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ASML, 프랑스 AI 스타트업 Mistral AI 최대주주 등극

[시무라오바상]

네덜란드의 ASML이 프랑스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의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며, 이는 유럽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ASML은 약 13억 유로(약 15억 달러)를 미스트랄의 17억 유로(약 2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 투자하며, 이번 거래를 통해 미스트랄 이사회 의석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펀딩 라운드로 인해 미스트랄의 사전 가치(pre-money valuation)는 100억 유로(약 117억 달러)에 달하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ASML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미스트랄 측도 로이터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및 유럽의 AI 챔피언으로 자주 소개되는 미스트랄은 OpenAI와 구글(Alphabet) 등 미국 거대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ASML의 이번 투자는 유럽 내 두 기술 선도 기업을 연결하는 동시에, 미스트랄이 확보한 자금은 유럽이 미국 및 중국산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광리소그래피(노광) 장비를 제작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자사 장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미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를 통해 ASML이 미스트랄의 데이터 분석 및 AI 역량을 활용하여 장비 성능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전 세계 독점 공급업체로, TSMC와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EUV 시스템 한 대 가격은 약 1억8천만 달러(약 2,400억 원)에 달하며, 최첨단 반도체 칩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입니다.

한편 미스트랄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시리즈 B 펀딩에서는 6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습니다.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스트랄이 MGX 등 투자자들과 협의하여 10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 10억 달러 규모 자금을 유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주 미스트랄의 이번 펀딩 라운드가 140억 달러 가치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스트랄은 2023년에 전 딥마인드(DeepMind) 연구원 Arthur Mensch, 전 메타(Meta) 연구원 Timothée Lacroix, Guillaume Lample 세 명이 공동 창업한 기업입니다.

이번 거래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ASML의 투자 자문을 맡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출처 :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asml-becomes-mistral-ais-top-shareholder-after-leading-latest-funding-round-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