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라일스(25·미국)가 남자 200m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선수로 올라서며 세계육상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라일스는 22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31로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종목별 기록은 '전체 기록'과 '선수 기록'으로 구분해 집계하는데 이날 라일스가 기록한 19초31은 ‘선수 기준’ 역대 3위다. 남자 200m에서는 볼트가 전체 1위와 3위(19초30) 기록을 보유했고,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19초26으로 2위에 올라있다. 라일스는 당초 전체 4위, 선수 기준 3위였던 마이클 존슨의 19초32를 0.01초 당긴 미국 신기록을 세우며 볼트와 블레이크에 이어 200m에서 역대 3번째로 빠른 선수로 올라섰다. 종전 라일스의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50이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19초83으로 우승하며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라일스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3위(19초74)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19초31의 놀라운 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남자 100m에서 메달을 독식했던 미국은 이날 200m에서도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케네스 베드나렉(24)이 19초77로 2위, 이리언 나이턴(18·이상 미국)이 19초8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200m에서 한 국가가 1∼3위를 휩쓴 건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100m와 200m 모두 1∼3위를 한 국가에서 독차지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200m 동메달을 딴 나이턴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004년생 천재 스프린터' 나이턴은 만 18세에 남자 200m 메달을 따 '세계선수권 남자 200m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알론소 에드워드(파나마)가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작성한 '만 19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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