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스포) 주인공 얼굴보단 성격이 더 심각한듯

[루리웹-1715880583]

제작진이 의도한 바가 뭔지는 대충 할 것 같음.

사명감에 너무 불타서 지 혼자 다 해내려던 애가 엔딩에 가서는 협력, 협동, 동료와 함께해야만 한다는 걸 깨닫고 성장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겠지.

그런데 그 과정 동안 보여준 에일로이 모습이 너무 불편했음.

세상의 진실이나 그런 걸 지 혼자 안다고 자아도취한 느낌이랄까.

얘는 대체 왜 이렇게까지 혼자 다하려고 드는 건지 이해도 안 가고.

남들은 도움 안 되니까 내가 해야한다는 태도가 다른 애들 원시인이라고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고.

우매한 것들, 내가 구해주마 이끌어주마 이러는 것 같아서 너무 별로였음.

생긴 것도 별로인데 행동까지 이래버리니 엔딩 보기 너무 힘들었음.

개인적으로 제로던 때보다 게임의 여러 면이 아쉬워진 것 같음.

[Formula 1]

각 종족들 보면 이상한 우상숭배나 규율 내세워서 이러면 안됀다 저러면 안됀다 하고 있으니 과거를 아는 주인공 입장에서 답답할만 하겠던데요. 자아도취가 아니고 그냥 답답해서 포기한 느낌이었어요ㅋㅋ
개인적으로 게임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도 누가 따라와준다하면 귀찮고 혼자 미션하는게 더 편했어요.

[soldier118]

에일로이 행동이 자아도취적 성격으로 보인다면 캐릭터를 잘못 이해하신것

원본인 소벡 자체가 폐쇄적이고 커뮤니케이션 안하는 성격
소벡의 클론 입장에서 어떻게든 그녀의 유산을 이어가야한다는 부담감
타임리미트까지 6개월정도밖에 시간이 없어 설명할 시간없음
하지만 종교적, 전통적 이유로 사사건건 태클 받음
관료주의나 권위주의 꼰대들 싫어함

서브퀘 하다보면 알겠지만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사람이나 약자들에겐 친절합니다.

[ORO]

에일로이
‘바를은 이런 나를 포기하지 않았는데 고맙다고 말 한 마디 못 해줬다.’
‘나는 몰랐던 평범한 사람들의 힘을 동료들은 원래부터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탈로
‘너도 불워크에 무슨 짓을 할지 말 안했지 않냐. 내가 의수에 대해 비밀스럽게 구는 것은 내 작은 복수라고 생각해라’

이런 대사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제작진의 의도가 확실히 에일로이를 목적달성에만 집중하는 독불장군 성격으로 그린 것 같죠.

반면 바를과 에렌드가
‘언제나 있는 일이지. 에일로이는 세상을 구하려 하고, 다른 사람들은 뭣도 모르면서 그 앞을 가로막는 일’
이라고 농담을 하는 것으로 볼 때,

에일로이에게 동조하는 이들은 에일로이의 그 문제점을 알면서도 상황 상 납득하고 있겠고요.
또, 선택된자라는 고전적 영웅상은 요즘 게임 주인공처럼 두루 친절하고 유연한 사람을 표방하지도 않겠고요.

그런 면에서 에일로이에게서 혼자 막나가는 성격적 결함을 느꼈든,
그럴만 했다고 느끼든
양쪽 다 문제 없는 해석이라고 봅니다.

감상자의 평소 성향따라 다르겠죠.
전 사람들이 완벽하지 못하니 내게도 역할이 있는 거라고 여기는 서비스직이라 그런지 에일로이 태도가 배려심 없게 느껴지는데,
친구는 모자란 사람들 때문에 자기 일이 늘어나는 관리직이라 그런지 목적달성에 방해되는 바보들을 그정도 배려했으면 충분히 했다고 평하더군요.
ㅎㅎ

[복면냥이]

못생겨서 뭘 해도 미워 보이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