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되어있던 게시판도 활성화 될것을 기대하면서 베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인 분대플레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흔히 분플이라고 말하는 분대플레이는 말 그대로 4명의 분대원이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것을 말하는데, 구지 구분해 보자면, ' 분대부활', '분대원소생', '분대지원'으로 볼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로 분대플레이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분대부활입니다.
- 한게임내에서 내가 하고 있는 플레이의 시간을 분석해보면 방아쇠를 당기는 전투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거점에서 부활해서 전투지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상당히 깁니다. 특히 큰맵일수로 기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보니, 부활신호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대전멸은 치열한 전투현장의 병력수급을 제한하게 되어 판세에 영향을 주게됩니다.
- 분대부활을 원할하게 하기위해서는 맵에서 부활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사망후 맵을 자세히 보면 전장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총알이 날라다니는 방향, 탱크나 비행기의 움직임, 분대원 및 아군의 사망표시로 유추할수 있는 적의 위치등을 보면서 상황파악을 한 후 부활하는것은 분대원 직접 부활보다 훨씬 생존에도 도움이 됩니다.
- 분대전멸을 막기 위해서는 분대원표시창을 보면서 상황에 따라 은폐 엄폐해서 분대원 부활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것이 중요합니다. 베필 초기에는 전투중인 분대원에게도 부활할수 있었던데 비해 패치 이후에는 전투중에 부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한 센스가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두번째는 분대원 소생입니다.
- 의무병이 아닌 병과가 유일하게 소생시킬수 있는 대상은 분대원 뿐인데, 정찰병을 제외하면 소생에 중요한 도구인 연막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위험할수 있지만, 소생시키게 되면 순식간에 분대 전멸을 막으면서 4명다 한 장소에 다시 모일수 있습니다. (소생시키는 동안에는 분대부활이 가능합니다.)
- 엄폐물이 있거나 주변에 아군들이 많은 경우는 분대원 소생이 수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차라리 소생을 포기하고 분대부활을 기다리는 전술이 필요할수 있습니다. 특히 분대원이 개활지에서 죽어있다면 소생시키려고 달려드는 아군을 노리는 적 저격병의 미끼가 될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 집단소생플레이를 잘하는 일본친구들의 경우, 소생을 통해 전체 병력의 이동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아군의 티켓수의 낭비를 줄이기 때문에 전선의 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좋은 전략이기도 합니다.
세번째는 분대지원입니다.
- 분대병과에서 가장 시너지가 좋은 이상적인 조합은 4명의 분대원이 4개의 병과로 구성되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하나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정찰과 보급, 소생과 대기갑 전력이 한 셋으로 구성되고 각자의 역할을 해준다면 그야말로 최적의 조합이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분대원의 병과를 상호 참조하면서 필요한 역할을 보충하는것은 분대플레이의 꽃이라 할수 있습니다.
- 분대원이 탱크를 타고 있으면 공병으로 지원하고, 분대 돌격병이 적탱크에 돌진할수 있도록 연막을 지원하고, 분대원이 적진 깊숙히 진입해있다면 정찰병으로 들어가듯이 상황에 따라 분대전력을 고려하면서 병과를 조합하는것이 분대상호지원 전략입니다.
- 잘 조직된 분대는 특수부대 수준의 전력을 발휘하며 전장의 상황을 움직일 정도로 강력한데 32인의 소형게임에서는 거의 압도적입니다.
분대플레이를 즐기는 제입장에서 기억남는 사례를 들어보자면,
- 최근 [TreP]클랜을 따라다니면서 재밌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외국친구들이라 대화는 한번도 한적 없지만, 눈치로 맺어진 전우라할까? 이친구들은 항상 같은 방향을 보면서 같이 움직이는 플레이를 하는데 한명이 동료를 소생시키는 동안 한명은 엄호를 하고, 그사이에 한명은 분대부활하면서 움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뭉쳐있게 되어 사격전력도 배가되고 킬댓도 자연스럽게 높더군요. 그래서 이친구들이랑 하는 게임은 대부분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최고의 분대가 되는것 같습니다.
- 국내 유저중에서 분대플레이를 잘하시는 분이 많지만, 특히 저와 협력플레이가 가장 잘되는 분은 gyii 님인데, 이분도 대화는 한번도 안해봤지만 거의 텔레파시로 통하는 샴쌍둥이처럼 서로 보면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게임의 승폐를 떠나서 과정에서 서로 끈끈한 전우애를 느끼게 되는 저에게 소중한 분입니다.
- 기억남는 친구중에 중국인 Douglas도 있는데, 게임 시작전 제가 갑자기 정찰병에서 의무병으로 병과를 변경하자 그 친구가 평소 잘하지않는 정찰병으로 바꾸는걸 보고 별거 아닌것 같은데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게임중에 분대플레이는 당연하구요~)
비록 게임이지만 진짜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몰입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4명이 한명처럼 움직이는 분대플레이는 실제 전장에서의 전우애를 느낄수 있는 베필의 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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