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느낌 + 들어본적 없는 게임 이름으로
아마 첫 시작부터 기대 없이 했다가 어라 괜찮은데?
라는 패턴으로 쭉 해보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일단 이 게임은 70점 중반대 점수를 받았는데
누군가한테는 50점, 누구한테는 90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장점
- 그래픽 우수하고 최적화가 매우 좋습니다
- 초반부터 몰입할만한 요소를 잘 배치했고 나름 스토리 연결점도 좋습니다
- 이 게임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 반복 미션 없음, 심부름을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음
- 마음 가는대로 자유롭게 진행해도 결국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제 단점을 말해야겠는데요
아토믹하트에서도 느꼈던 그 단점이 이 게임에도 있습니다
- 아쉽게 설계된 근접 전투
- 멍청한 인공지능, 동시에 괴상한 적들의 인식 범위
- 부족한 게임 분량을 가리기 위한 단조로운 캐릭터 성장 디자인
- 역시나 플레이 타임을 억지로 늘리기 위한 끔찍하게 좁은 인벤토리
- 일부 버그, 만듦새가 부족한 일부 미션들
이 게임은 순수 어드벤쳐 게임이 아니고 스킬을 먹고 장비를 모아 업글하고
RPG요소가 분명한 게임인데 문제는 보상이 매우 얕습니다
분량이 적은 게임이 보통 이렇게 디자인을 하는데
적들을 전략적으로 쓸었는데 벙커 들어갔다 나오니 무더기로 부활하고,
심지어 이것들을 처리해도 보상은 적고 성장에 제한이 있으니 재미가 없습니다
솔직히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한 꼼수일뿐입니다
"애초에 가능하면 싸움을 피하는 게임이다"라고 반박하기에는
게임의 모든 구성이 전투를 하라고 만든 모양새고, 전투를 배제하고 평가하면
오히려 어드벤쳐 게임으로서는 완성도가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벤토리는 부족하고 전리품은 많은데
(무엇을 포기하고 챙길지 고민하는 것이 이런 게임류의 재미라지만)
이 게임은 도가 지나쳐서 아무리 똑똑하게 선택과 집중하는 플레이를 해도
수차례는 아이템 보관하고 꺼내기 위해 왔던길, 갔던길을 되돌아가야합니다
그러면서 마주치고 죽였던 적은 또 다시 무한 리젠 반복이고요
일부 미션도 테스트할 시간이 부족했는지 만듦새가 엉성합니다
스포일러라 자세히 말은 못해도 A라는 식으로 종결을 했는데
B라는 식으로 진행을 해보니 죽었던 NPC가 다시 리젠되어 있는...
정말 해괴한 상황 같은 게 보이고요.
게임의 설명에는 총알이 부족하여 근접 전투가 권장된다는데요.
근접 전투는 단조롭고 그마저도 액티브 기술이 없습니다.
왼쪽 마우스 버튼 누르고, 발로 차고, 왼쪽 마우스 버튼, 발로 차고...
막고 카운터, 아래로 쓸어서 올려치기 등의 소소한 공격 기술들만 넣어줬어도
더 재밌게 긴장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워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드래곤 에이지 베일가드, 어바우드 등의
유명한 작품보다는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아톰폴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취향이 맞고 단점도 장점으로 생각하실 분들이 계시면
최근 플레이해본 게임중 최고다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고민 중이신 분들은 한 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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