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CJ대한통운)는 지난해 10월 시즌 두번째 출전대회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하며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후 톱10에 5차례 진입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으나 최근 흐름이 매우 안좋았다. 메이저 대회 US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잇따라 컷탈락했고 지난주 메이저 디 오픈에서도 공동 81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임성재가 3M 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이런 흐름을 끊고 준우승을 거둬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임성재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토니 피나우(33·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임성재는 6월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0위 이후 약 2개월 만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와 7타차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임성재는 15번 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타를 더 줄이는 뒷심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경기 뒤 “오늘 바람이 불어 점수를 지키려는 전략으로 경기했다”며 “17번 홀에서 리더보드를 확인했는데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 홀은 투온을 노렸는데 생각대로 돼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이날 준우승으로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3계단 오른 21위가 됐다.
피나우는 2016년 푸에르토리코오픈, 지난해 8월 노던 트러스트에 이어 투어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달러(약 17억6000만원). 피나우는 마지막 18번 홀(파5)을 앞두고 4타 차 선두였을 정도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피나우는 3라운드까지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에 5타 뒤진 공동 3위였으나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인 뒤 후반 11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4∼16번 홀 3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쳐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공동 26위(5언더파 279타), 노승열(31·지벤트)은 공동 38위(3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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