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피플 캔 플라이에서 만들고 스퀘어 에닉스에서 퍼블리싱하는 TPS게임, 아웃라이더스입니다.
피플 캔 플라이는 앞서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 기어 오브 워 저지먼트, 배틀 불렛 등의 작품을 제작한 바 있죠.
더군다나 발매와 동시에 XBOX 게임패스에 등록되어, 많은 게이머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장점부터 살펴보죠.
1. 클래스의 선택 및 클래스 포인트의 투자를 통한 전투의 다양성 제공
플레이어는 클레스를 선택하고, 레벨업을 할수록 스킬의 해금과 클래스 포인트가 추가되어 전투의 방향을 다양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클래스 포인트로 자주 사용하는 스킬이나 사격을 강화하거나, 생존과 관련된 능력을 올리는 등 여러가지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죠. 저는 적을 폭발시켜서 다수의 적에게 큰 데미지를 주거나, 탄 강화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강력한 데미지를 부여하는 스킬을 주로 사용했는데요. 그 외에도 특정 스킬을 사용하면 일정시간 사격에 추가 효과를 주거나, 일정 시간 내에 1회 부활 등 다양한 능력에 클래스 포인트를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2. 쏟아지는 적의 양으로 인한 전투의 즐거움
적이 정말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처음에는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월드랭크가 자동으로 선택되게끔 옵션이 설정되어있어, 난이도가 너무 높은 감이 있었는데요. 어느정도 월드랭크를 낮추고나니 적들을 쓸어버리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쌍류처럼 적들이 픽픽 쓰러지는 게 아니라, 들어오는 데미지는 꽤 있는 편인 대신 적들을 쓰러뜨려서 얻는 회복량으로 커버가 가능한 정도였는데요. 어느정도 위기감을 유지한 상태에서 적들을 쓸어버리고 있자니 정말 전투가 즐거웠습니다.
여기까지가 장점이었고, 다음은 단점입니다.
1. 컷씬에 환장한 게임
이 게임은 좁은 틈을 지나가는 것 부터, 보스의 패턴 변화 연출까지 컷씬으로 처리합니다. 심한 경우는 보스의 체력이 1/3 소모될 때마다 컷씬이 재생되는데, 하다못해 보스가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대사라도 했으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웃라스트에 나오는 보스들은 하나같이 괴물들이라서, 그런 대사가 등장할만한 껀덕지가 없습니다. 컷씬으로 넘어가는 연출도 플레이의 흐름이 끊어지게끔 페이드로 처리를 하고 있는데, 플레이어를 직접 조종하지 않는 턴RPG라면 모를까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조작하는 TPS에서 이런 처리를 하는 건 조금 의문이었습니다. 영상이 길었으면 또 모를까, 대부분 10초도 되지 않는 짧은 영상이거든요.
2. 콘솔에서도 커서를 조작해야 함
콘솔로 플레이할때도 커서를 조작해야합니다. 선택해야하는 항목이 많은 메뉴화면에서는 그냥저냥 납득할만한 수준이지만, 게임오버 화면에서 재시도할건지 포기할건지 선택지가 단 두 개밖에 없는 화면에서도 직접 커서를 움직여서 버튼을 골라야 하는 건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보통 선택지가 두 개면 A, B 버튼으로 고르던가 혹은 십자키/스틱의 좌/우를 눌러서 버튼을 고르지 않나요...?
3. 온라인 기반이어서 무조건 로그인해야 함
싱글플레이를 하고싶어도 무조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로그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면 불편할 이유도 없겠지만, 서버를 정말 에녹 행성에 갖다뒀는지 로그인하는데 한평생이 걸립니다. 설마 표시 자체는 로그인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로딩하는 것 때문에 오래걸리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요. 혹시나싶어서 XBOX 시리즈 X로 플레이해봤지만 역시 로그인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역시 서버는 에녹 행성에 있는게 틀림없습니다.
4. 메뉴화면 열어도 일시정지 안됨
메뉴화면을 열어도 일시정지가 되지 않습니다. 적이 안나오는 구간이어서 잠깐 루팅한 장비들 확인할 겸 갈아끼울까? 하는 생각에 메뉴를 열게 되는데요. 가끔 이 때 NPC들에게서 무전이 오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짜증나는 점은 메뉴를 열고 닫을때도 페이드처리를 해놔서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메뉴 화면에서는 자막이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무전이 오는 대화는 크게 중요한 대사가 아닌 경우가 많긴 한 것 같지만, 이젠 알 방법이 없죠. 저는 이미 놓쳐버린 대사니까요.
5. 스킵 불가능한 오프닝
게임을 켤 때마다 30초짜리 오프닝이 등장하는데, 스킵 불가능합니다. 한 두 번은 그러려니 하는데, 게임을 켤 때마다 영상을 보고있으면 마치 유튜브 프리미엄이 끝나는 바람에 나오고 있는 30초짜리 스킵 불가능한 광고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유튜브 광고와 다른 점이라면, 나는 이미 돈을 냈지만 여전히 이 30초짜리 영상이 나온다는 점이지만 말이죠.심지어 게임을 1~2시간정도 하다보면 크래시가 발생하는데, 이럴 때 스킵 불가능한 이 오프닝 영상을 보고있자면 한숨이 나옵니다.
6. 1~2시간마다 발생하는 크래시
게임을 하다보면 랜덤하게 크래시가 발생하면서 게임이 꺼집니다. 처음에는 제가 XBOX One X로 플레이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줄 알아서 '이게 XBOX Series X를 구하지 못한 유저의 서러움인가'싶었는데, 좀 알아보니까 전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발생하는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게임패스라서 별 타격이 없기는 하지만, 풀 프라이스를 주고 샀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하고싶지도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아웃라이더스 리뷰였구요, 종합해보면 전투 자체는 재밌었지만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너무 많은 게임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일이 많아서 리뷰가 늦었는데, 다음번에는 좀 더 빠르게 좋은 리뷰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검은곰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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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스토리 엔딩까지를 봐서 제가 잘못 알았나보네영 ' ㅁ') 스토리할때만해도 클래스포인트 찍을게 많아서 꽤 다양해보였는데. 결국 파밍할때는 쓰이는 것들만 쓰이나보네영. | 21.04.29 23: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