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린데만이 자신 역시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하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한일 양국 국제 정서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33)이 독일과 일본의 태도가 다른 이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먼저 다니엘 린데만은 지난달 3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82people’에 출연해 이미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 제품을 2년 동안 구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유니클로가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일본 정부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모르는 한국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최근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박근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1965년 체결된 한일협정은 일제강점기 배상에 대한 협정이 아닌 한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것이었다”며 “박정희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돈이 필요했고 미국은 주변 공산주의 국가를 견제하기 위해 한국에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협정은 완전히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위반부와 강제노역에 대한 것은 빠져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이런 문제를 재차 반복했다”고 말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같은 전범국임에도 독일과 일본의 태도가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독일이 2차 세계 대전 피해국에게 정말 많은 사과를 했다고 알고 있는데 나는 비판적이다”며 “독일은 유대인들에게는 많은 사과를 했지만 강제노역을 했던 피해자들에게는 2002년경에서야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은 지리학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있다. 따라서 전쟁 직후 국가가 무너졌을 당시 경제적 교류를 위해 주변 국가들에게 최대한 빨리 사과해야 했다”며 “반면 일본은 섬이다. 그리고 전쟁 직후 미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거의 미국의 섬이었다. 일본은 주변 국가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일 사람은 착하고 일본 사람은 나쁘다고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볼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이에대해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유니클로는 전세계 21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으로, 인종, 성별, 및 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이는 자사의 기업 철학인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에도 나타나 있다”며 “기업 방침상, 유니클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