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마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BBC와 미국 빌보드 등 해외 매체들도 한국 팬들을 감동하게 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의 무료 공연 소식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현지시간) 앤 마리의 무료 공연을 상세히 보도했다.
BBC는 “앤 마리는 페스티벌 무대가 취소되자 인천대공원이나 을왕리 해변에 가는 대신 무료 공연을 위해 호텔 연회장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또 “팬들이 우리 공연을 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지 않는다. 아무도 우리 공연을 막을 수 없다”고 앤 마리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자정 직전 호텔 내에서 시작된 무료 공연에서 ‘2002’ 등 히트곡들을 부른 앤 마리가 눈물을 흘렸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던 팬들은 일제히 ‘울지마’를 외치고 수백개의 종이비행기를 무대 위로 날렸다고 소개했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도 앤 마리의 무료 공연 소식을 전했다. 빌보드는 “안전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지만 앤 마리는 팬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다른 장소에서 무료 공연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앤 마리가 트위터에 “안전상의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고 들었다. 매우 화가 나고 정말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으며, 결국 무료 공연을 열어 팬들과 만났다고 설명했다.
앤 마리는 BBC와 빌보드가 전한 보도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앤 마리는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공연이 취소됐다.
주최 측은 우천에 따른 뮤지션 요청으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관객들에게 공지했으나, 앤 마리는 이에 반박하며 무료 자체 공연을 열었다.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을 주최한 공연기획사 페이크버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일부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크버진은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에서 “28일 일부 공연 취소 및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겪으셨을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연 취소에 대해선 앤 마리와 다른 입장이었다. 페이크버진은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 측의 매니지먼트 측에서 ‘안전상의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공연 취소는 매니지먼트사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앤 마리의 무료 공연은 최근 내한 경기에서 결장해 ‘노 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유벤투스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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