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 3부터 하드라인을 제외한 전 시리즈를 패드로 플레이하였습니다.
이 글은 철저히 콘솔 유저 기준으로 썼기 때문에 PC유저나 콘솔 키마 유저들은 공감 안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2042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6의 출시를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FPS 게임을 꾸준히 즐겨온 입장에서, 특히 배틀필드 시리즈 특유의 대규모 전투와 병과 시스템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차세대 콘솔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며칠 동안 PS5로 플레이를 해본 결과, 기대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동시에 아쉬운 점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첫인상 – 배틀필드 다운 스케일
첫 접속에서 가장 먼저 받은 인상은 괜찮은 그래픽과 연출이었습니다. 폭발과 건물이 무너지는 연출,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와 헬기들이 살아 움직이는 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PS5 기준으로는 안정적인 60프레임 이상으로 방어가 되면서 최적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전작보다 색감과 조명 표현이 한층 좋아져서, 전투 경험을 크게 바꿔주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베타 버전의 한계 때문인지 텍스처가 늦게 로딩되거나 화면이 깨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었으며, 게임 진행 자체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2. 조작감 – 가장 큰 불만
콘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역시 조작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픈베타는 이 부분에서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드러났습니다. 이번작은 콘솔버전도 정식으로 키보드 마우스를 지원하면서 신규 유저들 유입이 수월할 듯 싶네요.
그러나 문제는 사격 정확도와 에임 어시스트였습니다. 반동 자체는 매우 낮은편이라 제어가 쉬웠지만, 랜덤 스프레드 때문에 분명히 조준을 정확히 했음에도 총알이 빗나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근접전에서는 TTK가 일관적이지 않게 느껴져서, 제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인지 아니면 시스템적 문제 때문인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에임 어시스트도 전작 대비 축소되면서 패드유저가 키마유저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패드 유저로썬 매우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3. 전투 경험 – 배틀필드만의 진짜 재미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결국 배틀필드를 즐기는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전투의 박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베타에서도 전투기가 하늘에서 폭격을 퍼붓고, 탱크가 돌격하며, 보병들이 거점을 두고 난전을 벌이는 장면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분대원과 함께 전략적으로 움직이며 거점을 차지하거나 방어하는 순간은 굉장히 짜릿했습니다.
적 탱크가 우리 거점을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분대원 두 명과 함께 RPG를 동시에 발사해 가까스로 격파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분대 플레이가 배틀필드만의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4. 밸런스 – 문제는 있지만 수정될거라 믿어짐
다들 아시다시피 샷건을 포함한 여러가지 밸런스 문제가 있었습니다. 탱크 같은 중장비의 경우엔 화력은 좋지만 기동성이 너무 떨어져 엔지니어를 몇 명 데리고 있느냐 = 강한 장비 의 공식이 세워졌을 정도입니다. 분대플레이를 지향하는 점은 찬성하지만 솔로플레이어들도 좀 더 배려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총기 밸런스도 수정한다고 하니 믿고 기다려봐야겠죠,
5. 총평 – 기대와 과제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배틀필드6 오픈베타는 배틀필드 다운 스케일과 전투 경험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랜덤스프레드, 에임 어시스트 버그 같은 단점도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베타라는 특성상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정식 출시까지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명의 플레이어가 한 전장에서 동시에 뛰어다니고, 탱크와 전투기, 헬기, 보병이 한데 뒤엉켜 만들어내는 혼돈의 전장은 여전히 배틀필드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매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오픈베타를 통해 아쉬움도 느꼈지만, 동시에 정식 출시가 더욱 기대되었고, 만약 개선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FPS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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