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어느덧 결혼 7년차...
결혼전 유럽여행을 준비하고있던 와이프를 납치하여
많은 대한민국의 부부가 그렇듯 7년이란 시간을 애기도 없이 맞벌이로 정신없이 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7일이라는 휴가를 만들어내어
와이프의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유럽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천공항해서 루프트한자 A380-800 여객기를 타고 출발합니다.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을 경유하여 환승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착입니다.
바로전날까지 일하느라 온라인 체크인을 못해서 좌석 예약을 못했는데
공항에서 수화물 접수를하면서 다행이 남아있던 신생아용 자리를 배정받아 편하게 독일까지 11시간동안 비행 하였습니다.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잠을 청하기위해 독일 맥주도 마셔보고
과자도 오독오독 씹었지만...
늘 그렇듯 바로 잠들일이 없기 때문에 (사실 비행기 타는거 무서워 합니다...)
거의 아파트만한 A380기라고 난기류를 만나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흔들리기 시작하면 괜시리 추락이라도 할까봐 무섭습니다..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영화 한편을 봅니다.
살짝 잠이 들었을때 나온 컵라면...
일본 라면 같은데, 나름 먹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스파이시 하지 않았습니다. ㅎ
장장 11시간을 날아 드디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공에 진입하여 착륙중인 모습입니다.
저멀리 보이는건 원자력 발전소 인것 같습니다.
독일 현지시각 PM 9시가 다 되었지만 아직도 저렇게 밝았습니다.
바르셀로나행 항공기로 환승하러 가는중에 보이던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어뢘지색
그리고 BMW i8...
역시 독일차
환승 대기를 하면서 독일 소세지도 한번 먹어봤습니다.
맛은 뭐... 뽀드뜩 뽀드득 식감에 짭쪼로롬한 맛?
새벽2시가 넘어서야 바르셀로나 호텔에 도착 하였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착륙 할 당시 고어라운드를 경험해서 인지
부들부들 떠느라 몸이 몹시 피곤합니다.
짐풀고 씻고 한 3시간 잤나... ㅜㅜ
다음날 여정을위해 든든하게 조식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식당을 찾았습니다.
까탈루냐 광장 근처의 H10 유니베르시타트 호텔이고
이곳 조식이 참 잘나왔습니다.
식당 인테리어를 리모델링 했는지 예약할때 인터넷에서 보던 사진과는 다르게 아주 깔끔했고
음식들 배치나 아기자기한 모습에 정성이 듬뿍 담겨 있엇습니다.
그릇 하나하나까지 아주 이뻤습니다. 역시 유럽감성!
가우디 투어를 위해 아침 일찍 모였습니다.
까탈루냐 광장에서 이어진 람블라스 거리의 한적한 오전 9시 모습 입니다.
이곳은 보통 11시가엄어야 가게 문을 열기 시작하고 사람들도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미리 가우디 투어를 예약 했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단체투어를 시작 하였습니다.
처음 찾아간 이곳은 까사 밀라
까사라는 단어가 집,건물 이란 뜻으로 일명 '밀라 아저씨의 집'
카사노바는 새로운집 매일 새집에 들어가는 남자ㅋ라는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인체의 모습을 담은 까사 바뜨요도 입니다.
하루 일정이 촉박했기 때문에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외관만 보았습니다.
저멀리 비행기 구름도 보이네요.
바르셀로나의 신호등
다시 버스를타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구엘 공원 입니다.
바르셀로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가우디라면
가우디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구엘 입니다.
구엘공원의 세상에서 가장 긴 자세교정 벤치에서...
초등학교
구엘 공원의 관광객들
물이 없는 이곳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준 가우디
구엘공원을 만들었을 당시 경비 초소 입니다.
지금은 광광 명소가 되어있지만.
당시에 공원 경비원들이 자신이 사는 집과 너무먼 구엘공원의 위치적인 이유 때문에
금방 일을 그만두는 일이 계속되어, 가우디가 직접 경비초소와 더불어
경비원의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바로옆에 지어줬다고 합니다.
헨젤과 그레텔에 나온 과자집의 모티브가 된 아기자기하며 귀여운 모습입니다.
철제와 타일 조각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몬주익 언덕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네타.
저멀리 크루즈 여객선이 보이네요.
바르셀로나는 관광으로 유명하지만 제조업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도시계획을 할 때 도심의 반대편 해안쪽으로 대규모 공장과 시설을 모아 두었습니다.
해변가 식당에서 맛본 바깔라오... 일명 대구찜
토마토 소스로 만들었는데 한국인 입맛에 딱맛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해산물 빠에야. 물에 끓이고 쫄여서 그런지 설익은 밥처럼 밥알이 딱딱해서
전 개인적으로 별로 였습니다.
라면국물 남은 거에다 참기름 조금 넣고 계란 풀고 쫄여서 먹는게 더 맛있겠네요... ㅎㅎ
그리고 해수욕을 하는 관광객들..
남녀노소 할것 없이 자유로운 영혼들은 한조각의 수영복 조각도 벗어던지고 해변에 몸을 맡기는 곳 이기도 합니다.
가우디 투어의 하일라이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가족 성당입니다.
1882년에 착공하여 아직까지도 한창 공사중이지만 정말 눈으로 보는순간 앞도 당해 버립니다.
2026년 완공 예정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확실하지가 않다고 하네요
깨끗한 돈으로 짓겠다는 가우디의 뜻에따라 기업이나 단체의 후원이 아닌
입장료와 헌금만으로 짓는다고 합니다.
가우디가 직접 만든곳은 정문에서 볼때 오른문쪽이고 이곳은 왼쪽 문으로
조각가 호세 마리아 수비라치에의해 만들어 졌습니다.
그는 이곳에 성자로 여긴 가우디의 모습까지 조각으로 남겼고
가우디의 방식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직선적이며 단순화시킨 조각들의 모습을 담게 됩니다.
이에대해 당시 사람들은 말이 많았지만
그모습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에도 영감을 주고 점점 인정받는 조각가로 남게 됩니다.
음.. 어찌됐건 확실히 호불호가 있습니다.
현재 공사중인 성당의 정문은 수비라치의 수제자인 일본인 Etsuro Sotoo가 작업중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전 가우디의 방식이 멋졌습니다.
깨끗한 대리석의 모습보다
세월의 흔적에따라 어두칙칙해지고 때가낀 저 모습또한 너무나도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성망의 내부모습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모습입니다.
신을 숭배하고 신이 만들어준 자연을 소중히 했던 가우디의 뜻에따라
숲속에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모습을 표현 하고 있습니다.
나무 가지 모습을 담은 성당 내부 천장의 모습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현지시각 밤 9시 고딕지구 야경투어를 위해 레알광장에 모였습니다.
이 가로등은 가우디의 첫 작품입니다.
비구경하기 힘든 이곳에 갑자기 비가 왔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투어 버스를타고 찾은 곳은 몬세라트 입니다.
몬=산, 세라트=톱니 톱니모양의 산이란 뜻입니다.
이곳에 수도원이있고 유명한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이 있는곳입니다.
아쉽지만 학생들이 현재 방학기간이라 직접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저 멀리 커다란 십자가가 보입니다.
천국의 계단
몬세라트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기암절벽 아래에 세워진 수도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성당의 입구
입구에서 바라본 하늘
열두 사도
그리고 검은얼굴의 마리아상
성모 마리아의 얼굴을 검은 이유에 대해 여러학설과 말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건 없다고 합니다.
신기하게 제눈에는 다리를 풀고 아이를 안고 있는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몬세라트의 멋진 경치를 바라보면서 부페에서 맛잇게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산악열차
어딘가를 바쁘게 가고있는 비둘기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으로 찾아간곳은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 카바를 제조하는 프레시넷 본사입니다.
꼬마 기차를 타고 관람하였습니다.
제법 빠른 속도
와인 한잔 시음. 이곳에서 와인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맛본 서브웨이...
어찌보면 서브웨이가 이번 여행의 큰이유중 하나입니다.
오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9월말쯤 서브웨이 점포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우여곡절 여러 일들이 많았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
앞으로의 큰 기대를 품고 당분간은 주말할것없이 죽도록 일을 해야하기에
마음을 가다듬고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몬주익 광장을 찾아갔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분수쇼를 관람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자유로운 영혼들은 분수와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도추고 소리도 질렀습니다.
분수쇼를 관람하고 타파스에 생맥주 한잔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오전 마드리드로 떠나기전 람블라스 거리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을 구경하였습니다.
이곳은 오전부터 현지인들과 관람객들로 바글바글 했습니다.
다양한 생 과일음료 1.5유로
젤리
알록 달록한 과일맛 아이스크림
어딜가 바닷가제
결혼한 새우와 생선들
스페인 대표음식 하몽
칩 & 햄
싱싱한 굴 사세요
채소
견과류
게
식사중인 사람들
산츠역에 있는 FC바르셀로나 오피셜 스토어 입니다.
유니폼 한장 구입하려 했지만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구경만하고 나왔습니다.
드디어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고 초고속 열차 렌페에 탑승하였습니다.
투어리스 플러스 좌석으로 3열식으로 편한 좌석입니다.
식당칸이 있고
여기서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 세트를 먹었습니다.
마드리드로 가는 열차에서 바라본 창밖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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