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드13, "웹젠으로부터 개런티 60%를 받지 못했다"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 분쟁과 관련하여, 하운드13은 지난 19일 발표한 퍼블리싱 해지 건 및 퍼블리셔인 웹젠의 대처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정리한 응답을 전달했다.
최초 하운드13의 공지 게시 이후 웹젠 측은 별도의 공지를 게시하면서 ‘결제 중단 및 결제 내역 환불’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하운드13은 새벽 미디어들에게 배포한 공지를 통해서 웹젠 측이 주장했던 내용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밝히기 어렵지만 이미 공개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내용에서는 드래곤소드의 문제가 되었던 미니멈 개런티 중 60%가 미지급 되었다고 상세한 내역을 설명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웹젠의 추가 투자 제안 및 지분 관련 요구 사항 등에서 무리한 조건이었기에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하운드13이 공개한 각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드래곤소드 퍼블리싱 계약 조건은 어떻게 되는가?
=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이미 웹젠이 밝힌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드립니다. 드래곤소드 퍼블리싱 계약은, 웹젠으로부터 판권료는 없이 게임 출시 시점에 미니멈개런티만을 지급받기로 하고, 전세계 퍼블리싱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에 웹젠이 하운드13의 25%의 지분을 인수하여 2대 주주가 되는 투자계약과 병행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계약금액은 통상보다 적은 규모로 지급시기도 전액 게임 출시 이후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 웹젠은 2025년 1분기 내에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지연된 것이 개발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데?
= 개발일정은 양사의 합의에 따라 조정해 왔습니다. 계약 당시 서비스 버전의 개발 완료 일정은 2025년 3분기로 합의했고 드래곤소드는 일정대로 상당부분 개발을 완료하여 2025년 5월에 CBT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2025년 11월에 런칭을 목표로 빌드를 최대한 완료하였으나 11월에 아이온 출시가 확정되면서 웹젠의 요청에 의해 2026년 1월 21로 오픈일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 웹젠에 따르면 미니멈개런티 중 상당부분을 선지급 받았다는데?
= 출시를 1개월 앞두고, 미니멈 개런티의 일부(20%)를 지급 받았고 게임 출시 당일에 20%를 지급 받았습니다. 60%는 결국 지급받지 못하였습니다.
● 웹젠은 충분한 개발금의 추가 투자를 제안하였다고 하는데, 이를 거절한 이유는 무엇인가?
= 웹젠의 추가 투자조건은 신규 투자금으로 웹젠이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여 하운드13을 웹젠의 자회사로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운드13의 대표는 이미 웹젠에 본인의 지분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회사와 게임을 살려달라고 부탁했었기에 웹젠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웹젠은 하운드13에 대한 신규 투자는 직전 투자가격의 수백분의 일인 액면가로 이루어져야 하며, 창업자가 아닌 다른 주주들의 지분율도 낮아지는 것을 하운드13이 설득해오라는 입장이어서 하운드13 단독으로 이를 수용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 웹젠과 사전 상의 없이 계약을 해지통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 먼저 계약 위반을 사유로 한 해지이기 때문에 계약상대방인 웹젠과 사전에 논의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하운드13은 실제로 자금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었고, 웹젠은 2대 주주로서 자금상황을 계속 요구해서 보고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운드13은 미니멈개런티를 지급 받으면, 글로벌 출시시까지 개발을 계속할 수 있고,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웹젠은 지급일자에 이르러 미니멈개런티 지급을 보류한다고 통지하였습니다. 글로벌 출시 이후 개발자금이 고갈될 것이 우려되니, 자금 확보 계획을 마련해 올 것을 요구하다가 위에서 말한 조건으로 웹젠의 자회사가 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운드13은 국내에서의 홍보/마케팅 계획이나 실행 내역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공유받지 못하였습니다. 글로벌 출시 이후 홍보/마케팅 계획에 대해도 전혀 통지받은 바 없습니다.
임시로 열린 주주간 회의에서 웹젠은 하운드13에 미니멈개런티 지급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드래곤소드 서비스를 중단하고 모두 환불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미니멈개런티를 지급할 수 없다고 답변하였습니다. 하운드13으로서는 웹젠이 퍼블리셔로서 드래곤소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거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추가 홍보/마케팅을 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대로 웹젠의 추가 투자 계획이나, 글로벌에서는 홍보/마케팅을 제대로 해주리라 믿고만 있으면 결국 자금 고갈로 서비스가 중단되고, 회사와 게임 모두가 회생 기회를 잃게 될 것이기에 웹젠의 퍼블리싱을 포기하고 새로운 퍼블리셔를 찾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웹젠의 공지문에 대한 하운드13의 입장은 어떠한가?
= 신규 결제를 중단하고, 결제금액을 모두 환불하겠다는 것은 드래곤소드의 서비스를 포기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우려가 큽니다. 웹젠은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셔였을 뿐만 아니라 하운드13의 2대주주이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드래곤소드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하운드13과 드래곤소드가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모색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이용자들이 희망하는 것은 환불이 아니라, 드래곤소드가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더 많은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웹젠에 대한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는가?
= 웹젠도 계약금의 미지급을 이미 인정하고 있어, 계약 위반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웹젠에 비하여 자금도 인원도 부족한 하운드13이 소송을 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웹젠은 하운드13의 2대 주주이기도 하므로, 소송을 통해 따지는 것은 하책이라고 생각하며, 최후까지 선택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논의와 협상을 통해 사안이 정리되기를 희망하는 입장입니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