웹-0740014063 | 15 | 10138 | 2023.08.21 |
(IP보기클릭)121.173.***.***
왜 따로 분가를 못하고 이런글을 올리셧을까요 부모가 자식 키우는게 당연하면 자식이 부모 모시는것도 당연한거죠 이제 대가리 크고 직장이 생기니 내인생은 내인생 어머니 인생은 나몰라라 인거가요 어머님이 누구때문에 고생을 하시며 사셧겠습니까 일이 잘 안풀려서 그런거지 망해먹고 싶은사람 있을까요 먼저 인간이 되시고 제발 정신차리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IP보기클릭)121.135.***.***
독립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IP보기클릭)58.236.***.***
? 독립하세요, 나는 조금벌어도 된다, 나는 내 정신적욕심을 위해 궁핍하게 살겟다,,,,, 그건 혼자 생활가능할때나 하는거 아닌가요? 추측이긴 한데, 재정적 지원(주거, 생활)은 받고잇는거 아닌가요?
(IP보기클릭)14.33.***.***
어머님이 뭘 바라시던 못해주시면 못해주시는거고 해주실 수 있으면 해주시면 되죠 너무 크게 부담가지지 말고, 이제 슬슬 어머님도 쉴 때가 됬나보다 하고 그냥 저냥 부족하게 먹고사시면 됩니다 어머니께서 그걸로 부족하다고 하시면, 다시 직장 다니라고 하시면 되고 그래도 안하시면 그냥 저냥 어머니 불만 들어드리며 사는거죠 우리도 어릴 때 어머니가 먹여살렸고, 우리 불만 들어줬으니 그냥 턴 넘어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IP보기클릭)211.48.***.***
허허허. 이 글을 읽고 보내 소싯적 저 얘기 같네요. 어머니는 당신의 인생을 희생한거에요. 갈아넣으신거에요. 딸자식 남편에게 넘겨버리던지 심지어는 보육원에 버려버리고 해서 새로 시집가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젊은 시절은 다 그런가 봐요. 창창한 내 앞 날, 내 앞길만 보이고 나는 지금 이게 급하고 부족한데 뭐 하나 제대로 뒷받침 해주지도 못하는 부모가 원망스럽고 제가 그 시절 딱 그랬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연로해지시고 이제는 영원한 이별을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오니 통한의 눈물이 흘리더군요. 뭐 앞으로도 잘 모르실겁니다.10년, 심지어는 20년이 지나서도요. 하지만 그 시기는 언젠가는 오긴 오겠죠. 하지만 그 때가 오면 너무 늦습니다. 어머니가 못한다면 글쓴이 분이 2배로 하세요. 안되면 신께 의지하세요.
(IP보기클릭)121.173.***.***
왜 따로 분가를 못하고 이런글을 올리셧을까요 부모가 자식 키우는게 당연하면 자식이 부모 모시는것도 당연한거죠 이제 대가리 크고 직장이 생기니 내인생은 내인생 어머니 인생은 나몰라라 인거가요 어머님이 누구때문에 고생을 하시며 사셧겠습니까 일이 잘 안풀려서 그런거지 망해먹고 싶은사람 있을까요 먼저 인간이 되시고 제발 정신차리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IP보기클릭)183.102.***.***
적어도 제 말은 듣고 일이 안풀리니까 답답한맘에 쓴 글이었습니다 항상 제가 생각했던것과 부탁한것에 반대로 행동하셔서 그 끝이 매번 좋지 않았거든요… 근데도 다른 자식하고 비교하시며 저에게 계속 바라시는데 본인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시니 답답한맘에 글 써봤습니다 어려울땐 모시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분가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3.08.14 18:05 | |
(IP보기클릭)121.135.***.***
독립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IP보기클릭)39.117.***.***
(IP보기클릭)58.236.***.***
? 독립하세요, 나는 조금벌어도 된다, 나는 내 정신적욕심을 위해 궁핍하게 살겟다,,,,, 그건 혼자 생활가능할때나 하는거 아닌가요? 추측이긴 한데, 재정적 지원(주거, 생활)은 받고잇는거 아닌가요?
(IP보기클릭)183.102.***.***
미래에 모셔야 해서 이런생각 하는거고 부족하지않게 생활비 부담하고 있습니다 집도 영구임대구요 | 23.08.14 20:09 | |
(IP보기클릭)112.218.***.***
(IP보기클릭)183.102.***.***
도움을 받고싶고 이런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은퇴 후 노후대비가 전혀 안되어있으셔서가 문제입니다 지금도 저도 생활비 부담해서 살고있지만 제가 분가하고 계속 지내다보면 그 후엔 결국엔 제가 다시 도와드려야 하는게 걱정인거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으실때 까지 계셨으면 했는데 아무 대책없이 그만두시고 힘든일 하러 가시니 이해가 안가는거구요 결론은 그냥 제가 같이 안살고 떨어져서 지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잠깐 몇년 분가해서 살았을때 아무래도 혼자 지내시다보니 많이 외로워 하셔서 다시 들어간것도 있거든요… | 23.08.14 20:17 | |
(IP보기클릭)14.33.***.***
어머님이 뭘 바라시던 못해주시면 못해주시는거고 해주실 수 있으면 해주시면 되죠 너무 크게 부담가지지 말고, 이제 슬슬 어머님도 쉴 때가 됬나보다 하고 그냥 저냥 부족하게 먹고사시면 됩니다 어머니께서 그걸로 부족하다고 하시면, 다시 직장 다니라고 하시면 되고 그래도 안하시면 그냥 저냥 어머니 불만 들어드리며 사는거죠 우리도 어릴 때 어머니가 먹여살렸고, 우리 불만 들어줬으니 그냥 턴 넘어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IP보기클릭)183.102.***.***
루리웹-8253823169
노후대비가 전혀 안되어있으셔서…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한부모 가정이었고 독립이 어려워서 안하는건 아닙니다 | 23.08.14 20:10 | |
(IP보기클릭)112.160.***.***
(IP보기클릭)211.48.***.***
허허허. 이 글을 읽고 보내 소싯적 저 얘기 같네요. 어머니는 당신의 인생을 희생한거에요. 갈아넣으신거에요. 딸자식 남편에게 넘겨버리던지 심지어는 보육원에 버려버리고 해서 새로 시집가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젊은 시절은 다 그런가 봐요. 창창한 내 앞 날, 내 앞길만 보이고 나는 지금 이게 급하고 부족한데 뭐 하나 제대로 뒷받침 해주지도 못하는 부모가 원망스럽고 제가 그 시절 딱 그랬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연로해지시고 이제는 영원한 이별을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오니 통한의 눈물이 흘리더군요. 뭐 앞으로도 잘 모르실겁니다.10년, 심지어는 20년이 지나서도요. 하지만 그 시기는 언젠가는 오긴 오겠죠. 하지만 그 때가 오면 너무 늦습니다. 어머니가 못한다면 글쓴이 분이 2배로 하세요. 안되면 신께 의지하세요.
(IP보기클릭)218.144.***.***
다 좋은 말인데 마지막에 '신께 의지하라'는 부분만 글쓰신분이 걸러 들으시면 될것 같네요. 지금은 신이 아닌 인간의 시대고, 마지막까지 의지할건 인간의 사회와 인간의 지혜와 인간의 노력이지 신이 아닙니다. 21세기에 종교활동은 소비활동이거나 봉사활동일 수 있을뿐, 버젓한 생계활동이 될 수 없음을 항상 명심하세요 | 23.08.23 23:41 | |
(IP보기클릭)221.147.***.***
(IP보기클릭)1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