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맨 아랫글부터 시간순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딜러에게서 전화가 갑자기 와서, 3월 7일에 차가 출고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한국에 들어갔습니다.
3월 7일 대망의 출고 당일, 잠이 안옵니다.
차를 탁송받기로 했기에, 아버지와 저는 그동안 잘 탔던 시승차를 데리고 인도장소로 나갔습니다.
어느새 차는 벌써 와있더군요. 그 기분이란... 크으으
먼곳까지 새벽부터 달려온 딜러분에게 참 고맙더군요. 이래저래 신경 많이 쓰고, 이번에 제 비행기값이니, 보험료니 해서 배상해주느라 쉽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할인까지 엄청 많이 받았던 상태였기에, 여러모로 고마운 딜러입니다. BMW 차량 구매 하실때 추천합니다. 강남구 대치 도이치모터스 김용훈 주임입니다.
차량 인수서에 싸인을 하고, 차를 데리고오니,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차 출고되는 것만 보고 일때문에 저는 바로 중국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아침 이른 비행기라 새벽에 나와야 하기에, 혼자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 두분은 굳이 새차로 공항까지 데려다주겠다며 따라나오십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어느새 밖에 나가셔서 검은 비니루봉지에, 아들 중국 가는길에 배고플까, 김밥을 사서 담아오셨습니다. 뜨거운 물을 담은 대형 보온병까지도 그 봉지에 담으니 제법 큽니다. 근데, 너무 늦게 떠난 탓인지, 인천공항에 사람이 너무 많은 탓인지, 티켓팅과 보안검사등에 시간이 너무 걸려 김밥은 먹을 시간이 도저히 없을듯 했습니다만 아버지는 그 붐비는 인파 사이에서 자리를 펴시곤 김밥을 엽니다. 꼭 먹고 가랍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놓칠까 싶어 먹을수가 없습니다. 아쉬워하시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짐을 챙겨 출국게이트로 향합니다.
허리가 많이 아프신지 약간 구부정하게 걸으시는 아버지와, 중국 산지 10년이 다되어가는 아들이지만 매번 보낼때마다 아쉬워하는 어머니께선,
절 조금이라도 더 보겠다고, 가지도 않으시고 출국 게이트 앞에 서서 사람들 사이로 저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손을 흔드십니다. 이제 그만 들어가시라고 몇번이나 말해도 요지부동입니다. 빨리 가시라고 성화를 부리니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재촉하여 돌아서서 가십니다. 아버지 손에 달랑달랑 흔들리는 검정 비니루 봉지가 눈에 자꾸 남습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것, 무리해서 한 일인지만, 전혀의 아쉬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백번 잘했다는 생각뿐입니다.
키워주셔서 고맙고, 지금껏 저와 함께 계셔주셔서 더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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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많은 격려의 글과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내용을 몇가지 추가합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2월초에 작성해 놓은것을 오늘 게시판에 올린겁니다.
-글에도 적었지만 저는 중국에 삽니다. 2월초 한국에 출장 나간김에, 부모님과 매장에서 계약까지 마무리하고 다시 출국했습니다.
-매장에서 계약시, 출고는 18-20일 사이에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꼭 그때 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다시 그때 한국에 들어와 아버지가 차를 인수 받으실때 제가 같이 있고 싶어서요. 이런 부분을 딜러에게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출고일에 맞추어 재차 입국했습니다.
-2월 20일날 차를 받기로 하고, 하루전 오전에 전액 입금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입금한 날 오후에 딜러에게 전화가 와서, 차량이 매장으로 탁송되던 중, 앞유리에 돌이 튀어서 앞유리 파손이 있었다는군요. 그래서 20일날 차를 받을수가 없다는 군요.
-보험비도 이미 그 차대번호로 가입이 되어서 나가고 있고, 저도 그 시간에 맞추어서 들어온 건데, 여러모로 손해가 컸습니다. 기분도 좀 찝찝했구요.
-다행히 매장에서, 저희가 계약시부터 이야기했던 저희의 특별한 사정을 감안, 신속히 깔끔한 보상안을 제시해서 저희도 용납하기로 했습니다.
보상 1: 신차가 출고될때까지(전시차나 수리차, 반품차가 아닌 새로 수입되는 차로 약속했음-늦어도 3월 중순쯤이 될듯하다고 함) 매장의 동일 모델 시승차 제공
보상 2: 신차 출고시에 저의 중국-한국 왕복 비행기표 제공
보상 3: 보험비 최초 납입일로부터 출고일까지 우리가 낸 보험료 되돌려주기로
아직, 차가 나온게 아니기에 최종적으로 차를 받아야 안심이 되겠지만, 담당 딜러뿐 아니라 해당 매장 대표가 직접 전화로 사과까지 했기에, 그런 부분이 그래도 고맙더라고요. 나쁜 딜러라면 앞유리 갈고 모른척 넘겨도 될텐데. 수리차가 아닌 제대로 된 차를 주려는 그 마음을 가진 담당 딜러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습니다.
그래서 차 출고되는 시기에 다시 한국나가, 사진 많이 찍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추가1: 아래 사진에 나온 초등학생 아이는 제 이쁜 조카입니다. '차가 너무 비싸! 라고 매장에서 엄청 큰 소리로 계속 소리치던 순진한 조카.
추가2: 이런 선물, 결혼한 저로서는 집사람 눈치 보이는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너무나 기쁘게 동의해준 집사람을 보며 너무 고마웠습니다. 사실 일 저지르고 그 다음에 알리긴 했지만 우리 집사람은 오히려 기쁘게 잘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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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전, 아버지와 살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계산해보니, 길어야 20년이겠더군요. 게다가 저는 외국에 살고 있기에, 아버지 곁에 살고 있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무언가를 선물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평생, 수입차는 커녕 국산 중대형 세단도 타보지 못한 분이십니다. 지금은 마티즈를 타고 계십니다. 무엇을 해드릴까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어머니를 통해 아버지께서 차를 바꾸고 싶어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 자동차를 해드리자.
저의 주머니가 넘쳐서가 아니라 이왕 차를 사드리는거, 좋은거 사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러시듯, 좋은거, 비싼거에 두 손을 저으십니다.
그래서 우선 현대 매장에 갔습니다. 그랜져를 보러요. 어머니와 함께 갔습니다. 아버지는 내가 무슨 새차냐며, 동행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나이 34입니다만 얼굴도 그렇고, 옷차림도 그렇고, 키도 그렇고, 어려보이는 탓이었을까요. 영업사원이 냉랭합니다. 차를 사러 간건데, 제가 오히려 더 을 같습니다. 대접을 기대해서가 아닙니다. 구매시 서비스로 어떤것들을 해주냐고 물어보니, 피식 웃으며 사실때 말씀드릴께요 라고 하더군요. 저도 웃으며, 왜요. 제가 안살거 같으신가 봐요 라고 쏴붙여줬습니다. 그러자 당황한듯 그때서야 말을 더듬으며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뭐 딜러가 뭐라 하건 중요치 않습니다. 차가 중요한 거지요. 그런데, 차 값이 대략 3500만원선인데, 문짝이 제 차인 골프 보다 허술한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내장은 화려합니다만, 왠지 덜 여문 과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선은 나옵니다.
둘째로 BMW 매장에 갔습니다. 2014년 5 모델을 중국 거래 공장 사장이 접대용으로 쓰는 차라 몇번 타봤는데, 중국 5 시리즈는 한국보다 훨씬 큰거 같습니다. 한국 모델의 운전석과 조수석은 비슷하나 뒷자리가 너무 좁더군요. 그런데 7시리즈는 너무 부담스럽고, 우연히 그 옆에 있던, 5 GT ED 를 보고는 확 끌렸습니다. 아버지 타시기에는 딱이더군요. 어머니도 너무 맘에 들어하십니다. 비싼 차라서 그런걸까요? 딜러들도 친절히 설명하고 어떤 서비스를 해줄건지 바로바로 말해줍니다. 현금구매시 DC도 현재 가격에서 500을 해준다고 하더군요. 등록비까지 다해서 7천3백수준입니다.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집에 오는 길에 어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들, 아무래도 수입차는 부담스러운거 같아. 그냥 그랜져로 하자.. 차는 이쁜데, 7천이 왠말이니... 그 말을 듣는데, 왠지 마음이 이상합니다.
그 다음날, 아버지를 설득하여 어제 돌아본 매장들을 다 돌아보고, 바로 그날 결정하기로 하고 길을 나섭니다. 전 가긴 싫었지만 현대매장에 우선 갔습니다. 아...다행히 어제의 직원이 아닙니다. 근데 새로운 직원도... 똑같이 뚱합니다. 매장문을 들어서는 우리에게, 안녕하세요가 아닌 무슨일이세요라고 묻더니 차 보러 왔다고 하니, 찾는 영업사원 있냐고 합니다. 어제 직원 이름을 말하며 그 분과 이야기 나눴다고 하니, 그럼 무조건 그분에게서 구매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바로 출국이라 오늘 결정하고 계약하려 한다 했더니, 그럴수 없다고 합니다.. 차를 팔수 없다고요. 이건 뭔 이야긴지... 제 사정을 이야기해도 뭐 어쩔수 없답니다.
어쨌든 매장내 그랜져를 타신 아버지... 바로 내리십니다. 그 옆에 있던 제네시스를 타시더니, 이건 괜찮네 그러십니다. 그러더니 가격을 보시고 놀라시고, 두번째로 연비를 보고 놀라십니다. 옵션질에 세번째로 놀라십니다. 연비가 8-9킬로 나오는 그랜져나 제네시스는 기름값대기도 부담스러울거 같다고 하십니다. 다시 매장을 나옵니다.
아버지를 모시고 벤츠 매장으로 우선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벤츠 매장에 시승약속을 잡고 갔습니다. 모델은 E 클래스 220 EDI 아방가르드. 아버지 타보시더니 디젤 엔진 세단이 처음이라며 비슷한 모델 가솔린을 타보자 하십니다. 가솔린을 몰아보시더니 디젤도 괜찮네라고 하시고는 연비와 효율성에 놀라십니다. 현금구매시 300을 깎아준다고 합니다. 괜찮은 조건인듯합니다. 가격이 등록비까지 약 6천 3백 수준입니다.
다시, 아버지를 모시고, BMW 매장으로 갔습니다. 방금전까지 벤츠로 거의 마음을 결정하신 아버지, BMW 5 GT를 보시곤 맘이 흔들리시나 봅니다. 외장 뿐만 아니라, 내부에 앉아보시고는 맘이 더 흔들리시는거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 시운전을 못해보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께서 내 평생 벤츠냐 BMW냐라는 고민을 하게 될줄 몰랐다며 제게 고맙다고 하십니다. 무슨 말씀이시냐고 그런말씀마시라며 아버지 무릎에 손을 얹는데, 앙상한 가지 같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수퍼맨인줄 알았는데...
그 다음날 아침, 아버지는 밤새 잠을 못주무신듯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셔서는 제게 BMW 시승을 한번 해보고 오시겠다 합니다. 그래서 그러시라고 딜러와 약속을 잡습니다. 한편 저는 딜러를 추가 수배하여 가격을 더 알아봅니다.
아버지는 시승을 마치고 오셨고, 저는 현금구매 750 할인을 더 해준다는 좋은 조건의 매장 딜러를 찾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 나 그냥 벤츠로 하련다. 가격도 그렇고 그냥 그걸로 결정했어.
제가 물었습니다. 가격을 빼고, 디자인이나, 실제 승차감, 운행시 편의사항이나, 안락함은 어떤게 나으세요? 아버지께서 BMW라고 하십니다. 아버지는 끝까지 아들에게 부담 덜 끼치려고, 본인 맘에 든 BMW를 접고, 8-900정도 더 싼 벤츠를 고르신겁니다.
결국 BMW로 계약했습니다. 곧 인도받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계약금 내고 싸인하고 돌아오는 길이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아부지 어무니 오래오래 건강히 사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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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현기 영맨들은 한결 같네요. 싸가지 졸라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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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 근데 저도 현대차 매장가서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쏘나타 보러 갔더니 애들이 시큰둥...뭘 물어봐도 불친절하고 이분들이 차를 팔생각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그래서 열받아서 그냥 나와서 바로 앞에 도요타 매장이 있길래 그냥 들어가 봤는데...진짜 친철하게 설명 잘해주시고 차까지 대접해주시는 데다가 차값도 많이 할인해주는 덕에...결국 바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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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딜러가 정말 양심있고 착하네요 저렇게 불친절하게해서라도 흉기차를 안팔려는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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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기차는 영업사원도 그모양이군요 잘하셨습니다 제네시스 옵션질에 최상위옵하면 가격차이도 거의 안나는걸로 알고 있는데 선물이라면 안전한걸로 하셔야죠 백번 잘하셨네요 !!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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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콱찍쫙 님께서 잘못하셨네요. 현대 영업사원에게 서비스를 받으시려면 말을 거는 각도를 잘 맞추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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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 근데 저도 현대차 매장가서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쏘나타 보러 갔더니 애들이 시큰둥...뭘 물어봐도 불친절하고 이분들이 차를 팔생각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그래서 열받아서 그냥 나와서 바로 앞에 도요타 매장이 있길래 그냥 들어가 봤는데...진짜 친철하게 설명 잘해주시고 차까지 대접해주시는 데다가 차값도 많이 할인해주는 덕에...결국 바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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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콱찍쫙 님께서 잘못하셨네요. 현대 영업사원에게 서비스를 받으시려면 말을 거는 각도를 잘 맞추셔야 됩니다. | 14.03.02 15: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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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기차는 영업사원도 그모양이군요 잘하셨습니다 제네시스 옵션질에 최상위옵하면 가격차이도 거의 안나는걸로 알고 있는데 선물이라면 안전한걸로 하셔야죠 백번 잘하셨네요 !!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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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현기 영맨들은 한결 같네요. 싸가지 졸라없음 | 14.03.01 0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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