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의 왕좌 탈환, '담원 게이밍'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 1세트
픽 – 담원(그레이브즈/오른/오리아나/애쉬/판테온) 쑤닝(이즈리얼/레오나/아지르/쉔/오공)
1세트 밴픽은 양팀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사용하는 픽들을 서로 가져가는 모양새였다. 담원은 탑에서도 딜 교환을 극도로 피하고, 봇에서도 고스트가 혼자서도 수비적으로 플레이 하는 등 쑤닝의 초반 노림수를 원천 차단하면서 용과 전령 등을 무난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결국 소프엠의 계속된 시도 끝에 오른이 1데스를 기록하기는 했다.
킬을 잘 챙긴 쑤닝과 오브젝트를 잘 챙긴 담원의 양상에서, 22분 4번째 용 한타가 게임의 향방을 갈랐다. 여기서 베릴의 판테온이 쑤닝에서 가장 잘 성장한 빈의 오공과 1대1 교환을 이루면서 한타가 급격히 담원쪽으로 기울었고 고스트의 애쉬가 프리딜이 된 담원이 에이스를 띄우며 4번째 용을 가져간다.
■ 2세트
픽 – 담원(루시안/이블린/오른/아펠리오스/쓰레쉬) 쑤닝(진/신드라/레오나/렝가/피오라)
담원은 사일러스에 소프엠이 즐겨 사용하는 그레이브즈와 리신을 밴하고, 마지막으로 전 세트에서 빈이 활약한 오공도 차단한다. 쑤닝은 트위스티드페이트와 니달리를 제외하면 원딜에 3개의 밴카드를 사용하며 고스트를 견제했다. 여기에 쑤닝은 렝가 정글에 너구리가 한차례 사용했다 패배를 기록한 피오라를 역으로 꺼내들었다. 전 세트를 패배한 쑤닝 쪽에서 스플릿 운영에 무게를 실으며 상체에 변화를 준 픽.
28분 미드 교전에서 한타의 핵인 고스트가 먼저 급사, 담원이 여기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너구리나 고스트 같은 팀의 핵심 자원이 잇달아 사망하며 게임이 빠르게 기울었다. 쑤닝은 5번째 용과 바론까지 가져가 골드 우위를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담원의 본진에 침입,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결국 막강하게 성장한 쑤닝은 오른이 버티는 앞라인부터 파괴하면서 마지막 한타를 승리, 2세트를 가져갔다.
■ 3세트
픽 – 쑤닝(니달리/아칼리/잭스/알리스타/이즈리얼) 담원(진/신드라/그레이브즈/케넨/브라움)
쑤닝은 아칼리/잭스로 상체에 또다시 변화를 주고, 소드아트가 대회 처음으로 알리스타를 고르고 밴이 풀린 니달리 정글을 가져온다. 담원은 탑에 케넨을 세우고 레오나를 밴 한다음 브라움과 진을 봇에 세운다.
담원이 먼저 탑에서 빈을 잘라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3세트의 초반 격전지는 탑이었다. 양팀은 정글 뿐만 아니라 서폿, 미드까지 동원하며 탑에서의 노림수를 계속 주고 받았다. 킬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너구리의 케넨이 유리하게 압박하는 구도는 계속되며 담원이 주도권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모두 챙겼다. 결정적으로 탑에 쑤닝이 시도한 3인 다이브를 역으로 쳐내 담원이 킬을 따내고, 탑과 미드 타워를 동시에 철거하며 크게 격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담원의 승기 또한 바론에서 결정됐다.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겨우겨우 격차를 유지하고 따라잡던 담원은 너구리의 케넨의 대활약에 3인을 잡아내고 바론을 취한 뒤, 남은 적을 잡아내고 그대로 미드로 고속도로를 만들어 게임을 끝냈다.
■ 4세트
픽 – 담원(신드라/킨드레드/케이틀린/판테온/오른) 쑤닝(그레이브즈/레오나/오리아나/아펠리오스/갱플랭크)
담원이 초반 봇과 탑 부근 교전에서 3킬을 따내면서 매우 유리하게 게임을 시작하는 듯 싶었다. 담원이 오브젝트와 타워, 골드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주도권을 가지고 게임을 풀어나갔다. 3번째 용 교전에서 쑤닝이 반격, 킬을 만들었지만 용은 담원의 것이었고, 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 우승에 축하드리며, 각자 우승 스킨으로 어떤 챔피언을 생각하고 있나?
너구리 : 케넨을 생각하고 있다.
베릴 : 레오나 또는 판테온인데, 내년에는 판테온이 서포터로 쓰기 힘들 수 있어서 고민 중이다.
쇼메이커 : 트위스티드 페이트.
캐니언 : 제가 그레이브즈 원챔이라 그레이브즈를 원한다.
고스트 : 진, 애쉬, 케이틀린 중에 고민하고 있다.
● 고스트 선수에게, 18년도 강등에서 지금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 과정이 길었다. 그 여정 중에 가장 소중했던 경험은 무엇이었고, 예전의 당신처럼 지금 힘든 상황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스트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이번 우승이다. 힘든 상황의 선수들이 저를 보고, 저렇게 나도 롤드컵 우승을 할 수 있구나, 하고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
● 캐니언 선수에게, 이전 인터뷰에서 현재 정글 메타가 LCK 에서 플레이하던 메타와 비슷하다고 평했는데, 지난해 롤드컵과 비교한다면? 그리고 현재 정글러라는 포지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캐니언 : 지난해 초에는 성장보다 갱킹, 다이브가 중요했다면 올해는 라이너들은 알아서 하라고 하고 혼자 파밍해서 캐리해야 하는 그런 메타다. 때문에 라이너들이 잘해야 정글이 돋보일 수 있다.
● 제파 감독에게, 2021년 LCK에서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된다. 앞으로 LCK 의 위상에 이 제도가 어떤 영향이 있을까?
제파 : LCK는 이런 과정을 계속 거듭하다보면 결국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 제파 감독에게, 지난해 T1에서 아쉽게 4강 탈락했고 담원에 합류하여 여기까지 왔다. 담원의 각 팀원의 현재 퍼포먼스에 대한 평가와 전언이 있다면.
제파 : 우리 팀의 퍼포먼스는,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3대1로 우승한 만큼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너희가 세계최고다, 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 너구리 선수에게, 쑤닝의 빈 선수가 너구리 선수와의 대결을 매우 기대했다고 들었다. 이번 결승에서 대결, 빈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너구리 : 사이드 운영 챔피언을 골라 주도적으로 사이드 운영을 하는데 매우 자신감과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보고, 그리고 매우 젊은 만큼 앞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생각한다. 그런 강점을 보고 저는 팀파이트 챔피언을 골라 대항했는데 팀원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 제파 감독에게, 결승을 앞두고 연습상대를 찾기가 여느 때보다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결승을 준비했는지?
제파 : 이전까지 트레이닝 과정을 잘 해왔지만, 확실히 결승에 대비한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쑤닝의 4강 경기를 보며 모두 의견을 교환하고 토의하며 이번 결승을 준비했다.
● 제파 감독에게, 약속한 대로 우승에 성공한 것 축하드린다. 지난해 8강에서 멈춘 담원과 올해 우승한 담원의 차이는 무엇인가.
제파 : 당시에는 데뷔한지 얼마 안된 신인들이 패기로 싸워나간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감코진의 피드백 하에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높이고, 똑똑하고 피지컬도 좋은, 매우 능숙한 선수들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베릴 선수에게, 1세트 판테온으로 쑤닝의 솔로 라이너들을 압박했다. 특히 궁이 빠진 빈의 오공과 적극적으로 싸우기도 했는데. 그때 생각은 어땠나.
베릴 : 챔피언을 받으면 그 게임 안에서 할 역할이 다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뚜벅이 챔피언이 많은데 오공 같은 이니시 좋은 챔피언을 견제하기엔 제가 제일 좋다고 봤고, 제가 1대1 교환이나 궁만 빠지게 만들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당시 상황에서는 봇 용 한타에서는 오공이 부쉬에 들어간게 보여서 견제했더니 운좋게 궁극기를 뺄 수 있어서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 (고스트 요청 발언)
고스트 : 프로 생활 오래하면서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는데, 응원해주신 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세상이 제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항상 저를 믿어준 여자친구와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말을 전한다.
● 쇼메이커 선수에게, 챌린저스 시절부터 롤드컵 우승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오늘 우승을 제외하고 그 여정에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이 있다면?
쇼메이커 : 가장 기억나는 순간이라. 제가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18년도에 데뷔했는데,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나서 이제 어떡하지? 내 인생 어떡하나?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