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것들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만화와 오락을 좋아했습니다.
다만 부모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셔서 집에 콘솔게임기 등은 둘 수가 없었고
그러다보니 제게 유년시절의 '전자오락'에 대한 기억은 모두 오락실 에서 얻을 수 있었죠.
그 유년시절, 청소년시절... 그리고 대학시절까지의 기억이
40대인 지금까지 이렇게 크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
만화책의 경우는 한때 6~7천권 정도 보유했었는데 (결혼전),
결혼 이후 공간 문제 때문에 더 구입하기 힘들어진 부분도 있고...
나이먹고나서 어릴때 좋아했던 만화책을 보다보면, 제가 늙어서 변한 까닭인지 감성이 달라진 탓인지
예전처럼 재미있게 같은 느낌으로 읽지를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음악이나, 게임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나이가 들었어도 듣기에 좋고... 나이가 들었어도 게임을 해보면 재미있어서...
40대가 되어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오히려 이 쪽에 더 집중하게 되네요.
2014년 하반기 들어서 다시 유년시절에 했던 오락을 하는 취미를 갖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PC에 조이스틱을 연결해서 MAME 라는 에뮬레이터를 이용해서 게임을 하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네이버의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유명한 사용자들의 도움을 얻어
당시 유행했던 하이퍼스핀(Hyperspin)이라는 게임 에뮬레이터 프론트엔드 설정된 하드디스크를 구입해서 PC에 설치해서 사용하기도 했었고
기성품 조이스틱을 사용하다가, 조금 더 오락실에 근접한 게임환경을 꾸며보고자 다양한 '조이스틱'에 관심을 갖고 사용해보는게 시작이었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조이스틱이 한개 두개 늘어나다보니 손가락으로 셀 수 없는 수준의 숫자가 되더군요.
30여개 이상까지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많이 처분했지만, 그래도 세본다면 20개는 넘을 것 같긴 하네요.
호리의 뷰릭스프리미엄 다이아 박스셋, 세가 HSS-0130 버추어스틱프로 박스셋 이런 것들도 여러세트 보유중입니다.
조이스틱을 구입하다가 알게된 것은,
기성품 조이스틱에서 벗어나서 '철제' 혹은 이외의 소재로 조이스틱을 자작하는 '장인'들이 국내에도 많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간혹 이런 장인 들이 조이스틱용 케이스를 판매 또는 공동제작하거나 이분들로부터 구입하면서부터 조이스틱 취미의 2라운드가 시작되었죠.
다양한 조이스틱용 부품을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처음에는 부품들을 바꿔보거나 고치는 정도에서 시작했지만...
만드는 재미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과거 오락실에 다양한 컨트롤러가 있었듯...
조이스틱으로도 정말 이것저것 많이 만들게 되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병코돌고래 님의 BK-201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로터리레버 조이스틱 (미드나잇 레지스탕스 등)
글이 굉장히 길어지네요. :)
한편에서 다 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부분부분 나눠서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많은 조이스틱들을 만들게 되었고,
이후에는 직접 나무를 재단해서 조이스틱을 만들게까지 되었습니다 (지금도 나무 잘라서 종종 만듭니다).
2016년부터는 조이스틱 에 라즈베리파이 등의 싱글보드 컴퓨터를 내장하는 형태의 자작품들이 유행하기 시작하기도 했고
라즈겜동 이라는 동호회가 네이버에 만들어지기도 했죠.
그리고 조이스틱에 라즈베리파이를 심는 단계에서 한단계 더 진보해서...
바탑 형태의 게임기를 만든다거나, 들고 다니기에 편한 나무가방 형태의 자작게임기 들을 만드는 쪽으로 진보하게 됩니다.
다음편에서는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layero
PS.
추가로 사진 조금 더 올려봐요.
조이스틱들을 모아둔 창고입니다. HSS-0130 버추어스틱프로 박스세트 등이 보이네요.
더불어 PS3 용으로 나왔던 버추어스틱 하이그레이드 도 무척 좋은 제품입니다.
호리 뷰릭스프리미엄 조이스틱들입니다.
파란색 박스가 뷰릭스 다이아 색상이고(PS3 용),
그 외에 뷰릭스 프리미엄 하야부사 등이 있지만 너무 커서 잘 쓰진 않습니다.
선반에 놓여있는 제전봉투 안의 내용물들은
오락 기판들입니다. 그 외에 게임관련 물품들을 보관중입니다.
눕혀놓을 경우 중력의 힘을 받아서 IC가 밑으로 빠질 수 있고
기판이 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세워서 보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아케이드 캐비넷은 세가 블라스트시티 캐비넷 입니다.
집에는 캐비넷을 들이지 못하지만, 이렇게 집밖에 캐비넷을 두고 간간히 즐기고 있습니다.
캐비넷 외에도 브라운관이 내장된 오락기판 연결용 바탑게임기를 자작해서
게임 플레이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고가이며 구하기도 힘든
DATA EAST의 나이트슬래셔스 기판입니다.
국내에서 구하더라도 100만원은 훌쩍 넘어가죠.
이 기판들도 고가의 기판들입니다.
IREM의 M72 기판 중 최후의인도(Ninja Spirit)와 Gallop 기판입니다.
최후의인도 는 어렵지만 80년대 오락실 게임의 정수가 담긴 갓겜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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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 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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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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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시간내서 얼렁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22.04.04 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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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 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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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22.04.04 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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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 뷰릭스프리미엄 조이스틱은 1인용입니다. 2인용은 따로 나오지 않았고, 중국산 짭뷰릭스의 컨트롤패널부만 떼어내서 조이스틱 처럼 사용하는 경우들도 있긴 합니다. | 22.04.04 1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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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sa! | 22.04.04 1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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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도 잘 준비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22.04.04 1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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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까, 돈도 비용도 공간도 많이 들지만... 이제까지 해본 취미 중 가장 재미있는 취미입니다. :) | 22.04.04 1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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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님 잘 지내시죠? ^^ 신지님 스틱들은 아직 잘 보관하고 있답니다. :) 호호홍 | 22.04.04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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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요즘은 스틱 안만드시고 총만 쏘시나요? | 22.04.18 15: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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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취미가 바뀌는 법이지요... | 22.04.18 1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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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판 삽니다. ㅋㅋ | 22.04.07 0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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