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 바탕으로 선수들 하나로 모을 것”
‘국민타자’ 이승엽(46) 전 프로야구 선수가 김태형 전 감독 후임으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14일 두산베어스는 “이승엽을 제 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초대 감독으로는 최대 규모인 총 18억원(계약금 3억·연봉 5억)이다.
신임 이 감독은 현역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국내 KBO리그에서만 467홈런, 일본프로야구 시절까지 포함하면 한일통산 625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선수 시절 이 감독은 국내 통산 홈런 1위로 홈런왕 및 KBO MVP 5회 수상, 한국시리즈 4회 우승,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8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김태형(55) 전 감독과 작별했다. 김 전 감독은 사령탑 선임 당시인 2015년엔 거물급은 아니었지만 7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차례(2015년, 2016년, 2019년)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명장 반열에 들어섰다.
두산 구단은 “이승엽 신임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신임감독은 “현역 시절 야구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되어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그러던 중 두산 베어스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삼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리웠던 그라운드를 5년 만에 밟게 됐다.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에다 KBO 기술위원과 해설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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