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관 평점과 3줄 요약후 긴글 쓰겠습니다.
주관 점수: 5/10점
4점을 줄까하다가 이것도 가까스로 만든 들었을 제작진에 대한 측은함에 +1점 더줌
3줄 요약
1. 편의성은 정말 헬이다.(뭐가 헬인지는 긴글에서)
2. 전체 서사는 좋다. 하지만 디테일은 어따 슥까묵읏따.
3.창세기전 싱글 타이틀 시리즈의 종말을 본것 같다.
길글 시작.
우선 그래픽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게임은 그래픽 이전의 문제가 더 심각하니까요.
우선 편의성 얘기를 좀 할까 합니다.
대체 왜 인터미션, 모험모드, 필드전투, 이벤트 모드에서 내가 확인 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아이템의 접근성이 죄다 따로 놉니까?
인터미션에서 유닛 창으로 들어가 포션을 장비하고 바로 쓸 수가 없어요.
또 반대로 인벤토리에서 바로 원하는 캐릭터의 회복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미션에서도 이 ㅈㄹ인데 모험모드 들어가면 더 골때려요
아이템 사용 메커니즘이 무조건 착용->X버튼 입니다. 무조건 해당 케릭터창을 불러서 장비텝을 부른 다음, 포션을 착용하고 X버튼으로 복용...
아니 그냥 인벤토리에서 포션 누르고 회복캐릭터 선택하면 안됍니까? 빨리빨리 대명사 대한민국 게임사에서 이 무슨 일본 관공소 일처리 같은 메커니즘이죠?
또 이게 거지 같은게 인벤토리 자체를 모험모드에선 확인할 수 없어요.
내 캐릭터의 상태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모험필드에서 인벤토리를 닫아놔? 제정신입니까 휴먼?
내가 아이템을 얻을 때 잠깐 한 눈을 팔면 인터미션 돌아올 때까지 뭘 얻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단 말이죠.
장비쪽도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게 짱짱한 장비를 스토리하다보면 자동으로 얻게 해놔서인지 유저가 비교 분석하기 더럽게 불편하게 해놨어요.
우선 기존장비와 새로운장비의 비교는 오로리 유닛 상태창으로 들어가 해당캐릭터 장비 창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인벤토리에선 안되요. 나의 장비를 종류별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분류한 유일한 곳이 인벤토리인데 거기서 안돼요 꼭 유닛 상태창으로 가서 해당 캐릭터를 부른다음 장비 탭에서 X버튼을 누르래요. ㅆㅂㄹ
SRPG,턴방식 게임에서 인터미션에 시간을 많이 쓰는 이유는 바로 다음전장에 만만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 인건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 귀중하고 유저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인터미션 시스템을 이따구로 만들고... 제작진이 요새 만든 겜 하나도 안해보고 어디 10여년전부터 어디 무인도에 감금당한채 만들었나 싶습니다.
'하... 이거 뭔가 익숙한 맛이다. 이건 4년전 플로리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여행사에서 티켓을 잘 못 끊어 줬을 때 느꼈던 외국특유의 책임전가 뺑뺑이와 비슷한 맛이다.'
'이 아이템 UI는 분명 한놈이 책임지고 컨트롤 타워해서 만든것이 아니다. 다 딴놈이 만들고 막판에 정리를 못해서 그냥 내보낸 즈읏소 특유의 일처리 방식의 냄새가 난다.'
이런 뭣같은 기분을 그나마 희석시켜 준 점이 원체 좋은 장비는 거의 그냥 주다 시피하고 그마저도 해당캐릭터가 전용무기를 떡하니 차고 나와서 나중엔 그냥 신경끄고 플레이 하게됬죠.
여기서 오는 또다른 단점이 바로 RPG의 또 다른 재미인 파밍의 재미를 갖다가 버렸다는 점.
두번째는 바로 연출과 캐릭터 디테일.
우선 비쥬얼 쪽은 뭐 제작진 측에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에요. 들어보면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는 변명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하지만 게임 곳곳에 보이는 연출과 캐릭터 성 디테일에 관해서는 정말 제작진은 아갈머리를 닫아야해요.
성우진의 연기 디렉... 이건 진짜 어따 외주맏긴 거 아니면 이런 퀄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성우들의 놀라운 짬과 열연덕에 보이스를 끄지않고 게임을 할 정도의 퀄은 갖춘 것 같습니다만.
이걸 디테일한 연출과 상황전개로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음에도 그냥 대강 우겨 넣은 불성실함에 한숨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1장. 회색의 하이에나 챕터.
유황동굴을 나온 GS일행은 비프로스트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블린과 싸우는 발키리들과 마주 칩니다.
여기서 사라의 연기는 좀 어색해요. 발키리 대장씩이나 되는 일류검사가 그 급박한 상황을 보고 "어라?"하는 톤으로 '저건...'이라는 대사를 칩니다.
여기서 솔직히 북부최고 검사의 위엄이 좀 없어 보이죠.
사라는 설정상 비프로스트 최고 실력자이자 안타리아 전체에서 손에 꼽는 검사에요.
그렇다면 여기서 옆에 두 남자 동료 보다 빨리 치고나가서 고블린 둘셋 정도 가볍게 배어주는 연출이 있었다면 유저는 굳이 안타리아 서 같은거 안 뒤져 봐도 사라의 강력함을 알게되고 캐릭터에 흥미를 갖게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본게임에서 사라는 그냥 처음 튜토에서 좀쎈데 스킬 두번 쓰면 마나 앵꼬나는 가성비 별로인 여캐에요.
심지어 초반을 벗어나면 37~8챕터 되기 전까지 거의 써먹을 기회도 없죠.
사라가 나중에 회색기사단에 영입될때 제가 든 생각은 얠? 지금? 굳이? 얘보다 광역스킬쓰는 낭천이 더 좋은디? 라는 의문부호였습니다.
물론 원작스토리에 충실한 전개이기는 합니다만 기왕 다시 만들거면 유저의 시선과 의식을 잡아두는 이런 사소한 장치 정도는 심어 놔아죠.
또 다른 얘로는 챕터 3~4인가? 로카르노가 캘리퍼족 부락에서 학살을 벌였을 때입니다.
여기선 G.S가 적극 막아서며 그의 정의로움을 부각하는 장면이지만 G.S말고도 노발대발 했어야할 동료가 또 있는데 바로 3챕터서 합류하는 수도사 힐러 데니스입니다.
아니 명색이 수도사가 부락을 학살 하는데 한마디 할법도 한데 아예 등장은 커녕 입도 뻥긋안해요.
여기까지 했을 때 스토리의 공백을 매꿨다는 제작진의 말은 그냥 립서비스로 치기로 했습니다.
아니 볼거리가 스토리밖에 없는 게임에서 이런 디테일을 놓쳐?
또 한가지 더 제작진의 말이 립서비스로 들릴만한 부분이 바로 흑태자의 약혼자였던 가라드의 공녀 아이린인가 하는 여자입니다.
이 여자는 원작에선 그냥 대사만 언급되는 캐릭터인데 회잔에서 무려 1급마장기를 타고 흑태자랑 맞다이 할정도로 비중이 상승했죠.
그래서 솔직히 이부분 플레이 할때 좀 기대가 됐습니다.
이 여자는 대체 뭣때문에 흑태자를 등지고 베라딘이란 한패 먹은거지?
일단 작중흐름으로 보면 유약한 가라드 공왕 때문에 혼자서 가라드를 지탱하고 있던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할 뿐이지 명확한 이유따위는 보여 주지 않아요.
마지막 죽는 순간에 회상 장면이라도 나오나 했는데 볅거 없이 오랜만에 투구 벗은 흑태자의 맨얼굴보고 감상의 젖는 대사만 툭 던지고 바로 다음 전개...
'하...ㅅㅂㄹ 그냥 만들다 말았구만'
탁 이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렇듯 각 인물서사의 클로징이 들쭉 날쭉합니다.
반대로 뭔가 너무 곁가지 인물에게는 포커스를 너무 줬어요. 주로 커티스쪽 인물들이 그렇습니다.
물론 커티스가 공화국으로서 전환되는 시점이었기에 따로 조명은 필요했지만 정작 더 챙겨야할 인물은 또 손을 놨죠.
대표적으로 칼스와 헬카이트의 관계.
마치 헬카이트가 멸살지옥검에 깃든 것 같은 연출을 보여주고 둘이 정확히 뭔지는 또 안알랴줌.
중간 중간에 자꾸 이런 요소들이 나타나니 큰줄기에 몰입하기 힘들어지죠.
여러가지 의미로 만들다 만 게임 억지로 봉합해서 출시한 기분을 게임하는 내내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엔딩 크래딧을 보며 떠오른 생각.
'창세기전 IP의 종말이 아니라 내가 알던 안타리아-아르케 대서사의 종말이다'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IP를 가지고 있는 이상 가슴뛰는 창세기전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게 각잡고 만들어서 나온 퀄이면 심각한 역량부족 회사가 IP를 쥐고 있는 거고.
또 대충만들었다면 각잡고 창세기전을 부활 시킬 의지가 1도 없는 회사가 IP를 쥐고 있는 셈이죠.
진짜 펀딩을 해서라도 각 씨게 잡은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 같은 게임을 만들고자 했던 라리안 스튜디오.
그와 같은 열정은 적어도 기대하기 힘든 회사인건 분명해 보입니다.
추가로 더 말하자면.
회잔은 창세기전IP로 슈로대를 어설프게 따라하려한 졸작 이상 평작이하의 게임으로 정리 가능할것 같습니다.
곳곳에 슈로대를 많이 떠올리게 하지만
슈로대 재미의 3요소
장대한 서사, 보증된 매력의 캐릭터와 로봇, 2알파에서 극대화된 뽕맛지리는 필살기 연출.
이 세가지 중 장대한 서사만 가까스로 챙겼지만 그마저도 디테일이 떨어져 온전히 즐기에 장벽이 많죠.
심지어 슈로대 조차 낡은 시스템에 비판이 심한 현재.
굳이 낡고 허름한걸 참고해 그마저도 완벽하게 승화시키지 못만 레그 스튜니오의 안씁한 역량과
개고생하고도 커뮤 여기 저기서 욕먹는 제작진에게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슈로대 얘기 지적하니 추가로 발언합니다.
슈로대 재미 3요소에 장대한 서사 언급은 제가 매우 틀렸습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삭제하지 않고 돌맞겠습니다.
저는 최근 슈로대가 낡고 허름하며 혁신 없는 메너리즘에 빠진 게임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며
그걸 굳이 참고해서 게임을 만들고 그 조차도 어설프게 따라하다 엉성한 결과물을 내놔버린 레그 스튜디오의 역량엔 깊은 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창세기전 2부터 즐긴 팬으로 이런 글 쓰는게 씁쓸합니다.
까든 빠든 솔직히 저는 이번 출시한 회잔의 퀄 우리 모두가 기다한 퀄은 아니라는 점에는 동의하리라 생각됩니다.
라인게임즈가 양심이 있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면 옹호하는 분들이나 저처럼 이악물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다 품고 더 나은 역량을 갖춰 창세기전 IP를 활용하길 기대합니다.
전 다음 창세기전 IP는 모든 기대치를 0로 만들고 들여다 볼 생각입니다. 싱글 타이틀은 툭까놓고 그냥 회잔에서 끝났다고 생각해요.
다시 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IP보기클릭)220.74.***.***
글쓴분 진짜 용감하신 분이네.. 대다수가 총체적 난국의 게임 이라는건 다 알고 있는데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에 상당수가 게임사에서 직접 작성하나? 의심갈 정도로 극성빠들만 남은 상황에서 맞는말 주구장창 하는것도 쉽지않은 선택이였을텐데.. 여튼 구구절절 모두 100% 공감 되는글 이네요. 이딴걸 게임이라고 내 놓는거 자체가 게이머에 대한 모독임..
(IP보기클릭)1.237.***.***
겜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오랜 애정과 깔땐 까더라도 끝까지 해보고 까는게 맞으니까요. 여러분들처럼 그냥 오냐오냐 해주고 싶어도 이건 아닙니다. 뭐하나 제대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구석이 없는데 뭐 이쁘다고 엉덩이를 두들겨 줍니까?
(IP보기클릭)1.237.***.***
91시간 동안 등산한 기분입니다. 게임하는 동안 뒤지게 고통스러웠죠
(IP보기클릭)175.195.***.***
슈로대 에서 장대한 서사 ㅋㅋ 웃고 갑니다
(IP보기클릭)1.237.***.***
재미있게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슈로대와 전체적인 비교 포인트에 실수가 있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슈로대와 비교해서 졸작이상 평작이하라 평한건 아닙니다. 우선 슈로대를 가지고 예기한건 이번 회잔의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메커니즘과 많이 유사하고 전달하려 하는 재미요소에 유사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대한 세계관과 서사, 매력적인 캐릭터, 뽕맛있는 스킬과 초필살기 연출. 심지어 3년전 라인게임즈에서도 이점을 내세우며 41분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즉 본인들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내세운걸 완성하지 못했고, 심지어 최대 장점인 스토리 조차 아쉬운 완성도이기에 졸작이상 평작이하+제작진의 눈물겨운 노력=5점을 준거죠. 즉 슈로대와 비교한게 아니라 게임 자체완성도가 매우매우매우 아쉬운 게임이라는 결론입니다
(IP보기클릭)175.195.***.***
슈로대 에서 장대한 서사 ㅋㅋ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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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웅장하거나 감동적이거나 재미는 없어도 길고 큰 규모의 서사는 맞으니까요 | 24.01.06 09:07 | |
(IP보기클릭)1.237.***.***
아 재미의 3요소라고 적어서 문제군요. 이건 제 실수입니다. | 24.01.06 09:13 | |
(IP보기클릭)2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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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39.7.***.***
그게 무협빠 틀딱들이 좋아하는 클리셰인가보더라구요.. 이해할 수가 없지만 그런가보다 하려구요; | 24.01.06 08:58 | |
(IP보기클릭)1.237.***.***
무협빠지만 그런거 안좋아 합니다 | 24.01.06 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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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대가 길고 큰 규모의 서사를 가졌다는 점이 부합해서 적었지만 재미 요소로 넣기엔 부적절 했네요. 저건 제가 틀렸습니다. | 24.01.06 09:15 | |
(IP보기클릭)11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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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시간 동안 등산한 기분입니다. 게임하는 동안 뒤지게 고통스러웠죠 | 24.01.06 09:11 | |
(IP보기클릭)118.32.***.***
저도 110시간 플레따려고 한거지만 재미는 없었습니다. 원작팬이 아니라서요. | 24.01.06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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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대 치겨 세운적 없습니다. 슈로대는 낡고 혁신없는 메너리즘에 빠져있다고 오히려 까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창세기전은 하필 그 슈로대를 참고한 겜이고 그조차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제작사의 역량이 안타깝니다고 했죠. 적어도 재미 요소에 장대한 서사를 넣은건 제 실수가 맞습니다. 얘기가 길고 규모가 크긴 한대 재미는 없죠. | 24.01.06 13:45 | |
(IP보기클릭)211.206.***.***
슈로대는 3요소 말씀하시면서 "장대한", "보증", "뽕맛",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치켜 세운 것이라고 보이고요, 제 입장에서는 공허한 스토리, 우려먹는 로봇 캐릭과 연출로 보입니다. 그리고 창세기전이 슈로대를 참고했다는 것은 출처가 어딘가요? 궁금해서 여쭤보고, 그걸 제대로 따라하지 못했다는 제작사 역량은 근거가 무엇인가요? 억측이 많고, 뇌피가 많아서 써봅니다. 그냥 못 만들었다.라고 말씀하시면 충분하고, 더 공감 받았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 24.01.06 14:16 | |
(IP보기클릭)1.237.***.***
1. 재미 요소에 장대한 서사 <- 이건 확실히 실수입니다 할말 없네요. 2.보증된 캐릭터와 로봇 <- 이건 애초에 슈로대라는 게임의 아이덴디티입니다. 이거에 흥미나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왜 이겜을 하겠습니까? 3.뽕맛 연출 <-2차 알파로 인해 격변한 연출은 해당 로봇 원작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슈로대를 구매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즉 슈로대라는 장르와 컨셉에 호불호는 있더라고 그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요소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이 3가지를 꼽은 이유가 이번 회잔의 컨셉과 일치하는 점이 있고 회잔은 이 3가지 중 장대한 서사만 챙겼지만 그조차 디테일이 아쉬워 큰 점수를 주기 힘들다는 거였죠 그리고 슈로대 참고했다가 오피셜이냐고 물으셨는데 우선 이건 오피셜 아닙니다. 인정합니다. 그럼 게임을 해보셨으테니 반대로 묻죠. 회잔이 슈로대를 참고하지 않았다고 할만큼 독창적인 시스템이 있습니까? 그리고 제작사에서 참고 안한 독자적 시스템이라고 오피셜로 얘기 했나요? 전투의 흐름인 기본공격->기력을 체워 스킬 및 필살기->쳅터 진입전 인터미션. 원작의 TP시스템을 버리고 택한 방식이 독창성이라곤 없는 슈로대 유사 메커니즘이죠. 뇌피셜이지만 참고 안했다고 오피셜로 얘기하지 않는 이상 충분히 걸고 넘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제작사 역량 물으셨는데 제글 보셨다면 알겠지만 스토리 전달방식과 캐릭터의 입체감 디테일을 잘 살리면 부족한 비쥬얼은 얼마든지 커버 가능합니다. 대표제인 예시로 최근에 한 게임 중엔 인디게임 산나비가 있죠. 산나비도 게임 플레잉 피드백이 썩쾌적한 게임아니지만 스토리만큼은 매우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제가 창세기전 시리즈의 팬이 된 이유도 이 웅대한 영웅 흑태자와 가슴을 울리는 뫼비우스 우주의 감동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잔은 제작사 피셜 스토리의 공백을 메웠다고 했지만 디테일 놓치는 바람에 또다른 공백을 만들었죠. 회잔 41쳅터에서 추락하는 오디세이 안에서 칼스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마지막 배려라고 말하고 오디세디의 궤도를 틀어준 헬카이트 기억하십니까? 님은 이 장면을 보면서 느낀게 없으신가요? 도대체 헬카이트가 왜 칼스에게 그런 배려를 해준거죠? 멸살지옥검과 화룡은 대체 뭔 관계? 그전에 어째서 칼스하고만 교감하는 듯한 연출을 보여주다 사크바리 앞에는 뜬금없이 나타남? 이런 새로운 의문과 공백을 이야기 서사 내내 만들어낸게 이번 회잔의 흐름입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매우 훌륭해요. 영웅서사로서는 정석적이며 그야말로 왕도이죠. 하지만 감동은 반감되요. 흑태자가 창세기전 통틀어 어째서 위대한 영웅인가? 그냥 대단한 재능과 힘을 타고나서? 아뇨 흑태자는 패군과 왕도의 길에 고뇌하고 가장 옳은 선택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기에 위대한 영웅이죠. 심지어 마지막 대사처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한 여자에게 죽는 가장 최악의 결말을 스스로 택한 | 24.01.06 15:00 | |
(IP보기클릭)1.237.***.***
비극이 그를 위대한 인물로 보이게 하고 진한 감동을 주죠. 문제는 이번 회잔에서 이런 인물 서사를 보여주기 위해 반드시 넣어야할 디테일을 매우 헐겁게 설정했어요. 이게임의 가장 큰 장점을 제대로 극대화 하는데 실패했는데 제작사 역량 부족이 아니면 뭔가요? 비쥬얼은 부족하더라도 스토리로 더 잘할 수 있고 더 디테일을 살릴 수 있는 걸 못했는데 과연 역량있는 제작사라 할 수 있나요? 이겜을 하는 내내 느낀건데 만들다 만 겜을 어떻게든 출시해 보겠다고 필사적으로 이어 붙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마저도 노력이라면 노력이기에 제작사의 역량이 유감이라고 표현 한겁니다. 이만하면 설명이 되었습니까? 또한 이놈의 제작사가 당최 소통을 안하는데 오피셜이고 뭐고 결과물을 보고 뇌피셜로 떠든 거 외엔 뭘할 수 있습니까? 꼬우면 제잔진 나와서 해명좀 해보라고 하시던지요. 내 인생겜 창세기전 시리즈를 이따구로 만든 이유나좀 오피셜로 좀 들어보게 | 24.01.06 15:09 | |
(IP보기클릭)211.206.***.***
뇌피 인정하신 것 같고, 댓글에 너무 스포가 많습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서 수정해 주심이..글구 댓글을 보니 창세기전에 애정이 많으신 분이라는 것 알겠습니다. 그래서 더 날선 글을 쓰신 것 같고요. 이해합니다. | 24.01.06 16:20 | |
(IP보기클릭)1.237.***.***
어차피 본문에 스포있다고 적어서 괜찮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에 대한 제 애정을 알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ㅜㅜ | 24.01.06 16:43 | |
(IP보기클릭)211.214.***.***
이분 슈로대 대 서사 에서 긴가 민가 했는데 관심이 필요한 분이 확실하네요 ㅎㅎ 어찌 보면 좀 짠하네요 ;; | 24.01.06 17:07 | |
(IP보기클릭)1.237.***.***
이 죄수번호 놈아까부터 절 관심종자라고 조롱하는 인성 폐급찐따라 짠하죠 | 24.01.07 02:25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37.***.***
Julian Mintz
재미있게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슈로대와 전체적인 비교 포인트에 실수가 있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슈로대와 비교해서 졸작이상 평작이하라 평한건 아닙니다. 우선 슈로대를 가지고 예기한건 이번 회잔의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메커니즘과 많이 유사하고 전달하려 하는 재미요소에 유사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대한 세계관과 서사, 매력적인 캐릭터, 뽕맛있는 스킬과 초필살기 연출. 심지어 3년전 라인게임즈에서도 이점을 내세우며 41분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즉 본인들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내세운걸 완성하지 못했고, 심지어 최대 장점인 스토리 조차 아쉬운 완성도이기에 졸작이상 평작이하+제작진의 눈물겨운 노력=5점을 준거죠. 즉 슈로대와 비교한게 아니라 게임 자체완성도가 매우매우매우 아쉬운 게임이라는 결론입니다 | 24.01.06 15: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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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 진짜 용감하신 분이네.. 대다수가 총체적 난국의 게임 이라는건 다 알고 있는데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에 상당수가 게임사에서 직접 작성하나? 의심갈 정도로 극성빠들만 남은 상황에서 맞는말 주구장창 하는것도 쉽지않은 선택이였을텐데.. 여튼 구구절절 모두 100% 공감 되는글 이네요. 이딴걸 게임이라고 내 놓는거 자체가 게이머에 대한 모독임..
(IP보기클릭)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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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ㅋㅋㅋ 재미가 없는걸 90시간 100시간 붙잡고서 그걸 어찌함 ㅋㅋㅋ 돈주고서 하라고 해도 못할듯 ㅋㅋㅋ | 24.01.07 10:59 | |
(IP보기클릭)1.237.***.***
겜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오랜 애정과 깔땐 까더라도 끝까지 해보고 까는게 맞으니까요. 여러분들처럼 그냥 오냐오냐 해주고 싶어도 이건 아닙니다. 뭐하나 제대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구석이 없는데 뭐 이쁘다고 엉덩이를 두들겨 줍니까? | 24.01.07 13:52 | |
(IP보기클릭)61.82.***.***
게임을 다 하고 비판해도 ㅈㄹ이고, 게임 안하고 비판해도 ㅈㄹ 하겠지? 그럼 게임 비판할 수 있는건 딱 평가에 맞춰서 1점은 1시간, 2점은 2시간... 딱 이렇게만 플레이한 뒤에 비판해야 하냐? 진짜 어이 없는 새끼들이네 ㅋㅋㅋ | 24.01.13 00:18 | |
(IP보기클릭)112.165.***.***
(IP보기클릭)2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