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시간의 캠페인 + PvP도 가능, '마인크래프트 레전드'
오는 4월 19일 발매를 앞둔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는 마인크래프트 유니버스를 활용해 제작된 타이틀로, 탐험과 전략. 그리고 건설과 액션이라는 몇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20년 발매한 ‘마인크래프트 던전스’에 이어서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는 지난해 게임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한 것에 이어서, 구체적인 플레이와 콘텐츠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해당 행사는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게임 플레이 전반을 다루는 오버뷰. PvP 매치에 대한 설명. 그리고 Q&A로 구성됐다.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의 세계는 원래의 마인크래프트와는 조금 다른 세계로 설정되어 있다. ‘몹(Mob)’들이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들을 이용해 게임을 진행한다. 캠페인 / 대전 모드 / 로스트 레전드 / 마켓의 네 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켓에서는 디럭스 에디션에 포함된 스킨을 사용할 수 있도록 꾸려져 있다.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첫 번째 경험은 게임 플레이가 진행되는 과정을 선보이는 데에 목적을 뒀다. 세계를 어떻게 모험하고 자원을 수집할 것인지를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에서 자원을 수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진다. 이외에도 모험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스피드 위드를 이용해 속력을 높이거나. 더 높이 점프할 수 있는 오브젝트를 발견할 수도 있다.
스톤 골렘은 구조물을 공격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주민들이 있는 우리를 파괴해서 풀어주고. 마을 내의 피글린을 모두 제거하면 해방이 이루어진다. 마을 해방 이후에는 마을을 복구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원을 이용해 마을의 구조물을 건축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플레이어는 월드를 모험하는 과정에서 ‘제왕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을 만났을 때에는 탈것을 교체할 수 있으며, 각 탈것이 가진 능력을 활용해 월드 곳곳을 탐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플레이어는 모험 과정에서 피글린의 전초기지를 만나기도 한다.
피글린 병영은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액션과 액션 전략이 만나는 지점이다. 전초기지를 파괴한 뒤에는 다시 기지로 돌아가 보상으로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단계에 돌입한다. 오버월드 맵에서 패스트 트래블도 가능하며, 기지 내의 허브를 통해서 건축물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면 새로운 자원의 수집과 새로운 건물 제작이 해금되는 구조다.
보스가 존재하는 기지인 만큼, 좀비와 크리퍼. 해골과 같은 몹(Mob)들을 용기의 깃발로 모아 전투에 활용하게 된다. 보스마다 패턴이나 공격 방식이 다른 만큼, 이를 파악하여 효율적인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후에는 기지의 문을 부수고 포털의 체력을 소진시키면 승리한다.
승리 시에는 포털이 터지면서 피글린들이 사라지고 습격이 종료된다. 보상으로는 ‘프리즈머린’을 지급하여, 이를 다시금 업그레이드에 사용하는 구조를 따른다. 피글린 포털이 사라지면 주위 환경이 밤에서 낮으로 바뀌고 해당 지역에 평화가 찾아온다. 이렇듯 플레이어는 캠페인에서 새로운 지역을 되찾는 과정에서 능력을 강화하고 오버월드를 모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지가 구축된 이후에는 피글린을 없애기 위해서 캠페인처럼 피글린의 전초 기지를 파괴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프리즈머린’을 줍게 되며, 이를 이용해서 개선 허브를 건설하고 점차 건축할 수 있는 건물의 가짓수와 자원의 양을 늘려나간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플레이어의 기지를 방어하기 위한 타워와 보조 건축물들로 적 팀의 공격에 준비한다.
상대 기지의 방어벽을 무너뜨린 이후에는 기지를 부수는 데에 집중한다. Mob을 모으고 이를 이용해서 건물을 부수는 구조의 연속이다. 경기 종료 이후에는 각자의 행동에 따라서 별도의 트로피가 주어지기도 한다. 플레이어 간의 협력이나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한 만큼, 팀에 따라서 다양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PvP의 모드의 특징이다.
게임 내에서 역할이 고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나름의 역할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PvP는 게임에 익숙해진 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20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가지며, 숙련된 플레이어끼리 대전이 이어질 경우에는 40분 정도까지 플레이 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마인크래프트의 캠페인 및 PvP 모드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 이후, 행사는 데니스 라이스 총괄 프로듀서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질의응답을 통해 나온 주요 이야기는 아래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캠페인과 스토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수 있는가. 마인크래프트는 스토리 면에서는 많은 요소가 없었는데, 어떻게 접근하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 흥미로운 점은 레전드라는 이름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걸 진짜 전설과 같이 여겼기 때문에 신중한 고심을 했다. 마치 마을 사람한테 전해들은 이야기처럼. 젋은 성인이 된 주민에게 오랜 세월에 걸쳐 들려준 이야기 같은 것이다.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이며, 이를 통해서 마인크래프트 유니버스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것이 이야기를 쓸 때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이다. 플레이어에게는 각자의 마인크래프트 스토리가 있을 것이 이러한 것은 소중해서 간직하고 싶은 경험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야기가 개발진의 스토리라는 측면에서 선보이고자 했다.
● 캠페인의 볼륨은 어떤가. 그리고 엔드 게임 콘텐츠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 엔드 게임 콘텐츠는 있다. 보스를 전부 물리칠 수 있고 어떤 레벨인지에 따라서 게임 플레이가 달라진다. 제일 어려운 레벨로 하거나. 쉬운 레벨이거나. 공략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테지만, 평균적으로는 18~25 시간 정도면 캠페인을 즐길 수 있었다.
● 콘텐츠가 인기를 잃지 않도록 어떤 전략이나 계획을 세웠는가. 그리고 재플레이성은 어떤지 궁금하다.
= 충분히 다시금 플레이할 만하다. 절차적으로 생성된 캠페인을 할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장소에서 전투가 진행되는지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환경이 달라면서 접하게되는 플레이도 각자가 다른 경험이 된다.
출시 이후 콘텐츠도 상당히 많이 선보였는데, 마켓플레이스의 경우 처음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월간이나 월간 도전 과제인데, 이를 ‘로스트 레전드’라 부른다. 독특한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몇 시간 정도가 걸릴 것이다. 이를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뭔가를 받게 된다. 런칭 이후에도 게임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 PvP의 경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가. 그리고 몇 명이 대전을 진행하게 되는가.
= PvP는 4vs4로 진행되며, 일반적으로는 20분 정도의 플레이 시간을 갖도록 설계되어 있다. 더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플레이어의 위력과 몹의 공격력이 상승하는 구조다. 그러므로 게임이 진행될수록 빠르게 종료될 가능성이 커진다. 길어도 45분 이상 가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 PvP에서 대전을 할 때, AI를 이용할 수 있는가. 팀을 꾸려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대전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 기본적으로는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이 중심이다. 연습모드가 있는데 거기서는 미리 만들어둔 기지가 있지만, 다른 플레이어를 만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전략을 시험해보는 역할이다. 피글린이 있어서 PvE를 맛볼 수는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과 대전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다.
● 캠페인에서 세계를 탐험하면 이득인 점이 있는가.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어디까지 진행했는지를 신경 써야 하는가.
= 세계를 탐험하는 데에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산을 발견하는 등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하게 해주므로 유의미한 결정이 되기도 한다. 비틀을 얻어서 벽을 타거나 다른 방식으로 공격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수면을 걸을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퍼스트’라 부르는 거대한 골렘같은 존재도 있다.
발견과 함께 이들을 상대하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고 더 나은 공격으로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탑도 마찬가지다. 곳곳에 있는 탑은 기지나 마을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것은 탐험으로 찾는 것이며 그렇기에 이점이 많고 게임 플레이 실력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는 여러 언어로 현지화가 진행됐다.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도 마찬가지인가.
= 로컬라이징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일단은 31개 언어로 작업 중이다. 더빙은 15개 언어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마인크래프트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마을이 안전해지더라도 피글린이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가. 아니면 마을은 한 번 해방하면 끝까지 안전한 상태가 유지되는지 궁금하다.
= 피글린은 다시금 돌아오기도 한다. 이 경우 마을을 방어해야 하며, 피글린이 복잡하고 강력한 침략 시스템에 따라서 공격할 마을을 고르게 된다.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마을을 공격하는 피글린을 주시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 다른 미션은 없는지 궁금하다. 더 큰 마을을 방어 하거나. 피글린 기지를 공격하는 것에만 한정이 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유형의 미션이 있는가.
= 할 것들이 많다.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가 합류하면 가이드가 제공된다. 하지만 게임 시작 이후에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른다. 피글린이 새로운 기지를 세우지 못하도록 막거나. 일부는 상위 몬스터가 되거나 함께 기지를 부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에서는 여러 선택이 있다. 천천히 움직이면 더 많은 기지가 생길 것이므로 여러 양상이 나오기도 한다.
= 플레이어는 AI로 작동하는 적들과 전투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투 명령을 내리고 돌아오면 부대가 적들을 물리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이런 일이 항상 나오지는 않는다.
● 같은 종의 탈것이라도 종류에 따라서 가진 능력이 다른지 궁금하다.
= 다양한 몹이 있지만, 다른 몹의 행동은 다른 몹과 동일하다. 다만,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에서는 오소리와 같이 새로운 몹도 선보이기도 했다. 닭이나 라마와 같이 친숙한 것들이며, 마인크래프트 몹과 비슷한 행동을 한다. 이를 보면서 플레이어가 전투에 데려갈 수도 있으며, 늑대와 라마와 같이 싸우는 몹들은 플레이어가 전투에 활용할 수도 있다.
● 플레이어가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에디터를 제공할 생각이 있는가.
= 에디터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 플레이어들이 울타리와 건물 등으로 기지같은 것을 멋지게 창조할 수 있지만, 에디터와 같은 형태는 아니다.
● 보조 미션과 같은 것들이 추가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지 궁금하다.
= 프리즈머린을 더 얻을수록 업그레이드를 위해 더 많은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 자원을 더 모을수록 복잡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고 이는 독특한 경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PvP 에서 사망하면 어떤 규칙이 적용되나. 얼마나 시간이 걸려야 부활하는지 궁금하다.
= 플레이어의 기지에서 부활하며 10초 정도가 소요된다. 벌칙은 당연히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다. 사망 후에는 바로 돌아가서 다시 싸워야 한다.
● PvP의 경우 콘텐츠 중재를 위해서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처리되는가. 고의 패배가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 일단은 게임에 채팅창이 없다. 팀원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플랫폼 통신 도구를 활용하게 된다. 이외에도 핑 시스템이 있다. 특정 구조물을 만들고자 하면, 해당 구조물을 구축하는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고 동료에게 해당 자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수 있다. 이러면 좌측에 표시되어 다른 플레이어가 읽고 대응할 수 있다. 고의 패배는 긴밀히 대응하여 방지하고자 한다. 런칭 이후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최대한 대응하고자 한다.
●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의 시즌 모델이나 런칭 이후 계획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다.
= 던전스와 같은 시즌 모델은 없다.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추가적인 타이틀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탈것과 피글린 건축물 등을 기대해주셔도 좋겠다. 앞으로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이 자리에서 언급하자면. 현재 배드락 엔진을 이용하고 있기에 마인크래프트에 익숙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작자들이 이러한 것을 만들 수도 있고. 이후에는 제작자들이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마인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스핀오프다. 추후 모든 마인크래프트 프로젝트가 상호 연결되어 중앙 허브와 같아지는 형태를 볼 수 있을까.
= 마인크래프트 유니버스는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던전 크롤러 장르나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처럼, 앞으로도 마인크래프트를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성장을 시키고자 한다.
● PvP에서 각자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역할 조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 팀마다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제가 플레이한 경험을 돌이켜보면 4인 기준으로 두 사람이 나가서 자원을 줍고. 세 번째가 피글린 기지를 공격하는 동안 네 번째 플레이어가 기지의 방어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계속 전진하기 위해서 협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밖으로 돌아다니며 월드를 탐험하고 여러 발견과 앞서 언급한 요소들을 만나면서 팀에 가치를 더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플레이어에게 달려있고. 그 역할을 맡으면 된다. 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한다.
●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나이 어린 플레이어들이 있다. 이들이 PvP에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스크린타임 제한을 걱정해야 하는 것인가.
= 그 정도 주의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에서 그렇게 나이가 중요한지는 모르겠다. 게임을 배우는 데에 난이도 커브가 조금 가파르기는 하겠지만, 원작 마인크래프트를 배우는 과정도 사실은 꽤 가파른 편이었다. 그렇기에 게임에 뛰어들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플레이어들이 자기만의 스킨을 제작할 수 있는가.
= 플레이어들은 스킨을 살 수 있고 때로는 무료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 제작자가 없어서 현재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 이미 PvP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한데 묶는 것인가. 이러한 것이 경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하다.
= 이전에 플레이한 결과는 향후 플레이와 연결되지 않는다. 비슷한 플레이 기술을 가진 플레이어들을 매치메이킹 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점수나 순위 체계(랭크)를 도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개발진은 깔끔하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자 했고 모든 플레이어들이 더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캐주얼한 방식을 가져오고자 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