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온 정통 JRPG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액션을 다양한 버튼을 활용해서 알맞은 적에게 적시적기에 기술을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 시장이 옮겨가는 추세여서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감을 갖게 하는 정통 JRPG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는데,
가뭄에 단비 내리는 격으로 게임 불감증을 해소해주었습니다. 다만 대작까진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 3.8/5
스토리에 여운이 별로 남지 않습니다. 억지로 감동을 자아내려는 부분도 많진 않았지만, 뭔가 엔딩을 봐도 그냥 엔딩 본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흔한 구성이지만 그 흔한 것을 잘 조합하고 짜임새있게 떡밥회수를 잘한 편이라서 깔끔합니다.
대화 구성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초상화가 사방팔방 튀어나와서 조금 어지러웠고,
인물들의 표정이 다소 풍부하지 않고 모션이 없는 상태에서 대사를 들으니 어떤 부분은 표현이 절제되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같은 세계관과 같은 시간대에서 남녀 주인공이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 스토리를 다 이해하려면 남녀 각각으로 2회차 플레이가 권장됩니다.
1회차만 해도 큰 틀에서는 스토리 이해가 될테지만... 각 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이 왜 이렇게 되었지?를 다 알려면 한쪽만 해서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물론 루트가 달라서 나중에 다른 주인공의 얘기를 축약해서 알려주긴하지만... 1회차만으로는 좀 부족해보이네요.
액션 및 조작감 3.5/5
타격감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3D 게임이라 그림자 등등으로 객체의 위치를 잘 파악하면 좋을텐데 입체감이 잘 느껴지질 않아서 허공에 칼질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적절한 기술을 적시적소에 사용해서 퍼즐 푸는 듯한 구성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템 중에 상태이상을 해제하는 템들이 있는데 엔딩볼 때까지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노멀 난이도는 잘 피하고 잘 때리고 피회복하면 그냥 적당히 플레이할 수 있는 그런 정도에 난이도네요.
육성 3.5/5
육성트리가 존재해서 특성 찍듯이 캐릭을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냥 무난한 정도라고 생각이되네요.
장비는 조합이나 뭐 이런건 없고 그냥 진행하면서 강한 무기 나오면 강한 무기 사는 정도?
선물로 동료의 장비 슬롯을 뚫을 수 있는데... 주인공만큼 세세하게 특성을 찍는건 아니고..
동료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능력을 빌려와서 사용하는거라... 각 캐릭을 육성한다는 재미(?) 같은건 별로 없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특성찍고해도 노멀난이도에서 큰 지장은 없네요.
음악 3/5
딱히 기억에 남는 음악이 없는걸로 봐서는 제 취향에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상황에 따라서 맞지 않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 그냥 평이하다 생각듭니다.
그래픽 3.8/5
카툰렌더링이지만 인물 외에 사물에 대한 광원효과 등이 세련되어서 최신 게임 느낌이 납니다.
몬스터 일러스트나 생김새가 약간 마도카 마기카의 마녀들을 연상시키네요. 같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것인지(?)
사람 내면의 흉악함이나 변절되었을 때의 느낌을 줍니다.
다만 전 플스4로 플레이했는데 하드웨어 성능 부족으로 펜이 엄청 돌아가서 정말 시끄럽습니다.
결론
???물이라서 어떻게든 재구성하면 충분히 2탄이 나올 수 있겠는데...
1탄과 관련된 떡밥은 잘회수한 것 같지만 그래도 더 궁금한 세계관이 많이 남아 있네요.
2탄이 나온다면 그냥 저런 만화식의 대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이면 좋겠고...
오픈월드 형식으로 만들어도 잼날 것 같습니다.
2탄이 안나와도 그만이지만 나온다면 그래도 어느정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진 1탄같고
현재 시스템에서 개선될 부분들에 대한 기대를 주는 그런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