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시는 얘기지만, 4개의 병과와 각 병과에 특화된 2개의 역할로 분기되어 총 8개의 역할 병과로 나누어져 있죠~ 병과내에서도 역할을 세분화한 이 부분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는데, 64명이 조직되는 만큼 같으면서도 다른 다양한 플레이 가능성을 설계한 의도로 생각됩니다. 즉 이부분에 이해가 있으면 더 재미 있는 게임을 즐길수 있겠죠.
그 동안 경험을 토대로 병과와 역할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 첫번째로는 정찰병과중 저격병에 대해 얘기해볼께요.
1. 팀 목표인 거점 점령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오해
- 저격수 역할이 욕을 많이 먹는 첫번째 이유는 거점을 점령해야 하는 팀의 미션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킬스킬 연습장과도 같은 팀데스메치를 뺀 모든 미션이 거점 점령이죠.)
- 그렇지만 저격병과는 거점 점령에는 적합하지 않은 병과입니다. 이들의 역할은 팀의 돌격, 또는 원거리에서 아군의 방어를 지원하는 역할인 거죠. 문제는 얼마나 지원 역할을 잘하느냐 이지 점령하네 마네는 아닙니다. (가끔 막판에 아슬 아슬하게 점령하거나 점령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저격수들까지 다 점령에 참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 저격수의 주 역할은 아군의 공격시 목표구역에 있는 적에 대한 견제 (특히 포병이나 적 저격수)와 방어시 적의 공격 루트를 원거리에서 견제해서 적의 진격 속도를 현저히 낮추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적 저격수 때문에 빠른 이동을 못하고 엄폐물에서 교착상태에 빠지거나, 먼거리를 우회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대형맵일수록…)
2. 팀 정찰에는 관심없이 자기 사냥감만 찾기 바쁘다.
- 저격수가 집착하는 주요 스코어가 킬댓이다 보니 자기 사냥감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팀 정찰에는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고 전방에서 치열하게 조명탄 뛰워 주는 아군에 묻어간다는 욕을 먹는 유저들이 많은건 사실이죠. (일명 똥싸개로 불리는 유저성향)
- 그런데 탐지 망원경만 잘사용해도 팀에 큰 보탬이 될수 있습니다. 내가 탐지한 적을 남이 얻어갈까라는 협소한 생각보다 처치지원도 꽤 짭짤한 점수이니 팀 정찰도 스퍼민의 의미 있는 일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노킬 망원경만으로도 1등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한적 있음)
- 원거리 넓은 시야를 이용해서 아군에 큰 피해를 주는 짱박힌 전차나, 적 포대, 심지어는 항공기까지도 관심을 갖고 틈틈히 정찰해준다면, 그 자체로도 훌룡한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3. 아쉬운 적 탐지 견제 역할
- 세번째는 적 정찰 견제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프로방스 공격팀일때 사례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개척병과로 부활신호기 꽂을라고 최전방까지 무수하게 연막쏘고 달려가 힘들게 조명탄 올렸는데, 쏘는 족족 격추됩니다. 적 조명탄은 4개까지 둥둥 떠있는데, 전방이다 보니 시야를 확보할수 없어 할수없이 앉아서 하늘을 봐야 되는데, 목디스크는기본이고 적 시야에 고스란히 노출되서 엄청나게 죽었습니다. (50개 이상을 격추하는데, 20회 이상 사망)
- 전방까지 가서 연막던지고 조명탄 아무리 쏴봐야 소용은 없겠고, 적 조명탄이나 서둘러 격추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안전한 자리를 찾다보니 어느덧 제 옆에 저격병들이 득실되더군요. ^^ (나중에 프로방스의 전략전술을 다뤄볼 생각입니다만 이 게임은 당연히 첫번째 구역에서 패배로 끝난 게임입니다.)
- 제가 쏜 조명탄이 족족 격추되니, 저도 조명탄 쏠 전의를 잃고 정찰을 포기하는데, 만약 아군의 누군가가 뒤에서 상대방의 조명탄을 족족 격추시켜준다면, 상대방의 탐지 사기를 꺾어 판세가 바뀔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시야가 트이고 은폐된 원거리에 위치한 저격병들이 적 조명탄을 깔끔하게 처리해 주면 팀에 큰 보탬이 되겠죠
"내가 소령의 위치를 알려주지." - 영화 ‘에너미 엣더 게이트’에서 정치장교인 다닐로프의 마지막 대사
다음은 제가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개척자에 대해 애기해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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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곰
사실 저도 패치 이후에 하도 열받아서 정찰병 하다보니, 최근까지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병과가 되어버렸네요~^^ | 20.09.10 13: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