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임 하나 끝내고 소감글 올려볼까합니다.
6개월 전쯤에 이곳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되어서.. 할까 말까 고민한 게임이었는데요
어제인가 엊그저께 시작해서 방금 전에 끝을 봤답니다.
일단 스토리를 줄여 말하자면.. 배경인 도시는 카미사카시라고 해서, 산을 주변에
두고 있는 깡촌[?]인데 그곳의 인근가인 '도회'에서 주인공과 그 일행들이 다니는
학교는 군죠 학원이라고 하는, 사회적인 교육 기관에서 부적응자들만 모여잇는 곳
딱잘라말해서 일종의 정신이상자들이 모여있는 학교인데요.
학교의 방송부원인 주인공과 그 동료들은 여름 방학동안 산으로 방송부 합숙을 갔는
데, 끝내고 돌아와보니 인류는 멸망해 버린 상태이고 살아남은건 주인공들 8명뿐인데
다가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1주일 간격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요일의 오후가 되
면 하늘이 붉은 석양빛으로 물들어지면서 같은 주의 월요일로 '되돌아가버리는' 그런
괴기한 현상 속에 빠지게 되어 버렸다. 라고 하는 식의 구성을 가진 대강의 아스트랄
한 프롤로그[교차하는 세상 Cross†Channel]입니다.
1. 플레이하는 동안에
루프 물.. 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무엇보다.. 반복된다는 의미
자체가 선택지에서 한번 엄한데로 빠져버리면 스토리가 되풀이되는 구성[?] 이라서..
[그니까 똑같은 부분이 몇번이고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얘기]
덕분에 선택지를 잘못 선택했을때마다 매번 열심히 이런 ㅅㅂ? 을 외쳐대며 로드를 해
야했던 쓰린 기억이 -_-;;
그래도 뭐.. 정말 재미있게 읽으면서 플레이 했답니다. 스토리도 정말 흡입력이 있
었던 데다가 제작진들의 팬들을 향한 애정담긴 서비스 씬이라던지.. 중간 중간 여
주인공들에게 성희롱을 걸었다가[가슴에 손을 댄다던가 스커트를 들춘다던가하는 행
위;] 이리저리 맞고 치여 날아가는 타이치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ㅋㅋ
극적인 연출의 부분에서도 소름까지 돋았던 반전이 몇개 있었기 때문에 나름 플레이
하면서 "헉" 이라 내뱉을정도로.. 놀랄만한 부분이 많았었습니다.
돌발스럽지만, 전 개인적으로 여주인공들중에 미키가 제일 좋고 키리가 제일 싫습니
다.[진행할 때 키리가 젤 답답했음. 아무리 친해져봐야 월요일로 돌아가면 관계
는 다시 말짱도루묵 되버리니까 공략 도중에도 괜히 더 손이 안가게 되고 밉더군요.]
2. 플레이하는 데 쏙 빠져들었던 점.
뭣보다 제일 흡입력이 강했던 건. 작품의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건 상상하는 것 자체로도 재미가 있죠.[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을때 비로소 인간에게서 드러나는 생존본능이랄까 ;ㅁ;!]
음.. 만약에 내 주위에 친구들 8명 정도를 제외하고 인류가 멸망해버린다면.....
...
아니, 역시 이건 취소. 상상하기도 싫군요. -_-;
여하튼 그런 닫혀진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만하는 아이들의 입장은 어떠했을까
. 대체 무슨 심정으로 살아가는걸까하는 플레이어로써의 저의 상상이 이윽고 내가 쟤
였다면 어떠려나? 의 생각으로 바뀌는 순간, 저도 모르게 빠져들더군요.
제가 봐도 이런거할때보면 약간 음침한 성격이 나오는듯..-ㅁ-;
3. 미연시?
전 태어나면서 여태까지 해본 미연시가 4 작품 정도 있습니다.[크로스 채널 포함]
그냥 처음엔 흥미로 시작한게 절반이었죠; 어렸을때부터 만화영화 좋아하고 지금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구 잇지만.. 미연시같은걸보면 유달리 이쁜 여자애들이 많이나오
잖아요? 일단 이글에선 h씬의 언급 같은건 걍 별도로 두고요. 이쁜 여자케릭터들도
나오구 하니까 저의 흥미가 앞섰던 거겠죠 ^^?[뭥미 잡설.]
미연시라고 해서.. 하면 다 오덕후고.. 살찐 안경돼지 뭐 그런 편견이 있죠.. 그래
도 전 이겜 엔딩보고 진.심.으.로 완전 감동해버렸음 ㅜㅜ.. 전 걍 평범한 놈입니다;
뭐, 이런거 했다고 해서.. 본인이 다루는 철학이라던가.. 어떤 진지한 토론을 하고
싶다든지 그런 셈은 결단코 없어열 ..
4. 엔딩보고나서..주절주절
이러쿵 저러쿵 그래서, 마지막 엔딩을 보고나서 약간의 후유증이 남아있습니다.
여태접했던 게임들중에 젤 오래남을것같네요; 그래봤자 몇일 안갈것같지만요 ㅎㅎ
주인공은.. 어떻게 살아가려했던 심정이었을까요.
오로지 자신 혼자만 존재하는 세상.
함께 했던 아이들, 친구들의 아련한 추억 속에 담긴 얼굴들만 떠오르고
다시는 만질 수도 볼 수도 대화할 수도 없다면..
그래서 제가 한번 상상해봤답니다.
내가 만약 아주 잠깐 타이치가 되버린다고 하면 난 어떤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해봤
더니......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답이 없더군요.
보시는 분들도 한번쯤 상상해보시길;
그런데 저로썬 내심 기대를 했더랍니다. 엔딩곡이 흐르고 나서도 게임이 진행되길레
주인공이 다행히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전개로 끝날 수 있기를 요.
그랬더니, 이건 왠걸.. 그냥 라디오로 몇번 목소리만 나오더니 끝 -_-...
배드엔딩은 정말 싫어하는데.. 하필이면 여기서 이런식의 결말로 끝나버리니
제 취향으로는 좀 반감이 들더군요. 좋은 쪽으로 끝내주면 안되나?ㅎㅎ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은 이글을 보시고 혹시나 관심을 가지신분은
한번쯤 플레이 해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어이... 너 지금 게임 결말을 다 까발려놨거든?]
에궁.. 쓰기전엔 생각했던 것들이 굉장히 많앗거든요? 근데 막상 써서 그것들을
글에 옮기려고 하니 너무 많아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몰랏지만..
어쨌든.
한번쯤 플레이 하시고, 소감으로 글도 올려주세요; 저도 댓글로 남기겟습니다
지루한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그럼 즐거운 나날되시길ㅇㅁㅇ ~
플레이 후엔 제목 속에 담겨진 의미마저 찡하게 느껴진 '크로스 채널'이엇슴다.
ps// 마지막으로 이 글에 사용된 사진들은 쌈더맨님의 크로스 채널 관련 글에서
가져온 걸로 대신하엿습니다; 죄송해요 ㅜ 찍지를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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