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 파트1이 PS5 게임 카탈로그에 올라온 걸 보고, "어떻게 바뀌었나 한 번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Part I에 이어 Part II까지, 또 한 번 정주행하게 됐네요.
플3, 플4 버전까지 다 구입했던 유저로서 사실 Part I PS5 리메이크의 가격은 처음엔 좀 비싸지 않나 싶었는데... 결론적으로 너티독이 너티독했네요
🔧 Part I – ‘그 시절 감정’을 지금의 퀄리티로 되살린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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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현재 PS5 게임 중에서도 탑티어 수준이네요 파트2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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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G를 다시 손본건지 이를 통해 캐릭터 표정과 감정선이 훨씬 더 섬세하게 느껴졌습니다. 미세한 감정들이 표정 하나 하나로 느껴지는 정도.
좀 오버해서 각 장소의 공기,햇살의 느낌과 미세한 감정들이 표정까지 원작보다 훨씬 더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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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업그레이드 연출이 라오어2 스타일로 바뀐 것도 굉장히 만족. 바로 이어서 Part II로 넘어가도 같은 게임을 하고 있다는 일관된 느낌을 주더군요.
🧠 Part II – 두 번째 플레이에서야 보이는 감정의 층위
처음 Part II를 플레이했을 땐 솔직히 불쾌감과 혼란이 컸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좀 지나 무뎌진 감정으로 다시 접하니 이 게임은 단 하나의 감정으로 요약되더군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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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을 이해하지 못했던 철없던 엘리의 모습이 안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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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마디 할 시간을 주지도 않고 떠나버린 조엘이 안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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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에 눈이 멀어 하나 둘씩 잃어가는 엘리와 애비, 그 둘의 모습을 보는게 안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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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중한 두사람(두 손가락)을 잃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집에 홀로 남은 엘리의 모습도 안타까웠습니다.
파트1이 사랑,부성애,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파트2는 상실과 후회, 용서와 성찰에 관한 이야기였던거 같습니다.
🕹️ 게임성도 여전히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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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에서 즐기는 업그레이드된 스테이지에서 즐기는 스텔스&전투, 숨바꼭질 느낌의 전투는 정말 압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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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엔딩 후에도 즐길 수 있는 노 리턴 모드도 좋았습니다.
✅ 총평: “역시 최고는 라오어”
Part I은 감정의 시작점이었고, Part II는 그 감정을 극한으로 몰아 붙여올렸다가 아무것도 남지않은 재로 다 태워버린 작품이었습니다.
라오어2는 나오지 않는다는 기사를 본거 같은데 라오어의 극중 인물들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모두 다 쏟아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S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파트2 마지막 부분 응징이냐 용서냐를 유저의 선택으로 남겨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끝내는건 모두에게
작가의 의도는 이거였고 그게 옳다라고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서 좀 불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