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자로 출고하여 벌써 7개월 동안 16,000km 가량을 잘 타고 다니고 있는 GV70입니다.
평소 눈팅만 하던 루리웹인데, 제가 거의 유일하게 보는 커뮤니티에 GV70 페리 후기는 별로 없는 것 같아 적어보려 합니다.
■ 차량 소개
GV70 페이스리프트 / 2WD / 18인치휠(기본)
옵션: SDS2(프로즌 그레이), 파퓰러패키지 I,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파노라마 썬루프, 빌트인 캠 II
총 차량가 64,350,000원
■ 설명
▲ 출고 첫날
작년 8월 중에 차량 예약을 걸었고, 약 2개월 남짓만에 받았습니다.
딜러분이 예상하시기로는 11월 초라고 말씀하셨는데, 10월을 며칠 안 남기고 나온다는 얘기를 들어서
마침 제가 출장으로 바쁜 주였는데 부랴부랴 올라와서 인도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기존에 차량을 두 대 굴려보았지만, 모두 중고차여서 그런지 (골프 2.0 TDI/15년식, 그랜저IG 3.0/18년식)
첫 새차를 받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타던 차량 보내기 직전 찍은 사진
저는 외근이 많고, 또 계절별로 확 많아지는 직업입니다. 하반기에는 월 3천km를 우습게 찍고, 연간으로 따져도 2.5~3만 정도 탑니다.
때문에 기존 그랜저 IG가 12만km 남짓이 되어가면서 메인터넌스를 한 번 제대로 하거나, 차를 바꾸거나 하는 고민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유튜브로 보고 관심이 생겼던 GV70 페이스리프트를 보러 집 근처 전시장에 갔다가 덜컥 계약해버렸는데요.
이때 제가 일이 많을 때라 기존 차량도 새 차 받고 거의 열흘 넘어서야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랜저도 참 편하게, 장거리 운행으로 7~8시간씩 운전할 때에도 제 발이 되어 주었던 좋은 친구였습니다.
▲ 휴게소에서 찍은 실내샷
제가 이 차량을 업어온 결정적인 이유는, 첫 실물을 마주했을 때 본 실내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페리 전 GV70도 제네시스 브랜드 특유의 편안한 실내 분위기 때문에 좋게 평가하고는 있었는데,
럭비공 핸들과 몇몇 디자인 포인트들이 썩 맘에 들지 않아서 원래는 "사고 싶은 차" 리스트에 들어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전시장에서 페이스리프트 SDS2 프로즌그레이 색상을 보자마자 이건 사야겠다 싶더라고요.
워낙 차량 운행을 많이 하는 편이고 영업도 좀 해야 하는 업무이다보니, 제게는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참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가족사진
■ 7개월 / 16,000km 주행후기
장점
1. 무난함
- BMW처럼 드라이빙 스킬 1등급도 아니고, 벤츠처럼 고급감 1등급도 아닙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루 2등급을 맞는 브랜드라는 느낌일까요?
- 2.5T만 해도 300마력이 넘으니 파워가 딸리는 것도 아니고, 재미는 없지만 조향이나 변속도 예전 현대차보다는 훨씬 개선됐습니다. 적당히 잡아돌려도 잘 버티고, 아직까지는 쏠림 현상 같은 주행상 이슈도 딱히 없습니다.
- 반 영업직이라 아무리 마이웨이로 살아도 차량 이미지를 아주 신경 안 쓸 수는 없는데, 주변 분들이 "개업하고 돈 좀 벌었냐?"고 합니다. 적어도 30대 중반에 타고 다니기에 너무 초짜 같다거나, 신뢰감 떨어지는 이미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예쁨(주관적)
- 실내는 솔직히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워낙 잘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SDS2는 필수 옵션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 밝은색 시트에 따로 관리 안 하는데, 아직 눈에 띄는 이염은 없습니다. 손 많이 가는 핸들이나 팔걸이 쪽도 내구성이 약하지는 않습니다.
- 외장 측면에서도, 제가 페리 전 앞모습은 그릴이 너무 마이크 같아서 싫어했는데 이번 새 그릴은 꽤 괜찮다고 봅니다.
- 후측 모습이 별로라는 의견이 꽤 많은데, 저는 첫 차도 해치백이었고 궁둥이 뭉특하고 무게중심도 아래로 깔린 디자인이라 평타는 친다고 봅니다.
3. 편함
- 주변 차 좋은 사람들 에어서스 달린 차량 타보면 참 승차감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그정도는 아니지만 장거리 운전할 때에도 편합니다.
- 취득세 포함 7천 언더가 목표라 시트 옵션을 따로 넣지는 않았는데, 기본 시트도 충분히 편합니다. 다만 저는 키가 딱 평균 수준이라 괜찮은데, 180 넘는 분들은 기본시트 허벅지 연장이 안 돼서 좀 불편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 파퓰러 I이라서 HDA2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충분히 차로중앙유지 등 주행보조 시스템도 괜찮습니다. 직전 차가 같은회사 18년식이라 더 비교되는데, 그 6년 사이에 소프트웨어가 많이 개선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점
1. 연비
- 저는 장거리를 워낙 많이 뛰어서, 지금 트립컴퓨터상 평균연비가 10.8km/l 나옵니다. 기존 IG 평균연비가 10.3km/l이라서, 오히려 저는 연비가 상승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 다만 어쨌든 연비가 좋은 차는 아니라서, 하반기 월 3500 전후 탈 때에는 유류비만 거의 60만원이 나와 부담이 없다 할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 특히 차체 경량화가 덜 돼서 그런지 시내 연비가 많이 떨어집니다. 저와 달리 시내바리 위주라면 굉장히 큰 부담이 되실 겁니다.
2. 공간감 (esp. 뒷자리/트렁크)
- 앞자리는 편합니다. 와이프 체감도 그렇고, 저도 IG보다는 더 편하게 탑니다. 전폭 차이가 있어 그런 듯합니다.
- 다만 뒷자리는 넓다고는 절대 못 합니다. 직전 차가 워낙 광활한 차이기는 했으나, 딱 "골프 7세대 + 그랜저 IG"의 중간값 정도 나오는 수준 같습니다. 투싼보다 안 나오고, 대충 셀토스/니로랑 비슷한 느낌? 시트는 좋아서 둘은 편하게 가고, 셋은 좀 불편합니다.
- 트렁크가 생각보다 좁습니다. 반쯤 쿠페형 루프라서 더 그런듯 한데, 뒷자리까지 고려하면 아이 1명 가족은 상관없겠으나 2명 이상이라면 이 차량이 많이 좁다고 생각하실 듯합니다.
▲ 오늘자(250603) 누적주행거리
■ 총평
저처럼 아이 없는 부부나, 아이 1명 정도 있는 가정에서 굴리기는 최고의 차라고 생각합니다.
차량을 한 대만 끌어야 해서 SUV는 사야 하는데, 저처럼 사람 만날 일 많은 30대들이 선택하기에는 최선의 옵션 중 하나입니다.
저는 쭉 탈 생각으로 리스나 렌트 없이 구매했고, 나중에 좀 더 여유 생기면 와이프에게 주고 저는 8세대 골프 GTI 사서 편하게 타고 다니려고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작년 연말 1개월/3,500km 주행기를 따로 올린 적이 있어, 링크로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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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장거리운전자인지라, 연비보다는 승차감 때문에 18인치 기본휠을 선택했고 충분히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제가 70 사기 전, 사고 대차로 GV80 21인치 프리뷰o 모델 2주 정도 타고 다녔었는데요. 물론 다른 차량이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80이 휠베이스도 더 길어서 안락해야 정상인데 막상 승차감은 지금 70이랑 솔직히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시트도 마사지시트 파츠때문에 딱딱하다는 의견 많아서 기본으로 한 것도 있는데, 이거는 제가 직접 비교해보지 못해서요. 저는 딱 이정도 옵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25.06.03 1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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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주 작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정말 은근히 작습니다 | 25.06.04 0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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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타기에는 정말 차고 넘치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 25.06.04 00:49 | |
(IP보기클릭)59.1.***.***
(IP보기클릭)211.215.***.***
네 어플로 제어 가능합니다 | 25.06.04 0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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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215.***.***
ㅎㅎㅎ 저는 운전 안 할 수 있는 직종이 아니라, 정말 기사를 두지 않는 한 은퇴날까지 열심히 타야 합니다... | 25.06.04 22: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