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캠핑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콕 생활을 하느라 일상 정리를 못하고 지냈네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쌓아 둔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보려 합니다.
지난 12월 17일이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일이 빠르게 돌아오네요.
생일 날엔 보통 멋진 곳에서 외식을 하거나,
좋은 곳으로 나들이를 가기 마련이었지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집콕 생활 중이라
다른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미역국을 끓입니다.
아내 모르게 하느라 조용조용 살금살금..
제가 요리에는 영 소질이 없지만..
레서피를 찾아 최선을 다 했네요.
출근 전 미역국 한사발 먹이니 뿌듯합니다.
그리고..
아내의 도시락통에 몰래 미역국을 넣습니다.
점심시간에 메시지가 날아옵니다.
몰래 미역국에 조금 놀란 눈치입니다.
이른 아침 눈 비비며 일어나 준비한 미역국.
이것만으로도 작게나마 감동을 받았겠지만
무언가 허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실, 아침에 아내에게 큰 축하를 안 했습니다.
어쩌면 서운한 맘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그것은 지금부터 할 일을 위한 큰 그림..
자.. 지금까지는 생파를 위한 밑밥이었고요.
이제부터 계획된 작전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둘이서 열심히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귀여운 토끼 풍선이라고 알고 샀는데..
이건 고양이인가요? 아님 악마인가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불어 봤는데..
이번엔 귀가 대빵 큰 괴물이 나타났네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방법을 터득합니다.
드디어 토끼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네요.
풍선 꼭지에 끈을 묶고 천장에 붙여줍니다.
어렵게 얻은 토끼도 자리를 잡아 주고요~
이제 거의 다 붙였네요.
파티 분위기가 좀 나긴 하네요^^
지맹이가 수첩을 들고 옵니다.
특별한 것만 메모하는 비밀의 수첩입니다.
풍선 불었고, 장식했고, 케잌도 아까 사 왔고,
음식은 각자 좋아하는 것으로 하나씩..ㅎㅎ
근데.. '문제집 패스하기'는 왜 들어있지..
이제 청소기 돌리고 바닥 한번 닦아줍니다.
치킨, 해물찜, 족발도 준비 완료!
멀리까지 가서 공수해 온 아내의 최애 '수제 딸기 케잌' 세팅!
몇 달전 아내가 한 말이 기억났습니다.
'탄생석을 반지로 만들면 의미 있고 예쁘겠어'
그래서 한 달 전 미리 준비한 터키석 반지.
아내가 4월에 안 태어나서 참 감사합니다.
너튜브엔 정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12월17일 생일 축하 노래를 찾아 둡니다.
이제 아내가 오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띠띠띠띠 띠 띠띠띠 띠띠띠'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거실로 들어오는 아내의 입이 쩍 벌어집니다.
선물 증정식을 갖습니다.
"꺄~ 요고 반지 내 거야?"
"엄마 그럼 누구 거겠어."
엄마 손가락에 직접 반지를 끼워줍니다.
터키석은 성공과 승리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거실을 빙빙 돌며 춤을 추는 두 여자..
그대들이 있어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오.
자.. 이제 음식들을 내 놓습니다.
저희 가족은 식성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음식 준비를 직접 하진 못했지만...
나름 신경 써서 고른 메뉴입니다.
밤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입니다.
내일도 가장 행복한 날이 찾아오겠죠?
앗, 깜놀! 뜬금없는 얼굴 풍선...
지맹이가 그려준 거라 버리지도 못 하고..
제 잠자리 옆에 저렇게 두고 잤답니다.
아내를 속이고 한 깜짝파티는 대성공입니다.
서로 챙겨주고 웃게 해 주는 것...
별거 아니지만 이런 게 사는 거고,
이런 게 '찐 행복' 아닐까 싶습니다.
저의 생활신조는'H.W.H.L'입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해주는 가치..
"Happy wife, happy life"
아내의 기분을 업 시켜주세요.
아내가 행복하면 가정이 더 행복해집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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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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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유부남이 될 수도 있고 유부남이 되기도 쉽지만.. 행복한 유부남이 되는 것은 본인의 몫일거에요. 행복을 꿈 꾼다면 행복을 위해 노력도 많이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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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제가 다 힐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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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씀을요. 행복은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오더군요. 조금만 더 배려하고 사랑한다면 누구나 맛볼 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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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썸네일에 이끌려 들어왔습니다ㅎㅎ 저와 생활신조가 같군요. 계속 행복한 인생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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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제가 다 힐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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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되는 하루 되시기를...^^ | 21.03.11 0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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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썸네일에 이끌려 들어왔습니다ㅎㅎ 저와 생활신조가 같군요. 계속 행복한 인생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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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풍선 얼굴이 지금까지 살아 있네요. 조금 쪼그라들어서 더 무섭답니다. | 21.03.11 0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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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기원 감사합니다. RTX4080TI님 가족분들도 늘 행복하세요! | 21.03.11 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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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글을 게시했네요. 사진 정리해서 자주 오겠습니다^^ | 21.03.11 0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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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MiMeMaStEr님은 더 행복하세요! | 21.03.11 0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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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 21.03.11 09:55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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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 되세요! | 21.03.11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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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12월생이라 참 고맙습니다. | 21.03.11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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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7월도 복병이죠. | 21.03.19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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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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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 감사합니다^^ | 21.03.11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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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혼자보단 서로 하는게 더 유익합니다. 아내의 배려가 더 크네요^^ | 21.03.11 0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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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 되십시오! | 21.03.11 0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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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받아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 21.03.11 09: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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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몇 번 안해봤는데 이번이 제일 잘 되었네요. 참 다행입니다. | 21.03.11 09: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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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즐겁게 살기위해 늘 노력중입니다. 푸른바다님도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 21.03.11 1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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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 있는 더케이크입니다^^ | 21.03.11 1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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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3.11 1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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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딸 보고 사는 제가 더 이쁘게 자랄거에요^^ | 21.03.11 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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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보다 훨씬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드셔야죠! | 21.03.11 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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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씀을요. 행복은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오더군요. 조금만 더 배려하고 사랑한다면 누구나 맛볼 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 21.03.11 1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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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님도 많이많이 사랑하며 사십시오^^ | 21.03.11 1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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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유부남이 될 수도 있고 유부남이 되기도 쉽지만.. 행복한 유부남이 되는 것은 본인의 몫일거에요. 행복을 꿈 꾼다면 행복을 위해 노력도 많이 해야죠^^ | 21.03.11 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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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서 가벼운거같지만 무거운 유부남의 몫입니다 ^^ 멋있으세요 | 21.03.18 2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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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속이는 것부터 시작이잖아요^^ | 21.03.15 1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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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 그러고보니 | 21.03.15 2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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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3.15 1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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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족발 잘 드셨나요? 저도 오늘은 소족입니다! | 21.03.15 1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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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결같은 사람일 수 있도록 애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1.03.15 1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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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일주일도 안 되어서 후회했답니다. 이 좋은 걸 왜 이제 했을까..하고요. | 21.03.18 2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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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햄 볶을 인연을 만나실겁니다! | 21.03.18 2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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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 좋네요.ㅎㅎ 감사합니다! | 21.03.18 2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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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께 링크 걸어드리세요. 그리고 서로서로 더 아껴주시는겁니다! | 21.03.18 2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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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은 딸아이와 그린 것들이에요. 같이 그린 그림이 많은 웃음을 준답니다^^ | 21.03.18 2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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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이 뭘까 하고 검색했네요.ㅎㅎ | 21.03.18 2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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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그만.. | 21.03.20 1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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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봐도 이거 하나 성공하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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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거 완전 취향. | 21.03.19 0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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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더 귀여운가요?ㅎㅎㅎ | 21.03.20 1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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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도 잘 못 다니고, 사진도 많이 못 찍고, 컴퓨터도 고장나고, 겨울방학 중 딸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복합적인 이유로 일상 스케치를 못 했네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3.20 1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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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가 보통이 아니신가봐요. 음..아닌가? 샵#이 있어서 금방 알아보신 걸까요?ㅎㅎ | 21.03.20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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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일은 밖에서 외식을 하고싶은데.. 어서 코로나가 사라지길.. | 21.03.20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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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문제집 안 하려는 궁리를 하네요.ㅎㅎ | 21.03.20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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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 감사합니다! | 21.03.20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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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것 보단 선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하네요^^ | 21.03.20 1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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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플스에 관심이 별로 없답니다. 장난감이 더 좋아요.ㅎㅎ | 21.03.20 1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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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사고를 치는 철없는 유부남이긴 해도 나쁜 짓은 안하니 다행이에요.ㅎㅎ | 21.03.20 1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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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렇게 말하면 아내는 모를거에요.ㅎㅎㅎ | 21.03.20 1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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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inessis님 가족분들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21.03.20 1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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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될런지..^^ | 21.03.20 19: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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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1.03.20 19: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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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풍부하신 분.. | 21.03.29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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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기원 감사합니다! | 21.03.29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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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연 1~2회는 속이고 있답니다^^ | 21.03.29 21: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