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음악이 정말 좋습니다.
곡들 하나하나가 전부 고퀄이고 취향에도 맞아서 즐기는내내 귀가 즐겁더군요.
작곡가는 이토켄지라는 분인데 이 분의 참여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사가 시리즈
컬드셉트 시리즈(세컨드 이후에 참여)
성검전설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X
파이널 판타지 4, 파이널 판타지 5(사운드 담당)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불/바람/빛의 탐험단
용사 30 SECOND
퍼즐앤드래곤, 퍼즐앤드래곤 Z
라그나로크 온라인 어레인지 CD
Re:Birth 시리즈
괴리성 밀리언아서(마에야마다 켄이치와 공동작업. 별개항목에 설명.)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for Nintendo 3DS / Wii U - Mute city Ver 3 편곡
다들 익히 아시는대로 주인공은 4명이며,
게임 시작 시 플레이어의 성향을 묻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추천받는 주인공이 다릅니다.
저는 레오나르도를 추천받았지만 마음에 안들면 다른 주인공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필드를 처음 거닐면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그 동안 모니터로만 접했던 스샷이나 영상보다 더 깔끔하고 보들보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정규해상도와 60fps에 가까운 프레임 덕에 실기에서는 생각보다 더 보기 좋은 화면을 만들어냅니다.
물론, 전투 중 귀네비어가 술법을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드랍이 생기거나
그 외에 메뉴 화면을 오갈때 가끔씩 지연이 생기는 등 사소한 결점이 있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깔끔하고 안정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알려진대로 전투가 정말 압권입니다.
아군 사이에 끼어 있는 적을 물리치면서 아군끼리 맞물리게 되면 연격이 발생하고
맞물리는 아군 모두가 연격에 참여해서 짧은 시간 동안 한 대씩 다 때리는데 이게 정말 쾌감이 끝내줍니다.
저는 운좋게도 연격을 연달아 3번 정도 발생시킨적이 있었는데
아군이 연쇄적으로 맞물리면서 연격을 발생시키는 모습이 마치 뿌요뿌요 같더군요.
연격은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해야하긴 하지만
제롬이 적의 타임라인 순서를 뒤로 밀리게 하는 범프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이걸로 적을 아군사이에 끼어 넣으면 연격을 의도적으로 발생시키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전투가 익숙해질수록 재밌고 쉬워지는 느낌이네요.
일계정으로 시작해서 초회특전인 아이스소드를 받았는데
아이스 소드를 장착했더니 무기고유기인 눈보라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보라는 BP를 많이 먹습니다. (위 스샷의 별이 BP입니다.)
BP는 파티 전체가 공유하는 브레이브 포인트라는 건데
아군이 기술을 쓸 때마다 이 BP를 소모하게 되고, 턴이 종료되면 모든 BP가 회복됩니다.
첫 턴에는 BP가 4개밖에 없지만 턴을 거듭하면서 상한선도 조금씩 늘어나므로
BP를 많이 소모하는 기술은 전투의 중후반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앞의 1~2명이 모든 BP를 다 써버려서 나머지 인원들이 행동할 수가 없게되면
그 턴에는 나머지 인원들이 방어상태에 들어가게됩니다.
행동하는 상태에서는 적의 데미지를 고스란히 다 받지만 방어상태에서 가드가 발동하면 받는 데미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누구로 기술을 먹이고 누구를 방어상태로 둘지도 전략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방어상태에 들어가는 몹은 건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했습니다.
눈보라 겁나 좋습니다.
BP를 많이 먹긴 하지만 전체공격에 데미지도 잘 나와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위험했던 전투가 2~3번 정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이스소드 덕분에 겨우 이겼네요.
위 스샷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HP와 LP의 개념이 조금 독특합니다.
HP는 다들 아시는대로 피통의 개념인데 HP가 0이 되면
그 전투에서는 전투불능 상태가 되고 LP가 1포인트 차감됩니다.
전투가 종료되면 HP는 모두 회복되지만 LP는 차감된 상태 그대로지요.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상태로 2번의 전투가 끝나면 LP가 1씩 회복되는지라
LP관리를 위해서는 참전하는 동료의 주기적인 교체가 거의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캐릭터를 골고루 사용하게 되었으니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네요.
그리고 LP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몹도 있다고 합니다.
(플레이하는 동안 로딩화면과 팁 화면에서 이런 설명들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표시해줍니다.)
전투 중에는 위 스샷처럼 연달아 치뤄야 하는 형태의 전투도 있습니다.
첫 전투가 끝나면 HP가 모두 회복되고 이어서 바로 다음 판이 시작하는 식입니다.
처음하는 연전이라 잔뜩 긴장했는데 마지막의 하드전조차도 생각보다는 쉽더군요.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랜덤으로 발생하는 신의 은총 중 하나인 저런거 말고는
전투 중에 HP를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을 하나도 못 봤습니다.
HP를 정말 신경써서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드와 프로텍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화 이벤트는 모두가 위 스샷과 같은 형태로 일어납니다.
실기로 보기 전에는 솔직히 참 허접해 보였고,
저렇게 넣을바에는 그냥 일러스트로 대체하지 일본 게임은 왜 자꾸 이런 어설픈 모델링 샷을 넣는 건가 싶었는데
직접 이벤트를 몇 개씩 겪어보니 이게 생각보다 컷의 종류가 꽤 다양한데다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신경쓰이는 단점은 음성이 아예 없다는 점 정도네요.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맨날 음성이 나오는 게임만 하다가
오랜만에 음성이 없는 게임을 즐겨보니 여간 어색한게 아니었습니다. ㅋ
이벤트가 얼마나 다양하게 발생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니 이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본 이벤트는 맵에 나무가 있길래 열매를 따서 양에게 줬더니 양이 몹으로 변해서 습격한 것과
땅에 그려진 문양에 얽힌 이야기대로 조건을 충족시켰더니 문양이 몹이 되어 습격해오던 것,
그리고 천 년에 한 번만 꽃을 피운다는 그루소니 이벤트 등... 뭐, 이 정도네요.
이벤트들이 소소한 재미가 있긴 하지만 초반이라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기대했던대로 재밌네요.
특히 전투부분은 정말 킹왕짱입니다.
생각보다 로딩이 길지도 않았고, 영상만 볼 때는 무척 신경쓰였던 레디고도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더군요.
어서빨리 한글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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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고민했는데 글 읽어보고 구매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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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대로 최대한 솔직하게 쓰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 소감이 올라오는 걸 기다려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 16.12.24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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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솔직히 잘 쓰셨네요. 단 레디고 부분은 턴제 싫어하시고 성질 급하신분들, 예민하신 분들은 심각하게 고려하셔야 할 수 있습니다.... | 16.12.24 2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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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고가 나오는 타이밍에는 자연스럽게 다음 수를 고민하다보니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성격이 급하시거나 예민하신 분들은 그럴 수도 있겠네요. | 16.12.25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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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1에도 나왔던 무기였군요. 즐긴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도 안나는... | 16.12.25 1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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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과 같이 사가 콘서트에 가셨던 그 분이군요. 글 잘 봤습니다. 게임덕후 아내 분이라니 복 받으셨다는... 그리고 사가 이거, 진짜 엄청 재밌습니다. 간만에 출근하기 싫어질 정도네요. | 16.12.26 12: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