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프레임과 시리즈의 정체성 유지, '젤다무쌍 봉인 전기' 미디어 체험회
이번 젤다무쌍 봉인 전기의 시연은 지난달 말 진행된 TGS 2025에서 선보였던 빌드를 이용해서 진행됐다. 즉, 10분의 플레이 시연 제한이 있고 일부 기능들을 제한한 버전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플레이는 TGS 현장에서 경험했던 시연기 와 동일하다. 다만, 이미 한 번 플레이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내에서 조금 더 많은 진행이 가능했고 한국어로 플레이가 가능해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우선, 젤다무쌍 봉인 전기의 이번 시연 빌드는 기본적으로 튜토리얼 형태에 가깝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저에 젤다 / 라울 / 미넬 세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조나우 기어인 ‘화룡의 머리’를 획득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저 유적을 탐험하는 것이 시연 빌드의 목적으로 자리한다. 이 과정에서 전투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뒀다.
봉인 전기의 전반적인 전투 시스템은 기존 젤다무쌍 시리즈의 연장선에 자리한다. 이전 시리즈를 플레이 했던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적응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젤다무쌍 시리즈의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재앙의 시대’와 비슷하게 원본에서 사용된 요소들을 넣는 것에 가깝다. 이는 곧 개념 자체는 같지만 메커닉 측면에서 형태가 조금 달라짐을 의미한다. 게임 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기본적인 것들 - 콤보 / 추격 / 스매시 / 싱크 스트라이크
2. 고유기와 특수 액션 - R과 버튼의 조합 그리고 약점 공략
3. 안정된 프레임 - 쾌적한 플레이 환경의 구축
4. 체험은 못했지만 - 앞으로 더 나올 것들
먼저 언급해야 하는 지점들은 젤다무쌍의 정체성 측면이다.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표현을 하기는 했지만, 다른 무쌍 시리즈 중에서도 젤다무쌍을 젤다무쌍답게 만드는 요소들이 될 수 있다. 시리즈를 플레이 한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이 지점에서 몇 가지 요소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쌍 시리즈에서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간단한 조작으로 상쾌한 전투’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면, 젤다의 전설 IP가 더해진 젤다무쌍 시리즈에서는 약점 포인트 게이지라는 시스템과 속성 및 아이템 사용과 같은 요소들이 더해졌다. 두 개의 요소가 접목되면서 어떤 무기나 스킬로 약점 포인트 게이지를 더 빠르게 소진시킬 것인지. 해당 적의 약점을 어떻게 노려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과정이 더해졌다.
이는 간편하지만 단순한 조작에서 오는 반복을 비트는 한편, 플레이어들에게 전투 과정에서 일부 요소들을 고민하는 측면으로 발전됐다. 하이랄의 전설들 DX에서는 아이템이나 무기의 속성을 이용해서 적의 약점 포인트 게이지를 해제하고 빈틈을 노릴 수 있도록 설계했었고 대재앙의 시대에서는 속성별 로드를 이용한 약점 포인트 게이지의 약화 / 시커 스톤을 이용한 적 공격 패턴 대응이라는 요소들로 변주를 더했다.
봉인 전기의 경우,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와 비슷한 접근법을 취한다.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이었기에, 자연스럽게 비슷하지만 각 타이틀에 자리한 요소들을 게임 핵심 메커닉으로 삼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
따라서 전작의 중심 메커닉이 ‘시커 스톤’에 있었다면, 이번에는 ‘조나우 기어’가 플레이어가 활용할 수 있는 전투 요소로 자리한다. 원작에서 조나우 기어를 조합하고 액션 어드벤처 측면에서 다양한 풀이가 가능했다면, 봉인 전기에서는 이를 전투 측면에서 활용하는 형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시연 빌드 또한 불을 뿜는 ‘화룡의 머리’를 획득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를 전투에서 한 번은 꺼내보도록 유도함을 볼 수 있다.
약점 포인트 게이지의 경우 ‘적의 공격 패턴에 맞춰서 고유기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R+XYAB로 발동할 수 있는 고유기는 명확한 활용도를 가진다. 파훼가 가능한 패턴의 경우 붉은 색으로 적이 점등되기에 이를 고유기로 중단시키고 강력한 약점 포인트 게이지를 크게 줄이는 선택지가 된다.
대장 골렘이 돌진을 한다거나 데그가마가 점프를 할 경우가 대표적인 활용법이다. 이 때에는 각 캐릭터의 고유기를 상황에 맞춰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중이 되어야만 패턴을 중지시키고 약점 포인트 게이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서다. 대장 골렘의 돌진을 막기 위해서는 수평으로 발동되는 고유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점프 공격 시에는 투사체를 날리는 고유기 등을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바위록과 같은 일부 적들을 상대할 때에는 조나우 기어의 활용이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한다. 타이머 폭탄이 그 예다. R 버튼을 눌렀을 때, 타이머 폭탄 아이콘을 보면 방패 형태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위 록과 같이 약점 포인트 게이지가 회색일 경우에는 이를 이용해서 방어를 먼저 깨뜨리는 것이 중요한 공략법으로 활용된다. 즉, 약점이 되는 속성이나 효과를 가지고 있는 조나우 기어를 활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전투 자체는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개념적인 면에서는 이전 시리즈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된다. X와 Y를 이용한 일반 공격 + 강공격이라는 콤보 구조 / 회피 이후 연속 공격을 할 수 있는 러시 / 적의 다운 이후 빠르게 근접하는 추격 / 방어 게이지 소진 이후 스매시로 강력한 피해 / 일종의 필살기인 싱크 스트라이크 등으로 전투를 진행한다.
약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찌를 수 있는가. 싱크 스트라이크 등으로 얼마나 효과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가. 적의 패턴을 고유기로 제대로 파훼했는가 등이 효율적인 전투를 이끌어 나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를 활용했는가 여부에 따라서 전투 시간이 확실하게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싱크 스트라이크의 경우 서로가 손을 잡고 발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캐릭터 조합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각기 다른 형태의 기술을 볼 수 있다. 이 또한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상황에 따라 어떤 싱크 스트라이크를 사용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되며, 각 싱크 스트라이크가 다른 방식의 조작 및 공격법을 가지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변주가 이루어진다. 스매시 또한 캐릭터 선택에 따라서 다른 연출을 볼 수 있으므로 캐릭터를 돌려가면서 사용하는 플레이도 유의미한 재미 요소로 자리한다.
이외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각 캐릭터마다 명령을 내리는 것도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장이 조금씩 확장되는 이번 빌드에서는 진행 도중 특정 지점을 확보하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는 구간이 존재한다. 이는 총 세 개가 마련되어 있는데, 해방해야 하는 지점 근처에서는 젤다와 라울의 고유기 쿨타임이 감소하도록 구성해 더 빠르게 적을 제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해당 구간을 빠르게 돌파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마다 명령을 내려서 각 지역으로 분산을 시키게 된다. 이를 고려하면, 전작들처럼 특정 지점을 방어하거나 공격하는 등의 전략적인 판단도 어느 정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세 명의 캐릭터를 전환할 수 있는 만큼 고난도 전투에서는 이와 같은 요소들이 도움이 되리라 추측해볼 수 있다.
결국 젤다무쌍 봉인 전기의 전투는 전작에서 선보였던 요소들을 티어스 오브 더 킹덤 기준으로 잘 변주한 타이틀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단순 공격과 무쌍(필살기)의 반복이 아니라 약점을 노리는 전략적인 요소들이 티어스 오브 더 킹덤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고 더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를 잘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작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프레임 드랍은 닌텐도 스위치 2 전용으로 발매된 이번 타이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순간적으로 체감이 될 정도로 급격한 프레임 드랍이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다수의 적들을 상대로 전투하는 타이틀에서 프레임 드랍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 자체가 아주 원활하게 다가온다.
전투와 플레이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직 일부만이 공개되었다는 사실이다. 트레일러에서 공개되었던 것처럼, 시연 빌드 이후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남긴다. 이는 곧 캐릭터별로 달라지는 전투 경험이 더 남아있다는 말과 같다.
초대 현자들과 아직은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인간형 골렘 -인간형과 비행형을 오가는 것을 트레일러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코로그 검사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 캐릭터들이 더해져 전투 양상을 더 풍부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조나우 기어를 조합해서 활용하는 장면도 있으므로 봉인 전기 전반은 조나우 기어의 활용 + 캐릭터별 고유기와 액션이라는 풍부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랄의 과거, 봉인 전쟁을 배경으로 진행될 ‘젤다무쌍 봉인 전기’는 오는 11월 6일로 발매일을 확정한 상태다. 게임은 Nintendo Switch 2(닌텐도 스위치 2) 전용으로 발매되며, 2인 플레이는 나눔 통신을 지원하므로 해당 기능을 이용해 Nintendo Switch 1 (닌텐도 스위치 1)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