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에픽에서 데스스트랜딩이 무료로 풀렸더군요. 정말 운 좋게 풀린 직후에 주문하고 설치까지 거의 바로 완료해서 디렉터스컷으로 플레이 중이네요.
아직 엔딩은 보지 못했고 10시간 정도 진행했는데 왜 출시 당시 엄청나게 논란(?)이 되었는지 알거같더군요.
제가 코지마 히데오의 게임들을 안해봐서(그 유명한 메기솔도 안해봤네요) 솔직히 코지마 히데오가 그간 쌓아올린 명성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잘 모른채로 데스스트랜딩을 플레이 해봤기 때문에 기존 팬분들과는 의견차이가 있을수는 있겠네요.
일단 게임을 하기 전에 코지마 히데오라는 인물에 대해 좀 알아보고 인터뷰같은것들도 좀 찾아봤었습니다. 근데 게임 디렉터로도 대단한 명성이 있는 사람이지만 나름대로 자신이 시네파일이라는 점에 대해 나름 자부심(?)같은게 있더군요. 어릴적 꿈도 영화 감독이었다고하고...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솔직히 영화감독 안하길 잘했던거같습니다...ㅋㅋ. 세계관이나 스토리상이나 캐릭터나 솔직히 코지마 히데오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납득되는게 거의 없더군요. 물론 작품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데 그 외의 것들은 좋게 말하면 난해하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난잡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제가 다른 사람에게 이 게임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을 때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또 그걸 어떻게 전달한다고 해도 듣는입장에서 과연 이걸 바로 소화해낼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반면 게임성은 의외로 무척이나 흥미롭고 또 좋았습니다. 사실 그냥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배송한다는 컨셉만 봐서는 이게 대체 어떻게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괜히 게임 디렉터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저 짐을 배송한다는 간단하고도 명쾌한 목적성에
1. 돌에 걸려 넘어지려고 한다던가, 깊은 물에 들어가 떠내려간다던가, 적들을 만나 피하거나 뚫고가야하는 "의외성"
2. 짐의 무게, 파손정도 그리고 목적지 갯수에 따라 효율적으로 설정해야하는 경로, 환경에 따라 짐의 위치를 조정해야하는 "전략성"
3. 이러한 고난들과 일을 마쳤을때 받는 '좋아요'등에 따른 "목적 달성의 쾌감"
4. 주제와 잘 어우러지는 간접적인 멀티플레이어 게임 참여
등의 게임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서 게임하면서 지루하지가 않더군요.
이렇다보니 오히려 빨리 배달하고싶은데 중간 중간 컷신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특히 초반부...
열심히 배달하다보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설치해놓은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고마움을 느끼거나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걷다가 갑자기 OST가 틀어지거나 하면서 마치 캠핑하는 분위기가 나거나하는, 게임으로서 참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데, 안해보신분들은 한번쯤 해볼만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전혀 기대 안한부분에서 이렇게 재미를 느끼니 신선하더라구요.
결론 :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코지마 히데오가 영화감독 안하길 잘했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디렉터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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