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철혈 마지막화, 아뢰야식 혐오감 이야기를 이렇게 연출했다면?

[PandemicZero]

아뢰야식 혐오감 이야기 연출이 참 병맛인데, 진짜 간단하게 이렇게만 했어도 백배는 나아졌을 것 같단 말이죠.

철화단을 막는 유일한 희망, 아인의 활약에 환호하는 병사들을 비춰주고, 맥길리스는 "과연 그들은, 자기들의 유일한 희망이 사실 혐오스러운 존재인 것을, 그것도 가장 고결해야 할 걀라르호른이 직접 만들어낸, 가장 악랄하고 역겨운 악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할까?"하는 거죠.

도대체 각본을 어떻게 쓴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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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럼 가엘리오랑 아인이 1기에서 죽어야 할 이유가 사라져버리기에(...)
각본상 죽여야하기에 죽였다가 아니라 죽이고 싶었기에 그렇게 각본을 짠 인과 역전의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PandemicZero]

배신감에 치를 떨며 맥길리스에게 달려들던 가엘리오가 죽고 아인이 결국 미카즈키에게 죽는 예정조화(...)는 전혀 안 건들고 저거만 바꿨다는 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G하로]

사실 마지막만이 아니라 초반부터 해서 아라야식을 단 아이들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불쾌감을 더 묘사했어야 '걀라르 호른에 의해 의도적으로 인체 개조에 대한 불쾌감이 조성된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을 텐데요.

쿠델리아는 아라야식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안 보이고, 그 외 사람들도 대부분 아예 신경도 안 쓰고. 그나마 가엘리오만 혐오감을 내비쳤지만 다들 이걸 온실에서 자란 도련님이 과민반응 보이는 정도로 인식하지 이 세계관의 모두가 저런 줄 어떻게 알겠나요.

[G하로]

저거 때문에 초반엔 괜히 가엘리오만 결벽증 떠는 인간 쓰레기처럼 느껴지고.

[PandemicZero]

사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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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 지구출신들만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걸로 되어있죠 도르트출신이나 터빈즈 여자들도 별생각 없었고 아인도 그다지 거부감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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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엘리오가 후반부에 아라야식에 대해 보이는 혐오는 잔혹한 병기로써 인간을 인간답지 않게 한다는 사고가 그럴싸하고도 건전한 방향이라 놀랐었습니다. 주인공인줄;;

[암굴왕]

아니면 최소한 아라야식을 자주 사용하는 소년병들과 아라야식 그 자체만 남은 아인이
다 공통적인 정신적 문제를 호소했어야 좀 먹혔을 건데 말입니다

뭣보다 이 인체개조라는 거, 전쟁의 종식을 위해 했던 게 시초고 그 이후에 비밀리에 연구했다곤 해도
아라야식의 결과물은 아인밖에 안 드러났잖아요?
그런 데다가 연출이나 구성은 또 맥기레쓰 혼자만 아라야식 연구해다가 아인을 인기일체로 만들었다는 식이라

도대체 막화에서 맥기레쓰의 발언에 공감할 수도, 종잡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아니 이놈은 지가 아인 저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이게 걀라르호른의 악행이니 널리 알려야 한다' 는 소리나 지껄이는겨
라는 생각만 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