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서서히 줄어들고
조금씩 희망이 보였었는데...
일부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또 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네요.
사람들의 얼굴이 어제보다 밝아지고
생글생글 기운이 샘솟길 바랍니다.
얼마 전 딸아이가 단발머리를 하고 싶다네요.
마틸다의 처피뱅이 너무 예뻐 보인다고요..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딸아이가 왠지 낯설게 느껴집니다..
캠핑장 동네에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한탄강에 낚시하는 아저씨들이 많네요.
캠핑장에 가기 전에 먼저 들린 곳은..
저희 가족이 자주 찾는 놀이터(?)입니다.
지난주에 설치해 둔 통발부터 확인합니다.
지맹이가 "물고기!!" 외치며 달려갑니다.
물고기를 잡는다고 기대에 찬 딸을 보니..
제 어릴 적 설렘이 떠올라 울컥해집니다.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가득하네요.
릴 감는 포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잡은 물고기들을 다시 집으로 보내주고..
무언가에 초집중하고 있는 모녀..
냉이 캐기 삼매경이네요.
해가 지기 전에 캠핑장으로 돌아갑니다.
한가로운 토요일 저녁입니다.
서둘러 저녁 준비를 합니다.
제주에서 물 건너온 흑돼지.
살이 꽉 찬 등갈비를 둘러줍니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소라를 꺼냅니다.
소맥에 곁들일 간단 안주로 제격이네요.
냄새도 비주얼도 따봉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뜯어 봅니다.
초벌 한 막창이라 금세 익네요.
오늘은 왜 이리 일찍부터 졸릴까요..
가끔씩 이런 날이 있습니다.
활동량이 많지 않은데도 피곤한 날..
말끔히 정리하고 꿈나라로 날아갑니다.
zzZ....
티 없이 맑은 하늘이 가슴을 뻥 뚫어줍니다.
왠지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네요.
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
감미로운 선율이 귓가에 맴돕니다.
스스스스... 휘이이익....
아침 드라이브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고래의 언덕'에 생기가 느껴집니다.
갑자기 물속에서 시커먼 게 헤엄칩니다.
수십 미터를 잠수하다가 솟아오르네요.
아마도 '민물가마우지'인듯합니다.
이런 경이로운 광경을 목격하다니..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지난주에 모험을 한 곳이네요.
저 험하고 먼 곳을 어찌 갔을까..ㅎㅎ
오늘 아침은 나시고랭 새우볶음밥입니다.
어제 못 먹은 뒷고기도 구워줍니다.
"아빠~ 오늘도 물고기 잡혔을까?"
통발이 궁금한지 물어보네요.
"통발이 궁금해? 궁금하면 오백 원~"
오늘따라 제 개그가 안 먹힙니다..
캠핑장 앞 통발을 확인하러 갑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들어 올렸지만.. 꽝!
"아빠~ 우리 그냥 탐험하고 놀자!"
"아빠! 나 또 배가 고파~"
보글보글 새참 라면을 끓입니다.
"아빠~ 나 너무너무 맛있쪙~"
쓸고 닦고 텐트를 정리합니다.
흙먼지를 날려버리기 위해 세차 타임~마!
짐 정리를 마치고 처가댁으로 달려갑니다.
장인어른을 위해 준비한 조촐한 상차림.
사위가 차린 저녁 술상이 흡족하신지..
주량이 2잔인 분께서 3잔이나 드셨답니다.
아는 동생이 묻습니다.
"형~ 대체 캠핑 가서 어떻게 놀아야 해요?"
그럼 전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어떻게 놀긴~ 재밌게 잘~ 놀아야지~"
재미있게 캠핑을 하는 방법이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어려운 질문입니다.
일단 목적을 가져 보세요.
'이번 캠핑에선 OOOO을 꼭 해야겠다!'
1.이번엔 나뭇가지를 주워 작품을 만들거야!
2.오늘은 캠핑장 근처에서 탐험을 해야지!
3.무언가를 닮은 돌멩이를 꼭 찾고 말 거야!
4.이번 캠핑에선 술을 안 먹어 봐야겠어!!
앗..... 4번은 빼고 갈게요. . .
가족과 함께 만들 행복을 생각해 보세요^^
목적이 있으면 시간이 더 알찰겁니다.
그리고 가족이 더 많이 웃게 될 겁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끝 -
# 보너스 영상
아빠와 딸은 집에서 이렇게 논답니다.
드라큐라 놀이.ㅎㅎㅎ
- 진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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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님 글 볼 때마다 한탕강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지네요.. 아침에도 딸래미랑 싸웠는데...안싸워야지 안싸워야지 하면서도 언성이 높아지네요 ㅜㅜ 근데....숯불에 고기를 잘구우시는데 저희 매번 삼겹살 구우면 기름불꽃이 확 올라와서 망치는데 숯불에 삼겹살은 에러인가요?
(IP보기클릭)211.105.***.***
안녕하세요. 저도 사실 딸아이와 종종 싸웁니다. 하지만 저희 부녀는 금방 화해한다는 장점이..ㅎㅎ 삼겹살은 기름기가 많아서 숯불구이를 하면 당연히 불쇼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삼겹살만은 팬에 굽고 나머지는 숯불에 굽습니다. 숯불과 삼겹살은 상극이랍니다^^
(IP보기클릭)36.39.***.***
연천군 전곡 입니까??!!! 저기서 군생활 했는데...한탄천 인근....
(IP보기클릭)211.105.***.***
저희 딸아이가 어릴 때(어린이집, 유치원) 가장 좋아했던 곳은 연천 에브라임 캠핑장입니다. 놀이터, 방장장, 만들기 체험, 수영장 등이 있고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서 참 예쁜 곳이에요. 검색해보시고 즐거운 캠핑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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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전곡 입니까??!!! 저기서 군생활 했는데...한탄천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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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연천 맞습니다. 전곡 근처 청산면 장탄리입니다! | 20.05.12 1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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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님 글 볼 때마다 한탕강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지네요.. 아침에도 딸래미랑 싸웠는데...안싸워야지 안싸워야지 하면서도 언성이 높아지네요 ㅜㅜ 근데....숯불에 고기를 잘구우시는데 저희 매번 삼겹살 구우면 기름불꽃이 확 올라와서 망치는데 숯불에 삼겹살은 에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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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사실 딸아이와 종종 싸웁니다. 하지만 저희 부녀는 금방 화해한다는 장점이..ㅎㅎ 삼겹살은 기름기가 많아서 숯불구이를 하면 당연히 불쇼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삼겹살만은 팬에 굽고 나머지는 숯불에 굽습니다. 숯불과 삼겹살은 상극이랍니다^^ | 20.05.13 07: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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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숯불 그릴에 굽고 싶으시다면 뚜껑있는 그릴에 구우시면 좋습니다. 전 집에서 짝퉁 웨버그릴을 쓰는데요 숯불에 삼겹살 올리고 뚜껑을 닫아놓으면 (연기구멍은 오픈요) 열어놓고 구울때보다 좀 천천히 익으면서 불이 붙지 않습니다. 너무 얇은 삼겹살은 자주 뒤집어 줘야 해서 자꾸 열어야 하니 큰 효과 없고 조금 두께가 있는 삼겹살을 추천드립니다. | 20.05.16 0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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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20.05.13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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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아이가 어릴 때(어린이집, 유치원) 가장 좋아했던 곳은 연천 에브라임 캠핑장입니다. 놀이터, 방장장, 만들기 체험, 수영장 등이 있고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서 참 예쁜 곳이에요. 검색해보시고 즐거운 캠핑 하시길 바랍니다^^ | 20.05.15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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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면 모르지만 수도권하면 가평 아닌가요~!? ^_^; | 20.05.16 1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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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학년이 되었네요. 세월은 화살이 아니라 레이저입니다. 즐햄 하십시오! | 20.05.16 1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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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눈에띄게 성장하는 것 같아요. 곧 사춘기가 오려나봅니다.ㅜㅜ | 20.05.16 1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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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정육점이 최고입니다^^ | 20.05.16 17: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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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엔 좋아하는데..가끔씩 안통할 때가 있네요. | 20.05.16 17: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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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풍경입니다^^ | 20.05.16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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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사춘기인데 그 때도 저리 웃어줄 지.. | 20.05.16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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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fire! | 20.05.16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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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노지캠 하고픈데..아내와 딸이 벌레를 너무 무서워합니딘. 싫어하는게 아니고 무서워 해요.ㅎㅎ | 20.05.16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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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최고잖아요 ^^ | 20.05.16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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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훨씬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20.05.16 1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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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연천 맞습니다^^ 저도 연천으로 훈련 다니고 파견 근무하고 그랬네요. | 20.05.16 1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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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공사 마치고 한탄강에서 씻었던 추억이.. | 20.05.16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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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사춘기가 오겠지요..ㅜㅜ | 20.05.18 0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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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타는건 듀리이고 캠핑장에서 타는건 EX+입니다. 둘 다 자가정비를 하니 정비비는 들어가는게 거의 없네요. 지난주에도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저렴하게 주문해서 교체했습니다^^ | 20.05.18 0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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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타이어 자가교체까지 하실정도면 고수시네요ㅎㄷㄷㄷ대단하십니다 전 요즘 썬더 갈지 위패드 갈지 고민중입니다.ㅠ 돈도 없는데 고민만 하네요ㅋㅋㅋㅋ | 20.05.18 0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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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썬더 중고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저도 EX+는 보내고 썬더 입양 고려중입니다. 정비성이나 관리면에서 썬더가 훨씬 나아보이네요^^ | 20.05.18 1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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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습니다! 가족이 최고지요^^ | 20.05.18 0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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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저희 캠핑에 몇번 놀러 왔다가 장비 사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갈 때마다 재밌다고 난리네요. 분명 잘 해내실겁니다. 화이팅입니다! | 20.05.18 0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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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시간을 붙잡고싶은 맘이네요ㅜㅜ | 20.05.18 0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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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닺 좋은 하루 되세요! | 20.05.18 0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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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모든걸 내려놓으시고 훌쩍 떠나보세요. 집을 떠나면 닫힌 생각의 문도 열리고 숨통도 좀 트입니다^^ | 20.05.18 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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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노니는 동안 어느새 더 친해져 있는 딸과 저를 봅니다^^ | 20.05.18 0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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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라면이 당기네요. | 20.05.18 0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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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십시오. 저희 딸은 시집따위 안 간다고 했거든요^^v | 20.05.18 0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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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왜 이렇게 빨리 크는걸까요.. 전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는데요.. | 20.05.18 0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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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성장은 아빠를 기다려주지 않는군요.. | 20.05.18 0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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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블레이드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20.05.18 08:15 | |
(IP보기클릭)21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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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옆집 친구네와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음식 양이 좀 많아 보일겁니다. 근데 저희만 단독 캠핑 해도 많이 먹는 편이에요. 주말엔 활동량이 좀 많거든요. 보통 3만보씩 걸으니까요^^ | 20.05.18 1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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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안 나간지 몇주가 되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네요^^ | 20.05.18 13: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