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통산 150승·탈삼진 2위 이어
8시즌 연속 두자릿수 勝까지 1승
역대 최다승 2위까지는 5승 남아
역대 두 번째 1800탈삼진도 -43개
기량유지땐 2~3년내 최다탈삼진 가능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은 2022시즌 적지 않은 기록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8승을 챙기면서 최연소 개인 통산 150승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타이거즈 선배이기도 한 152승 이강철 KT 감독을 제치고 역대 최다승 3위에 올라섰다. 여기에 통산 최다 탈삼진도 1749개인 이강철 감독을 넘어서며 역대 2위 자리를 꿰차는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양현종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승리를 추가하며 또 다른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열린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1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면서 팀의 9-3 승리를 이끌며 시즌 9승째(4패)를 챙겼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이제 1승만 추가하면 2014년부터 미국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이 기록에 도달하면 KBO 역대 5번째가 된다. 아울러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56승을 기록해 161승으로 역대 최다승 부문 2위인 정민철 한화 단장과의 격차를 5승으로 좁혔다. 6승을 더하면 역대 최다승 2위 투수라는 명예가 양현종에게 주어진다. 통산 다승 1위는 210승(153패)을 거둔 송진우 전 한화 코치다.
양현종은 또 이날까지 2098.1이닝을 소화하며 역대 6번째 통산 2100이닝까지 아웃카운트 5개만 남겨두게 됐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양현종은 역대 두 번째 1800탈삼진에도 43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 부문 역대 1위도 송진우 전 코치로 2048개를 기록했다. 양현종이 지금 기량을 유지한다면 2~3년 안에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도 바라볼 수 있다.
양현종이 이렇게 KBO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향해 전진하며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소속팀 KIA에도 반가운 일이다. 전반기 내내 외국인 투수 2명의 부진과 부상으로 힘겨운 마운드 운용을 해온 참이다. 그런데 양현종이 에이스로서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면서 KIA는 중위권 싸움을 펼칠 원동력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양현종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 나가며 타이거즈 투수진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양현종은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141만3722표)를 받을 만큼 많은 인기도 누리고 있다. 평소 팬 사인요청에 잘 응대해 주기로도 유명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기록 달성과 KIA 가을야구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양현종을 많은 팬이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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