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대 4번째 메이저 3승도 기대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유소연(32·메디힐)은 2011년 US오픈, 2017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또 통산 6승을 기록할 정도로 한때 한국여자골프 간판스타로 활약했지만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침체를 겪고 있는 유소연이 한국선수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은 24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적어냈다.
유소연은 브룩 헨더슨(25·캐나다)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라 최종일(25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이 우승하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가 된다. 기존 기록은 이미림(32·NH투자증권)이 2020년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때 세운 30세다. 또 박인비(7승), 박세리(5승), 전인지(3승)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네 번째로 메이저에서 3승 이상을 거둔 선수에 오른다.
이날 1∼2번 홀 연속 버디로 초반부터 치고 나간 유소연은 11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주춤했지만 15, 17, 18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 담아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유소연은 “최근 3주 정도 쉬면서 골프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오랜만에 우승 경쟁이라 긴장되겠지만 겁먹기보다 해야 할 샷이나 퍼트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9·메디힐)이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사흘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세영도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상승세로 3라운드를 마쳐 최종일 우승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과 2014년 우승자 김효주(27·롯데)는 공동 6위(11언더파 202타)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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