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팩맨 월드 리팩 | 출시일 | 2022년 08월 25일 |
개발사 | Now Production | 장르 | 액션 |
기종 | PC, PS4, PS5, XO, XSX, NS | 등급 | 12세 이용가 |
언어 | 한국어 지원 | 작성자 | DALs |
마스코트의 사전적인 정의는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어 간직하는 물건이나 사람’이지만, 현재는 이보다 조금 더 확장된 개념으로 사용되어 어떤 기업이나 행사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캐릭터와 관련된 사업을 하지 않는 일반적인 기업이나 행사의 경우, 기존에 마스코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마스코트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 시간을 따로 할애합니다. 이와 달리 이미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게임에서는 이런 과정을 추가로 거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게임 속 등장했던 캐릭터들 중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캐릭터가 그 자리를 자연스레 차지하게 됩니다. 닌텐도의 마리오나 세가의 소닉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캐릭터가 공식적인 마스코트가 아닌 경우도 있는 만큼 게이머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철권 8’ 트레일러 중에서)
현재는 ‘철권’이나 ‘태고의 달인’ 등 여러 작품들 속 많은 캐릭터들이 사랑받고 있지만 과거부터 게임을 플레이하셨던 올드 게이머들에게 반다이 남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는 팩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다이 남코의 팩맨이 최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팩맨 월드 리팩’은 완전한 신작이 아닌 과거 팩맨 20주년을 기념하여 나왔던 ‘팩맨 월드: 20th anniversary’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2022년 8월 25일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필살기는 없지만 나쁘지 않았던 리메이크
팩맨의 생일 파티 직전, 팩맨을 질투하는 나쁜 로봇 톡맨의 음모로 팩맨 패밀리가 고스트들에게 납치당하고 맙니다. 팩맨은 팩맨 패밀리를 구출하기 위해 고스트 아일랜드로 찾아가게 되고 그 곳에서 여섯 가지 이상한 세계를 탐험하며 톡맨과 그 부하들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평화롭던 파티가 엉망이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팩맨 월드 리팩’은 1999년 출시된 작품을 2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 작품으로써 ‘팩맨 월드 리팩’은 괜찮은 비쥬얼을 보여줍니다. 원작에 비해 더 선명해지고 좀 더 디테일 해졌는데 그 변화가 원작의 느낌을 벗어나는 형태가 아닌 진화시킨 느낌에 가까워 놀라움은 적지만 원작을 플레이하셨던 분들께는 거부감이 거의 없게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팩맨 월드 리팩’의 또 다른 변화는 거대화의 추가입니다. ‘팩맨’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으신 분이라도 ‘팩맨’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속 팩맨의 모습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당시 팩맨은 몸이라는 느낌보다 입만으로 이루어진 형태에 가까웠습니다. 이 당시 파워 쿠키를 먹게 되면 형태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고스트들과 부딪치는 것으로 고스트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팩맨 월드 리팩’의 원작인 ‘팩맨 월드: 20th anniversary’도 이를 반영하듯 파워 쿠키 습득시 동일한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톳맨의 동상을 부수는 방식으로 코스 클리어가 변경된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팩맨이 파워 쿠키를 습득하게 되면 오리지널 팩맨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하며 크기도 거대해집니다. 이런 변화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팩맨 첫번째 작품이나 원작과 차이를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변화한 형태가 오리지널 팩맨이었던 만큼 그 변화를 싫어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거대화한 모습이 주는 더 강력한 인상이 있는 만큼 고스트들이 도망치는 것도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팩맨 월드 리팩’에서 추가된 ‘공중에서 버티기’와 ‘쉬운 모드’는 게임의 난이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팩맨 월드 리팩’의 원작인 ‘팩맨 월드: 20th anniversary’는 오래된 작품인 만큼 과거 작품들 특유의 난이도를 품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난이도가 엔딩을 못 볼 정도로 엄청나다는 것은 아니며 상대적으로 라이트하게 즐기는 분들께서 약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런 류의 게임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익숙하신 분들께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원작에도 있던 요소인 미로는 초창기 ‘팩맨’ 느낌을 3D 형태로 살리고 있어 좋았습니다
라이트 유저들에게 ‘팩맨 월드 리팩’이 비교적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이 작품에 낙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그러하듯 낙사는 남은 체력의 양과 관계없이 목숨 하나를 통으로 잃게 만듭니다. ‘공중에서 버티기’는 이걸 컨트롤적으로 약간 커버해주는 장치로 작용하며, ‘쉬움 모드’까지 적용시키면 비행 시간을 상당 폭 연장시켜 난이도를 굉장히 낮출 수 있습니다.
사실 ‘팩맨 월드 리팩’의 진짜 문제는 낙사 구간이 많은 게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다른 플랫포머 게임들에 비해 ‘팩맨 월드 리팩’에 낙사 구간이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낙사가 더 많이 생기는 이유는 이 작품이 2D가 아닌 3D이기 때문입니다.
‘팩맨 월드 리팩’의 가장 큰 문제점은 3D 작품임에도 거리감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앞과 뒤 사이에 명확한 구별이 되지 않아 자신의 캐릭터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는 자연스레 자신이 생각하지 않는 위치로 캐릭터를 보내게 되고, 원치 않는 데미지나 최악의 경우 낙사라는 결과를 낳게 만듭니다.
가까이 있는지 멀리 있는지 잘 구별이 안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공중에서 버티기’로 커버되는 영역이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그 곳에 바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낙사를 당한 케이스에 해당하므로 순간적으로 발동시키는 ‘공중에서 버티기’의 존재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 ‘팩맨 월드 리팩’은 리메이크 작품으로써 분명 괜찮은 작품입니다. 다만 이 작품을 놀라운 작품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원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신만의 무기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비주얼적인 부분, 추가 컨텐츠, 스테이지 개편 등 그게 무엇이든 원작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갈고 닦는다면 리메이크작만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팩맨 월드 리팩’이 가진 무기, 그러니까 특징들은 원작을 잘 재현할 수 있는 수단에 가깝지 원작을 위협하고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현대 흐름에 맞게 편의성을 갖춘 형태로 스테이지 구성을 개편하는 것도 성공한다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추가 장르 도입의 득과 실
‘팩맨 월드 리팩’은 다른 테마를 가진 여러 세계들로 구성되는 고스트 아일랜드를 탐험하는 작품인 만큼 컨셉에 따라 스테이지 구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등장하는 적들과 구조물 등이 달라지는데 유감스럽게도 어느 정도 기본 형태를 변형한 결과물들이라 약간 달라졌다는 느낌만 줄 뿐 엄청난 매력까지는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스전만큼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팩맨 월드 리팩’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보스전에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보스전은 공략법부터 장르까지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피에로 레이서즈라는 보스와의 보스전의 경우, 이름에서 예상하실 수 있듯 레이스가 메인 컨텐츠가 됩니다. 즉, 보스전 한정으로 이 작품은 레이싱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동료 구출은 기본!
킹 갤럭시안이라는 보스와의 전투는 탄막슈팅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치 갤러그를 하듯 주변에 등장하는 적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보스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탄막슈팅 방식이 해당 보스전의 룰입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보스전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방식이 장점만 가지는 것은 아니며 ‘팩맨 월드 리팩’에서는 이 방식이 가지는 단점이 일부 나타났습니다.
갤러그를 한다는 느낌으로!
앞서 설명한 피에로 레이서즈와의 보스전은 레이싱 게임으로만 이루어지는 만큼 승리 조건은 경주에서 1등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가 레이싱 게임을 잘 못하고 싫어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그 사람은 이 구간에 막혀서 적지 않은 시간동안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장르를 가져오는 선택은 평소에 그 장르를 기피하는 이들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로 가져오는 장르의 경우, 현재 게임의 장르와 달라 밸런스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추가적으로 다른 장르를 한시적으로 불러오는 작품들의 경우, 추가 장르의 난이도를 비교적 라이트하게 맞춰 해당 장르를 기피하는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팩맨 월드 리팩’이 추가 장르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나쁜 밸런스를 보여준 것은 아닙니다. 보스전은 어느 정도 도전 욕구를 불러오는 수준으로 조절되었고 장르들 간의 밸런스도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 피에로 레이서즈와의 보스전 한정으로 레이싱 게임을 잘 못하시는 분이면 조금 갑갑함을 느끼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승패가 갈린 경기까지도 끝까지 해야 한다는 점이 피에로 레이서즈와의 전투에서 느끼는 또다른 고통입니다. 그게 싫다면 번거롭더라도 아예 스테이지 밖에 나갔다 와야 합니다.
짧은 플레이 타임
‘팩맨 월드 리팩’은 플레이타임이 비교적 짧은 게임에 속합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과 관련된 장르다 보니 개인차에 따라 그 차이는 클 수 있겠지만 대략 5-10시간 내외면 엔딩을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콜렉팅 요소들도 엄청 많은 것은 아니라서 의식하며 진행한다면 엔딩 시점에 대부분의 콜렉팅 요소들을 수집했을 것입니다.
각각 스테이지는 체크포인트도 많고 길이도 긴 편인데 이걸 반으로 나누고 조금 더 분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립니다.
일차적으로 이 작품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팩맨’ 시리즈에 애정이 있는 팬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위 특징들을 생각한다면 플랫포머 장르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라이트 유저의 입문작으로 ‘팩맨 월드 리팩’을 플레이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록 다른 작품들에 비해 편의성은 떨어지고 플레이 타임도 짧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엔딩을 빠르게 볼 수 있어 성취감을 얻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작성 DALs / 편집:안민균기자(ahnm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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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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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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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원한 남코의 마스코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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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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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원한 남코의 마스코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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