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현재 나이 28살 피시방을 인수한지 9월달 부터였으니 어느새 9개월이 다되가네요
루리웹도 시작한지 9년이 거의 다 되가구요 ㅋ
작년까지만 해도 수입이 어느정도 있었으나
이번년부터 온라인게임도 킬러타이틀의 부재
LOL의 인기도 점점 식어가고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PC방금연정책때문에 먹고 살기가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금연정책 제가 운영하던 PC방은 흡연실을 설치 뒤 흡연손님들에게
종이컵을 따로 주지 않고 혹시나 자리에서 흡연 하게 되면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이며 정책상 흡연실에서 펴달라고
권유하였습니다만 그게 제 생계를 위협할줄 몰랐지요
주위 PC방 운영상태를 안 본 저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옆 경쟁 PC방은 담배를 피게 방치해두고 종이컵을 주거나 그 자리 바닥에서 버리게 하고
미성년자들이 교복 입고 담배를 펴도 아무런 재제도 가하지 않아서 다들 경쟁PC방으로 가버리더군요
더군다나 구청,보건소,경찰들은 단속도 제대로 안합니다. 오더라도
그냥 앞으로는 피게 하지마세요 하고 끝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손님들은 더욱 더 흡연이 가능한 피시방으로 가겠죠
어떤 손님들은 경쟁 피시방은 흡연이 허가된 피시방인줄 알고 저에게 흡연허가증 받으라고 하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못피게 해도 아이들이 오고 깨끗한 피시방으로 만들면 반드시 승산을 있을것이라 했으나
아까 말했던 PC방을 견인하던 LOL인기도 식어가고 경쟁 피시방들도 가격을 내려 치킨게임으로 들어가 많이 힘든 상황!
왜 법을 지킨 사람이 돈을 못버는걸까 정직하게 일하면 손해보는걸까 억울하기도 했고 남자로써
첫 자영업으로써 이렇게 주저앉고 싶지않아
많은 고민끝에 피시방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무려 10일동안 대대적인 공사를 해서 지금까지 번돈 모은돈 부모님께 빌려간 돈 다 투자해서
20대 마지막을 여기에 걸어보자 결정했습니다.
우선 구형 PC들을 전부 매물로 넘기고 몇년이나 묵힌 환풍기들을 전부 꺼내버렸습니다. 전부 새로 갈아야죠!
예전 주인이 붙인 피난안내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뜯고 새로 하려고 합니다
제작비가 15만원이나 들어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고자 제가 직접 만들려고 합니다.
다시 리모델링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손님들이 담배피는걸 방관할지 아니면 계속 소신대로 법을 지키며 밀고 나갈지
하지만 언젠가 정직하게 장사하면 손님들도 알아줄것이고
언젠가 이 동네에 PC방 흡연문화가 정착되면 제일 먼저 우리 매장이 앞장서지 않을까 생각되어
흡연실을 한개 더 만들어 손님들의 동선을 더 가깝게 하여 편하도록 새로 만들었습니다.
모니터와 스피커도 새로 샀습니다
무려 32인치 크기도 크기 가격도 가격입니다ㅠ 전부 배치하는건 아니고 요즘 애들이 32인치를 선호 한다 하여 따로 배치해두려합니다
32인치를 놔두면 양 사이드에 기존 스피커 놔둘 공간이 없기에 사운드바 스피커로 새로 샀습니다
컴퓨터 쪽만 바꾸면 먼가 환경개선 느낌이 안나서 의자도 전부 싹 바꾸었습니다. 전에 쓰던 의자도 좋긴했지만 노후되어 고장도 잘 나고 오래 된 터라
작년 담배때문에 냄새가 배버리거나 담뱃불에 타버려 청결쪽으로도 별로 좋지 않았기에 교체 했습니다.
앞으로도 금연정책으로 밀고 나갈면서 깨끗하게 사용할터라 의자 청결 걱정은 이제 없습니다.
우측 흡연실도 새로 깨끗하게 정리하구요
조명도 전에는 형광색 조명이였으나 좀 더 눈에 익고 요즘 피시방들이 선호하는 주황빛이 나는 전등으로 전부 교체!
매장앞에는 프라모델과 자동차들을 전시!
건담 보니 생각나는 잡담이지만 아 시옥편은 진짜 연출 실...아닙니다
매장들어오면 들어오는 시야
예상보다 공사도 기간도 2일이나 더 길었고
다시 시작하는 장사의 첫걸음은 가볍게 걷지 못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봐야죠
요즘 김보성씨가 으리(의리)로써 잘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빚에 시달리고 실패를 많이 하셨지만
오직 한가지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셨기에 이렇게 인생에 한번 빛을 보게되는 순간이 오며 잘되는걸 보고
아직 제 나이는 자영업자로써는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첫 사업인 만큼 금방 포기 않고 언젠가 좋은일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떳떳하게 장사 하려고 합니다. 루리웹 분들도 항상 좋은일만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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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리웹 회원이자 현 피씨베네 사장입니다.
이 글을 처음에 올린 목적은 물론 이만큼 환경개선을 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벌써 한달이 다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가 인수할때는 잘되었습니다. 물론 윈도우 사고 직원들 시급도 올려주고 하느라 인수받기전 예상만큼 벌지는 못했지만
처음치고는 잘되는거였습니다 밑바닥 부터 하는게 아니였으니까요
금연법도 걱정했지만 어차피 다른 매장가도 흡연실에서 필테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면 동등한 조건이다!
라고 생각되어 흡연실도 투자를 크게 해서 해두었습니다 그리도 2014년이 시작되고 2달뒤까지는 괜찮았습니다
흡연고객님들에게 흡연실로 안내를 계속하였고 열심히 홍보하며 부탁드린다고 커피 한잔 드리며 부탁드린다며
모든 고객님들께 사장님 사장님 외쳐가며 했습니다
보건소나 다른곳에서 오면 꼼꼼하게 잘 지키고 있다고 알려주고 직원들에게도 고객들 기분 상하지 않게 잘 말씀드리고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월달 말 정도에 뭔가 이상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금연법이 생기니깐 비수기가 찾아오니깐 이라고 생각한 순간 하나 둘 단골들이 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정액제 요금이 다 끝나고 원래라면 돈넣고 다시 하실분이 그냥 꺼달라며 '담배도 못피는곳 그만 올랍니다'
라면서 전 옆으로 갑니다 하고 그러시는겁니다.
리니지 하시는 분인데 흡연실이 불편하셨나보다
조만간에 흡연실을 한쪽에 더 만들어볼까 라고 생각해 그냥 무심코 지나쳤지만
새로오는 흡연고객들이나 단골들이 왜 여긴 못피게 해요? 여긴 흡연허가 안받아요?
라고 하는겁니다.. 그때 알게 되었죠.. 이미 손님은 다 떠난뒤구요
처음에는 흡연허가가 따로 있는줄 알고 찾아봤습니다 바보같이..
원래 이번 년 5월에 저는 결혼예정이였습니다 8년동안 늘상 옆에 있어준 사람도 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다리고있었거든요
제가 작년부터 피시방을 운영하게 되어 처음에는 돈도 어느정도 벌리고 이대로라면 집도 사고 부족하지 않게 살수있겠다 했지만
이번년 들어서 적자에 적자에 적자에 오전알바도 있었으나 사정으로 그만두게 하고 인건비 아껴보고자 알바 애들 시간을 좀 줄여서라도
제가 나와 돈을 아꼈지만 점점 현실에 부딪히고 업친데 덥친격 어머님께서도
몸이 안좋아지셔서 신장투석으로 입원하시게 되고
이대로 PC방을 매물로 내놓을수도 없었기에
결혼도 내년으로 기약없이 미루고
진짜 불효자식인 전 부모님께 돈을 받아 리모델링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은 이렇게 절벽으로 내달리고 있구요
이미 레드오션인 피시방에 투자한 제가 바보인건 맞지만 이것 밖에 전 붙잡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진으로 법을 지키자 난 억울하다는 걸 알리고 싶은게 아닙니다
흡연손님들을 못오게 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애연가 손님들을 위해 흡연 휴게실 2개를 만든것도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른곳을 신고하고 싶다는 생각은 솔직히 했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왜 피시방에 흡연허가를 안받냐는 황당한 말과
보건소나 그쪽에서도 한숨만 쉬고 제가 어떻게 합니까? 하고 아무런 대답도 안주고
매일 정산을 할때마다 점점 적어지는 돈을 볼때 마다
지난주부터 한전에 전기비를 내야되는데 리모델링을 길게 해서 번돈이 없기에
전기비가 없어서 독촉문자 받아도 죄송합니다 라고 하고
리모델링까지 했는데...리모델링 했는데...라며
어디서 부터 잘 못된걸까 뭘 잘못한걸까 라는 생각밖에 없어서
이렇게 위로 받고자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제 나약함입니다
신고는 하지 않을껍니다
더 이상 분쟁글은 원하지 않습니다
응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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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본문에도 말했지만 이번년 들어서부터 5개월 동안 구청,보건소,경찰소 전부 민원도 넣고 전화도 해보고 다 해봤습니다 그쪽 손님들에게 벌금을 가하는게 아닌 그쪽 사장들에게 금연법에 대해 잘 설명하라고도 해봤고 하루에 매출 15만원밖에 못번날은 정말 화가나서 전부 전화로 신고 해봤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하고 있다 우리도 하는일이 바쁜데 피시방 금연단속만 하고 있겠냐,예산이 없다[??이 말 한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예산이랑 대체 단속이랑 무슨 상관인거죠?] 진짜 경찰에게 까지 말했으나 경찰은 구청에다가 신고하세요 라고 하고 결국 모두 다 떠넘기기입니다 구청은 예산타령에 할일 많다 보건소는 저희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식이고 경찰은 그런일보다 가출청소년 찾는게 더 시급하다 식이고 아 갑자기 타자 치다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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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게 맞는겁니다. 양심적으로 금연 피씨방 하시는 분께 응원과 추천드려요.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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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가 너무 대단하시네요 ㅠㅠ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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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쪽 구청,보건소,경찰은 피시방 흡연 대책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서 금연지키는 저도 ㅁㅊㄴ 소리 많이 듣고 장사하고 있습니다. 어려서 세상물정 모른다고 심지어 이번에 컴퓨터 매입하러 온 사람이 여기서 금연지키는 피시방이 어딨어요 그냥 전 돈 안벌겠습니다 라고 하는거니깐 그냥 피게 하세요 하더군요 진짜 세상 물정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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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어제도 피시방 갔다가 앞자리에서 담배 푹푹 피신 어느 흡연자분이 떠올라 잠깐 열 좀 내보겠습니다 광주라서 가진 못하지만 정직한 마인드를 가진 사장님 사업 번창하시길 빌며 흡연실이 있는데 흡연실 말고 다른곳에서 흡연하는건 화장실이 있는데 노상방뇨를 고집하는거랑 같은 것 같습니다 아니 옆에 피라고 방까지 따로 만들어줬는데 앉아서 피는건 대체 무슨 심봅니까?? 귀찮아서..? 음.. 그럼 화장실 가서 물 빼는것도 "귀찮아.." 하며 기저귀 하나씩 입고 게임하시지는 않잖아요..? 길거리는 딱히 필데 마땅찮고 바빠서 그런거라고 해도.. 피시방은 화장실보다 가까이 있는데 왜 자리에서 태우세요 왜 ㅠㅠ 본인이야 편하시겠지만 그 주위에 있는 비 흡연자들은 몇분동안 숨 쉴때 불편함을 겪어야 합니다.. 그렇게 불만이면 왜 직접 말을 못 하냐구요?? 얼굴 붉히는게 싫으니까요 설령 흡연자분이 꺼달라거나 흡연구역 가 달라는 이야기를 수용하더라도 흡연자분이 피우다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땐 기분이 결코 좋을리는 없겠죠, 하던걸 중단하고 흡연실까지 가야할테니 또, 거부하면 비 흡연자인 제가 마찬가지로 기분이 안 좋겠죠, 이제 몇분 간격으로 숨쉴때마다 불편함을 느껴야 하니 그러니 부탁입니다.. 흡연실로 가서 피워주세요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기본과 규칙을 지킴으로서 서로가 얼굴을 붉힐 일이 없어집니다 그냥 어제 고통당한게 떠올라 주절주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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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를 보호하도록 안에 넣어뒀습니다 제가 언제나 주시하고 있으니 깨부실일은 없습니다 ^^ 아마도;; 오히려 손님들이 프라 구경 하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덕밍아웃 하시고 이야기 건네는 손님도 ㅎㅎ | 14.05.29 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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