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모임을 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베필5 게임상에 모여 단체사진 찍는 것처럼 기념 스샷을 남겨 보자는 말씀인데, 꽤 재미있는 제안이라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나눠볼까 합니다.
1. 펜데믹 시대에 고립된 개인들을 이어주는 훌륭한 플랫폼으로서의 게임
- 게임은 오프라인에서 만날 가능성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얼마든지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훌륭한 커뮤니티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립된 개인들이 모여 외로움을 달래고, 친해지면 사적인 대화나 고민도 나눌수 있으니, 특히나 지금같은 펜데믹시대에 이만한 취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기존 FPS가 람보나 코만도 처럼 플레이어가 중심에 있었던 게임에 비해, 베틀필드 시리즈는 전장이라는 살벌한 공간이 중심이 되고, 이 공간에 내던져진 평범한 개인들이 서로 부대끼며 전우애를 느낄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 2019년 12월에 출시되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제 그 수명을 차기작으로 넘겨주는 황혼기를 맞이하면서 그 동안 함께한 전우들과의 추억들을 기념하고 새로운 베필시대를 맞이해보자는 제안 취지에 공감이 되더군요.
2. 뛰어난 실력의 한국인들, 그러나 글로벌에서 여전히 비주류로 남아있는 안타까움
- 플스 플랫폼에 비해 그나마 숫자가 많다는 PC플랫폼도 세계라는 무대에서 보면 국내유저가 소수인데, 플스 플랫폼은 더 처참해서 파티를 맺어서 깉이하지 않는 이상 게임내에서 한국인을 찾아보기가 거의 힘들 정도입니다.
-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면서 징집제를 하고 있는 몇 나라 중 하나다 보니, 비록 게임이지만 군사적인 지식을 몸으로 익힌 한국인들이 다른나라의 게이머들에 비해 게임에 대한 이해나 실력이 높은 편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 수컷냄새가 진동하는 전쟁게임의 특성에서 오는 감정 절제의 어려움과 우리 안에 내제된 경쟁의 강박관념, 군생활을 통해 몸에 베인 권위주의나 서열주의 등이 그나마 소수인 한국인들 사이에 종종 마찰을 발생시키기도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뿐 아니라 아픈 추억까지도 남겨 놓곤 했는데, 좋은 것들은 기억하고 나쁜 기억은 같이 훌훌 털자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말씀이라서 베필5를 마감하는 시점에 좋은 이벤트가 될것 같습니다.
3. 이벤트의 방법 및 좋은 의견을 모아봅시다.
- 시기는 베필2042 출시 전 주말 저녁쯤으로 하고, 커스텀 서버를 열어서 사람들이 모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념촬영 방법은 오프라인에서 단체 사진 찍는 것처럼 도열하고 사진사가 캡쳐를 한뒤에 참석자에게 배포하는 방식입니다. (사진사는 돌아가면서 하면 되겠죠~^^)
- 사진 촬영 뒤에 신호에 맞춰 단체로 공중에 총을 쏜다던지, 군생활을 추억하며 단체로 제식훈련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긴다던가, 부서진 비행기나 탱크의 좁은 공간에 모두 올라타는 참신한 연출도 가능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 아직 먼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제안하신 취지에 공감해서 여기에 공유해봤습니다. 남아있는 기간동안 즐거운 베필생활을 기대하면서요~^^
기념사진 방식이 참고가 될만한 영상이 있어서 공유해봅니다.
콜옵 월드워2때 일인데, 오랫동안 같이 해온 외국친구들에게 오늘이 마지막 콜옵 플레이라고 했을때 이 친구들이 저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열어줬는데, 그게 말씀 드린 방식과 유사한 기념촬영이었습니다. 한국인을 신기해했었던 친구 중 한명은 저와 똑같은 [KOR] 태그를 달아주기도 했었네요. ^^
(재생 시간을 링크했었는데, 안먹혔네요. 2분 부터 보시면 됨)
(IP보기클릭)50.234.***.***
(IP보기클릭)223.38.***.***
알바트로스
국내 베필유저들끼리 모여서 친구도 맺고 2042새출발에 클랜들도 모집할수 있는 계기도 될수있기를 기대해봅니당ㅎㅎ | 21.07.15 13: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